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div> <div>10년째 마눌님께 쥐어살면서도 헤벌레 하고 있는 하은하준아빠 입니다..</div> <div><br></div> <div>나름대로.. 결혼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저 자신의 삶에 위험은 있었을지언정.. 결혼생활 자체에 위험은 사실 거의 없었으니까요..</div> <div>물론 아예 없었다고는 못합니다...</div> <div><br></div> <div>결혼전부터 집사람과 서로 약속했던 것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해주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고맙게 생각하자.' 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 '누군가 나에게 해주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니다.. 고마운 것이다..' 라는 조건은 저희 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해당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제가 가족들에게 하는 일들은 저에겐 당연한 것이죠...</div> <div><br></div> <div>하지만.. 그것을 받는 가족은..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라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곳에서도 참 많이들 보입니다..</div> <div>'그게 당연한거 아니예요?'</div> <div><br></div> <div>뭐..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받는 가족들의 헌신, 가족들의 노력, 가족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면..</div> <div>삶이 따뜻해집니다.. 늘상 그 대상에게 고마워지거든요..</div> <div><br></div> <div>전 정말 가진거라곤 남자들이 이야기 하는 그..그거.. 두쪽.. 그거.. 밖에 없던..</div> <div>거기에 '고졸'이라는 학력..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 그나마도 불안정한 직장..</div> <div><br></div> <div>그런 사람과 결혼해준 마눌님이 너무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아이를 둘이나 낳고.. 현재는 제가 나가서 일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해주는게 너무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차려주는데.. 그 저녁상이 너무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한달에 한번씩은 시부모님 찾아뵙고 인사하려고 하는 집사람이 늘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갈때마다 모시고 살지 못해 죄송하다며 적으나마 생활비 쪼개 만든 용돈 드리고 오는 마눌님이 너무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시부모님 만이 아니라.. 어릴적 절 키우주신 제 외할머니.. 돌아가시는 날까지.. 한달에 한번씩은 찾아뵙고..</div> <div><br></div> <div>증손주도 보여드리고.. 가시는 날.. '불효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생각들지 않게 해준... 마눌님이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시아버지께서 혼자서 화상입어 고생할때.. 매일같이 드나들며 병수발 하고..</div> <div>끝끝내 설득해서 모시고 와서 병원에 입원치료 하고.. 입원했을때도 매일같이 드나들고..</div> <div><br></div> <div>그러고도 당연하다는 듯 생활비에서 병원비 내준 마눌님.. 고맙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div> <div><br></div> <div>시아버지께서 협심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을때도 엄청난 병원비에 걱정했는데..</div> <div><br></div> <div>모아둔 비상금 아낌없이 내놓아 준 마눌님.. 저에겐 너무나 넘쳐나는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시어머니 시아버지 겨울에 추울까봐 겨울에만이라도 보일러 맘껏 돌리라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겨울엔 따로 가스비 챙겨드리는 마눌님.. 입니다.. 고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아직도.. 매일 밤마다 집사람에게 이야기 합니다.</div> <div>'나와 결혼해줘서 고맙고.. 나와 살아줘서 고맙다.' 라고 말이죠..</div> <div><br></div> <div>그러면 집사람이 이야기 합니다.</div> <div><br></div> <div>'시아버지, 시어머님도 계신데.. 장인장모님 모시고 살고 있는 자기가 더 고맙다.'..</div> <div><br></div> <div>사실.. 제가 한건 그것뿐인데 말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호르몬으로 인한 애정지속 효과는 길어야 3년이라고들 하죠??</div> <div><br></div> <div>그 호르몬을 매일 매일 새롭게 분비시키면.. 수십년은 애정없는 결혼생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모든일들이.. 당연한것이 아닙니다..</div> <div>또한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모든 것들 역시..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삶을 같이 한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