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제가 반대리스트의 공개와 의견 표시를 의무적으로 하는 것에 반대하는 건,</div> <div><br></div> <div>그것 자체가 반대의견을 표력하는 것을 위축시키기 때문입니다.</div> <div>이건 그 사람의 의견이 얼마나 당당하냐 이런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div> <div>왜 민주주의에서 투표할때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는가에 대한 의문과 일맥상통한 것같네요.</div> <div>그렇게 크게 생각안해도 자신의 글에 찬성한 사람과 반대되는 사람,</div> <div>이 두 사람을 봤을 때 당장 어느 쪽이 본인에게 좋은 이미지로 보일지는 자명합니다.</div> <div>완벽하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div> <div>전 오히려 찬성까지 익명으로 해야한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이전 글들 몇가지 사례만 봐도 "왜 반대를 하느냐", "이러이러해서 반대를 줬다.",</div> <div>"왜 이러이러하냐 난 저러저러한건데."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질질 끌리고 논쟁이 확대되는 경우를 한 두번 본 게 아닙니다.</div> <div>얼마 되지도 않은 저번 무분별한 나눔 관련 저격글에서도 애초에 저격받는 작성자의 덧글에</div> <div>사실과 다른 댓글에 피해를 입은 분들과 댓글을 봐둔 분들에 반대가 달리지 않았다면 묻히지 않았을까요?</div> <div>근데 이 반대가 과연 반대리스트가 나오고, 일일히 의견을 달아야 했으면 정말로 가능한 일이었을지는 알 수 없지 않나요?</div> <div>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이 당당하다 하더라도 반대의견을 낼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자꾸 초보유저나 뉴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div> <div>적어도 "마비노기 게시판 내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져야 할 일"에 대해서</div> <div>반대를 주고 이유를 말하는 건 굉장히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이전 글에도 말씀드렸고 공통적인 일이라면 반대 받은 분들도, 보는 분들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는 일이니까요.</div> <div>그런데 그 외의 일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건 확실히 과장된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더군다나 어디까지나 반대는 자신의 의견이 다르다는 걸 의미하지 "니 의견이 틀렸음! 뻐큐머겅!!"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div> <div>"반대가 마음에 상처를 준다"는 건 반대의 의미를 너무 감성적이고 확대해서 받아들이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분명 그만큼 마게를 사랑하고 마게에서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겠죠. 저도 가끔 반대 받아서 마음 약해지면 지웁니다.</div> <div>근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반대를 받은 분의 글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생각하면서 상처를 받는 마음약한 분들도 계실겁니다.</div> <div>그런 분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반대의견을 미력하게나마 표력하려는데 그걸 막는다면 그것 또한 가혹한 것 아닐까요?</div> <div><br></div> <div>이런 원글 작성자에 대한 배려를 감안하더라도, 게시판 전체를 봤을 때,</div> <div>반대에 대한 목록과 의견을 표력하는 걸 의무화하는 것보단 익명성을 존중하는 쪽이 부작용이 훨씬 적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초우주펭귄의 꼬릿말입니다
Illustration by 잉이이잉잉이<br><img src="https://imagizer.imageshack.us/v2/400x600q90/913/XU89ls.png" alt="XU89ls.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