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귀신 이런건 아니구요 .

그냥 제가 반지하 비슷하게 살아요. 원룸 건물 주차장 같은데 약간 지상보다 낮잖아요. 그렇게 제 방으로 들어갈수 있어요 .

그런데 몇달전 친구랑 술을 진탕 마시고 제방에서 마저 술을 마시고 잤어요. 그게 한 새벽 3시 ?

근데 밖에서 누가 떠드는 소리에 깼어요. 떠든다기 보다는 인기척?

그래서 어쩌다보니 들려서 들어보니 아마 술에 취해 자기 집을 찾고 있나보더라구요.

옆에는 친구같은 사람이 같이 부축해주는데 친구는 하나도 안취한듯.

그래서 완전 꽐라되서 자기 집도 못찾는데 갑자기 제 현관문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요

여기 맞냐고, 친구가 물어봐도 꽐라가 제정신이겠냐구요.

저도 취해서 비몽사몽 했는데

그래서 그냥 문 안열리면 돌아가겠지 하고 그냥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는거에요

저 그때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가 나중에 들어오면서 문을 안잠궜나보더군요.

그래서 내가 깜짝 놀라서 일어나니 완전 꽐라된얘를 업다시피 하고 온 멀쩡한 사람이 나보고

이 사람 아냐고, 여기 이사람 집이냐고 해요

아니라고 모른다고 그랬죠 . 너무 놀라고 황당해서

순간 술이 확 깨더라고요. 만약 여자 집이거나 했으면 어쩔뻔했어요

그리고 취객이 아니라 정말 무슨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봤다면 ....

어쩃든 그 뒤로는 자기전에 문을 정말 두세번 확인합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저말고 누가 내 현관 문에 손댄적 한번도 없는데 ... 참

어쨋든 올해 들어 가장 아찔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인줄 알았던 사람과 꽐라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고

결국 새벽 5시에 경찰 와서 그 사람 업어갔데요. 그 친구인줄 알았던 사람은 호의를 배풀려다 고생만 했다더라구요.

꼭두새벽부터 원룸 아저씨 내려오고 경찰에 .. 참.

그나마 남자들 사는 동네라 다행이라는 생각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