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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소울메이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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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13534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266
    조회수 : 23767
    IP : 211.217.***.1
    댓글 : 5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7/11 09:19:01
    원글작성시간 : 2015/07/10 11:00:2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3534 모바일
    오빠 둘, 남동생 하나 5- 무단투기대첩
    옵션
    • 창작글
    <div>원래는 큰오빠 편을 쓰려고 했으나 너무 노잼이라 보류했다.</div> <div> </div> <div>어느날 부턴가 집 앞에 쌓이는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가 작은 오빠를 괴롭히고 있었다.</div> <div>평소에 분리수거 담당인 작은 오빠는 누가 실수를 했나 하고 몇번 치우다가 짜증이 울컥 올라오기 시작했다.</div> <div>여름이 될 수록 심각해졌다. 과일 껍질 같은 것도 함께 버렸기 때문이다.</div> <div>잠복도 해보고 경고문도 붙였지만 소용없었다.</div> <div> </div> <div>작은오빠: 잡히면 내가... 아주... 죽여버릴거야.</div> <div> </div> <div>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나는 보았다. 범인을.</div> <div> </div> <div>1. 제 1차 투기 대첩- 오전</div> <div>우연히 현관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마음이 이끌려, 양치를 하다 말고 밖으로 나갔다.</div> <div>어떤 아줌마가 쓰레기를 내놓고 있었다. 저 사람이구나, 얼굴을 보자. 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다렸는데,</div> <div>뒤돌아서는 아줌마는 옆집 아줌마였다... 매일 같이 보는 사람이었는데.</div> <div>너무 충격적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들어와서, 거실에서 TV를 보던 막내에게 말했다.</div> <div> </div> <div>막내: 진짜?</div> <div>나: 진짜!</div> <div>막내: 헐. 대박 충격이네. 그래서 뭐라고 했어?</div> <div>나: 말 못했어. 나도 대박 충격이었거든.</div> <div>막내: (일어나며) 나나 가자. 할 말은 해야지. </div> <div> </div> <div>기세 좋게 막내는 옆집으로 향했다. 띵동, 띵동.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div> <div> </div> <div>아줌마: 누구세요?</div> <div>막내: 안녕하세요~ 옆집인데요. 쓰레기 가져가세요.</div> <div>아줌마: 무슨 소리예요?</div> <div>막내: 버리시는거 봤어요.</div> <div>아줌마: 안 버렸거든요.</div> <div> </div> <div>인터폰이 끊어졌다. 몇번 더 벨을 눌렀지만 묵묵 부답이었고, 막내는 그냥 돌아왔다.</div> <div> </div> <div>나: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뭐 그렇게 공손해?</div> <div>막내: 어? 나 사납게 말했는데.</div> <div>나: 공손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너일 듯.</div> <div> </div> <div>2.제 2차 투기 대첩- 오후</div> <div>막내와 나는 거실에 앉아서 무기력하게 당한 패배를 곱씹고 있었다. </div> <div>그 때 작은 오빠가 귀가를했고, 죽상으로 앉아 있던 두 동생이, 오빠를 보자마자 하소연을 하기 시작하니 굉장히 당황해했다.</div> <div>하지만, 쓰레기 범인을 알아냈다는 것에 기쁨과 동시에 분노를 표출하며 작은 오빠가 전투에 참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div> <div>평소 다혈질으로 전투력이 높은 작은 오빠의 참전에 막내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크게 기뻐했다.</div> <div> </div> <div>띵동. 띵동. 벨을 누르고 다시 기다렸다, </div> <div> </div> <div>작은오빠: 저기요, 옆집인데요. 문 좀 잠깐 열어주세요.</div> <div>아줌마: 왜요?</div> <div>작은오빠: 동네 시끄러워질 것 같아서요.</div> <div> </div> <div>잠시후, 문을 빼꼼 열고 나오는 아줌마와 우리 세 남매는 대면을 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작은오빠: 아실만한 분이 남의집 앞에 쓰레기 버리시고 그러면 안되죠.