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특수교육(초등), 심리학 전공하고 지금은 국어국문학 학위 취득을 위해 공부중이며,</div> <div> </div> <div>인지학습치료사 3년, 초등학교 기간제(출간휴가 대체) 몇 개월, 일반 학원에서 5년째 학원 강사 일을 하며 성인학교에서 한글 지도 교사 일을 하고 있는 여징어입니다~</div> <div> </div> <div>대뜸 저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육아게시판이 생긴 것을 본 이후로 한 번 쯤 제가 여러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하면서 깨우친 노하우들(저의 밥줄이죠^^;;)을 공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내용을 적기 전에 조금이나마 신뢰성을 드리고 싶어서 주절주절 적어보았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럼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게요~</div> <div> </div> <div> </div> <div>요즘 아이들과 교육을 하다 보면 5학년이 되어서도 받아쓰기(시험이 아니라 불러주는 내용 받아쓰기)나 서술형 문제에서 스스로 떠올린 답을 쓰려 할 때도 한글을 잘 못 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만 해도 "어떻게"를 "엇떡게" 이렇게 쓴 아이를 보며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답니다.</div> <div> </div> <div>이미 이렇게 학년이 높아지면 다시 한글을 처음부터 차근 차근 가르치기에는 시간도 많이 지났고 아이의 머리도 너무 커버려서 사실 여러명이 함께 학습하는 학원에선 보강해주는 선이 한계가 생깁니다.</div> <div> </div> <div>이런 아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이 때 자라나는 아이들이 또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 책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게 하자. ]</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4"></font></strong> </div> <div><font size="2">구개음화는 다들 많이 들어보셔서 잘 아시죠?</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ㄷ"이나 "ㅌ"이 "ㅣ"를 만나면 "ㅈ"이나 "ㅊ"으로 바뀌어 소리나는 현상으로 예를 들어 "굳이"가 [구지]로 "같이"가 [가치]로 발음 되는 현상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한글이 기본적으로 표음문자라 소리나는 대로 발음이 된다고는 하지만 입의 구강 구조상 발음 할 수 있는 수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글로 쓸 수 있는 모든 글자를 발음 할 수는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그래서 음운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하여 받침도 "ㄱ,ㄴ,ㄷ,ㄹ,ㅁ,ㅂ,ㅇ" 이렇게 7개의 대표음으로 발음이 됩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그렇다보니 글자와 소리가 확연히 다른 글자들이 많고 "읽-" 같은 경우는 기본은 [익-]으로 발음하지만 뒤에 "ㄱ" 자음이 오면 [일-]로 발음 되는 이렇게 발음이 때에 따라 변하는 글자들도 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그렇다보니 소리를 내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들은 분명 아는 글자이지만 듣는 소리와 글자가 매치가 안돼서 받아쓰기를 할 수 없게 됩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또한 "나 학교 다녀와 밥 먹고 컴퓨터를 다." 이렇게 글자를 정확하게 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학교에 다녀와서 밥을 먹고 컴퓨터를 했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에서 자동적으로 완성이 됩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여기서 책을 소리 내어 읽지 않는 경우의 또 하나 문제가 생기는데 점차 글 읽는 속도가 빨라질 수록 전체 내용의 이해에는 큰 문제가 없기에 글자를 정확하게 보지 않는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이미 글자에 숙련이 잘 되신 분들은 오히려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좋지만 이제 막 한글에 익숙해지고 많은 글자에 익숙해져가는 아이들에게는 훗날 점점 한국인이 늘 사용하는 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국어 시험에서 틀리는 경험을 점차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물론 아이들이 처음부터 정확한 발음으로 읽기는 어렵기에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다들 알고 계신 당연한 이야기죠^^;;)</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혹시 아이가 집에서 책을 읽고 있다면 소리 내서 읽어 보라 해주세요. 그리고 책을 읽는 아이를 많이 많이 칭찬해 주세요.</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혼자 스스로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아이가 있다면 시끄러우니 방에 들어가서 읽으라고 하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서 발음도 신경써서 들어주세요.</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지금 자녀분이 3-6학년인 학부모님이 계시다면(특히 남자아이) 기회가 되실 때 한 번 쯤 책을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하고 들어봐 주세요. 생각보다 떠듬떠듬 읽는 아이들이 많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앞으로도 시간이 될 때 한가지씩 굳이 한글 교육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여러 다른 노하우들도 풀어 보려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혼자 알고 돈 내고 제 수업을 수강하러 온 학생들과 학부모님에게만 알려드릴 수도 있는 정보이지만,,(물론 보잘 것 없는 정보였지만 뒤의 내용을 쓰고 싶어서 과장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성인학교에서 50년 60년 일평생 정말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고 사시다가 저랑 열심히 함께한 두 달여 간의 시간만에 받침이 없는 글자까지는 쓰고 읽으시는 모습을 보며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순간부터 내가 가진 지식은 내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고 나에겐 작은 것이 때론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아무런 관심 없이 사라져 버릴 글이 될 지도 모르지만 단 한 분에게라도 좋은 정보가 되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