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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천년의 숨바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에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께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김재진, 사랑의 이유
당신이 꼭
아름답기 때문에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당신이
완전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은 장점보다
결점이 두드러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당신의 결점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세상의 많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어쩌다 보니 당신을 사랑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향한 그 사랑은 결국 나를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힘들던 마음 역시
내가 아팠기 때문입니다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나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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