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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25710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15
    조회수 : 774
    IP : 210.207.***.3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07 15:28:59
    원글작성시간 : 2004/02/06 14:18: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25710 모바일
    [다뎀벼] 체호프.... 소년시절
        사춘기시절 체호프의 전기를 읽고서 몹시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위대한 작가 체호프...
        언제나 명랑하고 활달하며 유우머러스했다는 그가,
        아팠던 추억만큼이나,
        기억하기 싫은 어투로 소년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에서 말이지요.
     
        "나는 소년시절이 없었다" 그렇게 말했다지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불쌍했던 소년의 시절..
     
        그의 아버지는 무지막지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매로서 자식들을 다스렸던 모양입니다.
        체호프의 친구들은,
        체호프가 등교하면 매를 맞았는지를 항상 먼저 묻곤했다는군요.
     
        나에게 만약 소년시절이 없었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합니다.
        나는 체호프의 반에 반에 반에 반의 그 반의 글솜씨도 없는 사람이지만,
        끔찍했던 과억의 이야기는 결코,
        글의 찬거리는 될수 없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갑자기 그가 왜 생각나는지도 모를일이지만..
        (아... 얼마전 뉴스에서 자식들을 두들기는 아버지 이야기 때문이었군요..)

        그런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려고 애쓰는 나자신도 이상합니다.
        몇일 동안 계속되는 思考의 공동화현상이,
        이 다뎀벼의 머리를 완전 황폐화 시켰나 봅니다.
     
        전제주의라고 지칭하는 부모아래에서의 성장이라..
        안톤 체호프의 유우머는 이율배반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독히 불행했던 오헨리처럼 말입니다.
     
        체호프.. 글을 너무나 기계적으로 빨리 잘 써..
        마치 한편의 기사를 쓰듯이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아무 생각없는 이 공돌이와는 출신이 틀리죠?..
     
        그럭저럭 오늘밤.. 잠은 다 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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