</div> <div>아줌마: 누가 버렸다고 그래?</div> <div>작은오빠: 우리 애들이 봤대요. 아줌마, 저기서 냄새 얼마나 나는 줄 아세요?</div> <div>아줌마: 증거있어? 나 확실해?</div> <div>작은오빠: 증인 있다니까요. </div> <div>아줌마: 그러니까 증거있냐고.</div> <div>작은오빠: 본인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거 남들은 안 더러운줄 아세요? 가져가세요.</div> <div>아줌마: 진짜 웃기는 놈이네. 야, 너희 엄마가 너 이따위로 가르치디?</div> <div>작은오빠: 말씀 좀 가려서 하세요. 애들 들어요.</div> <div>아줌마: 왜 이래? 나간적도 없는데. 내가 버렸다는 증거 가지고 와. </div> <div>나: 아까도 이 옷 입고 계셨잖아요.</div> <div> </div> <div>하고는 문을 쾅 닫고 들어갔고, 우리 셋은 몇 번이나 문 앞에서 쓰레기를 회수해가라 말했지만 </div> <div>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으름장을 듣고 씩씩거리고 있는 작은오빠를 달래서 일단은 집으로 후퇴해야했다.</div> <div> </div> <div>3.제 3차 투기 대첩- 저녁</div> <div>온화한 콘트롤러 큰오빠가 이 소식을 접하게 된것은 저녁을 먹고 난 이후였다.</div> <div>평소 크게 감정표현을 하거나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 큰오빠는 온화한 표정으로 우리의 억울함을 듣고 있었다.</div> <div>잠시 후, 마트에서 사온 바나나와 토마토 등 과일을 쟁반에 받쳐 들고 나오는 온화한 콘트롤러.</div> <div> </div> <div>큰오빠: 다들 따라 나와.</div> <div> </div> <div>그리고 우린 옆집 현관 앞에 서 있었다. 이집 벨을 하루에 몇번 누르는지 모르겠는데 큰오빠는 벨을 눌렀다.</div> <div> </div> <div>아줌마: 누구세요?</div> <div>큰오빠: 옆집입니다.</div> <div>아줌마: (버럭) 아 왜 또! </div> <div>큰오빠: 사과드리려구요. 동생들이 낯에 결례를 했다고 해서, 문 좀 열어주세요.</div> <div>작은오빠: 사과는 무슨! 형?!</div> <div>큰오빠: 가만히 있어. </div> <div> </div> <div>여차저차 큰오빠의 말에 문이 열렸다. 사과를 제대로 하고 싶으니 집 안에 잠시 들어가도 되겠느냐는 동의를 얻고</div> <div>우리는 그 집 거실에 처음으로 입성을 했다. 모두 바닥에 앉아서 아줌마를 멀뚱멀뚱 보고 있었고, 아줌마의 아이들은</div> <div>문 틈 사이로 우리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div> <div> </div> <div>큰오빠: 낮에는 애들이 잘 못 보고 실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div> <div>아줌마: (고개 돌리고) 동생들 못쓰겠어, 아주.</div> <div>큰오빠: 별건 아니고, 많이 사서 나눠가지고 왔어요. 많진 않지만 드시고 화 푸세요.</div> <div>아줌마: 됐어요. 뭐 이런걸로 화가 풀리겠어?</div> <div>큰오빠: 저희 부모님이 이렇게 가르쳤거든요. 받아주세요.</div> <div>아줌마: ...</div> <div>큰오빠: 뭐해. 사과 드려.</div> <div>작은오빠: 죄송합니다.</div> <div>막내: 저도 죄송합니다. </div> <div>아줌마: 됐어요. 다음부터 이런 일 없으면 되지.</div> <div>큰오빠: 다음부터는 신경쓰겠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애들 키우시면서 비양심적으로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아줌마: ...</div> <div>큰오빠: 제가 꼭 잡을게요. 쓰레기 버린 놈이요. 잡아서 또다시 사과 드리겠습니다. 구청에도 신고 할거구요, 할 수있는대로 조치 취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엄청난 침묵이 거실에 흘렀다. </div> <div> </div> <div>큰오빠: 얘들아 가자.</div> <div> </div> <div> </div> <div>그 이후, 우리 집 앞에서 이름 모를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더미를 보는 일은 없었고, 3차에 거친 무단투기 대첩은 막을 내렸다.</div> <div>한동안 막내는 큰형의 온화한 말투를 따라하며,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사과해, 나나"라고 했다.</div> <div> </div>
    출처 한때는 대 격전지었으나, 지금은 평화로운 현관앞
    소울메이커의 꼬릿말입니다
    막내: 형들도 봤어야 했는데. 내가 막 벨누르고 쓰레기 가지고 가라 하니까 아줌마가 울먹였어.
    나: 퍽이나.
    작은오빠: 니가 운거 아니야?
    막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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