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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소울메이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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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15314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205
    조회수 : 18451
    IP : 175.192.***.11
    댓글 : 4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7/30 14:28:44
    원글작성시간 : 2015/07/30 01:03:5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5314 모바일
    오빠 둘, 남동생 하나19-청춘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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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iv>요즘 내 일상에 대해서 말하자면 낫씽 이다. 낫 씽.</div> <div>밤에는 잠을 못자고 새벽 세시에서 네시쯤 잠에 든다. 아침은 없고 점심쯤 일어난다.</div> <div>왜냐면 나는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div> <div>오늘은 형제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그냥 나의 이야기다. (재미 없는 얘기니까 안 보셔도 좋다)</div> <div> </div> <div>오빠들이 일을 가거나 약속에 간다. 막내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러 나간다.</div> <div>그럼 집에 혼자 남는다. 일을 그만 뒀기 때문에 당장 할 일이 없다.</div> <div>이건 정말이지 유머가 아니다. </div> <div>그만 두고 한 일주일은 즐거웠고 이것 저것 해보고 싶었는데 정작 몸은 늘어져서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div> <div>막내가 안 바쁠 때는 이래 저래 심심하지 말라고 챙겨주는 편이긴 한데,</div> <div>우리가 24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div> <div> </div> <div>나는 사실 친구가 별로 없다. 가까운 친구 두엇 정도. 먼 친구들 몇 명.</div> <div>한때는 우리 오빠들이랑 친해지고 싶으니 자기랑 친해지자는 애들도 있었다.</div> <div>뭐, 가끔 그런 애들이 있었다. 그런 걸로 상처 받긴 좀 우스워서 안 받지만. (불평거리도 아니고!)</div> <div>그래서 생각한 건데, 내가 만나야 할 친구들은 우리 엄마 배를 타고 나왔나보다 하고 위로할 때가 많다.</div> <div>내 형제들은 유난스럽다고 하면 한없이 유난스럽게 가까운, 가장 길게 시간을 보내온 그런 사람들이니까.</div> <div> </div> <div>일을 그만둬서 정말 좋았다. 할 일이 없다는 건 최고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심심하다. </div> <div>직장 상사의 텃세가 너무 심했다. 이 바닥, 네가 가봐야 내 손바닥 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div> <div>웃는 썅ㄴ이었다... 그래 웃는 얼굴이 정말 싫었다. 혀에 칼이 묻어있었다.</div> <div>그런데 한달에 한 번 월급을 받으면서 출근할 곳이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이 너무 좋아했다.</div> <div>좋은 직장이니 오래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만 두겠다고 말하지 않고 몇달을 더 버텼다.</div> <div> </div> <div>큰오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닐까? </div> <div>작은오빠: 직장 다 그렇지 뭐. 야 때려치워. 그냥 다니지 마. 직장이 거기 하나도 아니고.</div> <div>막내...는 얜 뭘 모름. 말해도 그냥 어... 하는 안타까운 표정만 발사!</div> <div> </div> <div>결국, 작은오빠의 여러 조언으로 일을 그만 두었다. 아직 부모님께는 말하지 못했다.</div> <div> </div> <div>집에 있으면서 밥먹을 때. 혼자 거하게 차려먹는 일도 참 힘들지만, 대화상대가 없다는 것도 어렵다.</div> <div>친구가 여행을 가면서 맡긴 강아지 밥을 차려주고, 나는 정작 라면이나 씨리얼이나 밥을 대체하고 있다.</div> <div>건강이 점점 좋아지지 않는 기분을 느끼면서 일단 배를 채운다.</div> <div>작은오빠는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너무 적적해 하니 일주일만 봐주라고 허락해줬다.</div> <div> </div> <div>요즘은 왜 그렇게 약속도 많은지 모두 저녁을 먹고 들어온다.</div> <div>저번주에는 이불빨래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발로 밟아서 빨았다.</div> <div>강아지 또치가 보는 앞에서 노래도 했고, 걸레질도 했다.</div> <div>그러면서 하루종일 우리 올때를 기다렸던 엄마가 떠올랐다.</div> <div>외롭고 심심했을까? 아니면 할 일이 많아서 시간이 잘 갔을까. 엄마의 시간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다.</div> <div> </div> <div>사실 어제는 새벽엔 침대에 누워 난 불행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div> <div>하지만 내 불행은 사실 너무나 소소하다는 것을 안다.</div> <div>사실 논 지 며칠 안됐는데 초조해서 후회도 한다.</div> <div>누군가는 너의 불행은 아무 것도 아닌데 대체 네가 왜 불평을 해? 라고 말을 할 수도 있다.</div> <div>좋은 가족이 있고, 내 얘기를 들어줄 상대가 있다는 것도 알기에 난 불평하지 않기로 했다.</div> <div> </div> <div>꼬질꼬질한 몰골로 꼬질한 이야기를 오유에 나눈다.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은 아름다울 권리가 있다고 본다.</div> <div>그래서, 나는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div> <div>작은오빠가 빨리 족발을 사가지고 귀가하는 것이 지금의 행복인 ... 아 왔다.</div>
    출처 이런얘기를 끄적이고 있는 나
    소울메이커의 꼬릿말입니다
    작은오빠: 저녁 먹었냐?
    나: 엉.
    작은오빠: 나 술...(시끄러워서 안들림) 늦을거 같은데. 기다릴래? 족발사다줄게.
    나: 콜! 
    작은오빠: 자지말고 기다려라.
    나: 잊지말고 사오기나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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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30 01:06:29  125.134.***.146  전략적인선택  56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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