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오래, 그리고 많이 해보면 얻게 되는 답이 있다. <div><br></div> <div>자, 놀라지 말고 들으시라.</div> <div>단어 선택이 다소 공격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참고 끝까지 보시라.</div> <div><br></div> <div>연애의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되면 깨닫게 되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div> <div><br></div> <div>"그놈이 그놈이다."</div> <div><br></div> <div>남성을 가리키는 말을 썼다고 해서 남자들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 반대도 당연히 성립한다.</div> <div>허나 내가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을 가리키는 그 단어를 쓰는 것이 다소 공격적으로 비칠 수 있어 차마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줬으면 한다.</div> <div><br></div> <div>아차차, 또한 내가 인터넷의 밑바닥에서 남 헐뜯는 것에 혈안이 된 인생들과 같은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라는 점만 알아줬으면 한다.</div> <div>여자는 다 김**라거나, 남자는 다 한**이라는 식의 밑도 끝도 없는 일반화를 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div> <div><br></div> <div>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상대방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조금 의아해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쉽게 풀어 쓰면 이렇다.</div> <div><br></div> <div>암만 좋은 사람을 만나도, 나는 어떤 부분에서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div> <div>상대방에게 큰 단점이 없다면, 코를 곤다거나 새끼 손톱을 지나치게 길게 기르는 식의 자잘한 단점이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div> <div>따라서, 완벽하게 상대방에게 만족할 수 있는 연애는 없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몇 번이고 '거기서 거기'를 겪고 나면 그제야 나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된다.</div> <div>나는 왜 저게 마음에 안 들까?</div> <div>나는 왜 그 사람이랑 안 맞았을까?</div> <div><br></div> <div>그렇게 나 자신이 누군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난 후에 비로소 진정한 연애를 할 수 있다.</div> <div>헌데, 이쯤 오면 연애라기 보다는 운명이나 숙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div> <div>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그에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나서 고통받지 않는 연애를 할 수 있는 그 상황을 어찌 기적이나 운명같은 단어 외에 다른 말로 풀어 쓸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자, 이제 고통받는 연애를 내려두고 상대방 대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자.</div> <div><br></div> <div>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힘든 연애를 피하고 운명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div> <div>비록 그, 혹은 그녀를 만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