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동게에 이녀석들 사진 들고오는게 이런 일로 찾아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id="image_0744887605988035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326_21154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3988990htS1ne1dAlhxoPx2ZStCitQc9Qh.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두 녀석다 유기묘로 길에서 인연이 닿아 저와함께 산지 8년...</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결혼하고 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살 예정이었지만 가족들이 이 애들을 너무 예뻐해서</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친정에서 계속기르고 싶다고 더군다나 연세가 많으신 외할머니께서 이 애들이 없이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아침에 식사도 잘 안하시고 밤에 잠도 잘 못주무세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id="image_0892393337370876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326_2116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3989016gsgxE4VqAILR2N9Y4KVBfgXJH.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어릴땐 참 이뻣는데 꼬질꼬질함과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가는 그윽한 눈빛의 둘째</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id="image_0408648125551796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611_21065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3989018LD791VkkGcQIOOLvAi.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억울한 상이 뭔지 잘 보여주는 첫째..</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첫째는 제가일하던 회사앞에 누가 버리고간 유기묘고 둘째도 업자가 젖도안뗀 새끼를</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비실거리며 다 죽어가는걸 좌판에 내놓고 있길래 업어온 업둥이여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사단은 지난 주 2월27일 목요일 일어났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친정집이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북새통중에 애들을 이동장에 넣는걸 깜빡한 가족들이</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나중에 없어지고 나서야 애들이 생각나더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북적거리고 식구들도 정신이 없었다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고양이들이 문밖으로 나가는지 몰랐다고 하시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미리 말했으면 내가 애들 며칠 우리집에 데려다놓고 있었을텐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목요일에 잃어버린 애들을 일요일에 제게 잃어버렸다 말했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때가 벌써 4일이 지난 시점이라 아득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24시간 안이 찾을 확률이 가장 높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찾기어려워질텐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얘기 듣자마자 옛날집을 찾아갔는데 그때가 저녁 6시경이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혹시나 흔적이라도 남겨두었을까 싶어 현관문 열고 후레쉬 비춰보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신랑이 첫째가 고개를 쏙 내밀고 보다가 건물 지하실로 도망갔다고 하는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얼마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지...</div> <div style="text-align: center">3층건물에 지하실이 있고 외부랑은 완전히 고립된 철거예정 건물이었기에</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당장 건물 구석구석 수색하다가 지하실 틈에서 발견한 첫째..</div> <div style="text-align: center">4일간 물도 밥도 먹지 못한 상태로 말라서 도망도 못가고 힘없이 잡히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이동장에 넣어서 얼른 신랑 차에 데려다놓고 다시 둘째가 있나싶어 몇시간이고 수색했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결국 둘째는 건물 안 어디에도 없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가져간 사료와 쓰던 모래, 물을 혹시 둘째가 이 집을 지나치다가 생각나서 들어오게되면</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먹지않을까 싶어 집 안이며 집 밖이며 곳곳에 두고 와서 며칠을 지켜보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철거예정 건물이라 전기 수도 가스 다 끊겨있지, 현관은 열려있지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창문이며 문이며 돈되는 고물은 다 뜯어가 버린 휑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되어가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집 안의 밥은 전혀 줄지 않고 바깥에 뿌려논 사료들만 길냥이들이 조금 먹고 가는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 근방 약수터와 고양이들이 자주 모이는 곳 중심으로 매일저녁 먹을것 들고 나가서 하나하나</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얼굴 확인해보는데 비슷한 생김새는 있을지언정 둘째는 없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다시 품에 돌아온 첫째는 첫날 밥도 물도 안먹겠다 걱정이 많았는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오자마자 캔을 두개나 뚝딱 하고 사료도 먹고.. 그동안 얼마나 배 고프고 어둡고 추웠었는지</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물마시고 용변보더니 침대밑 구석에서 퍼져서 하루를 꼬박 자고 나오네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감기기운이 있는것 말고는 특별히 아픈덴 없지만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8년 넘게 살았던 둘째와는 한시도 떨어져 있지 못하는 의존성 강한 성격의 녀석이</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4일간 추위와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엇을것을 생각하니..</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날 일찍 말하지. 내가 데리러 갔을텐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날 저녁에라도 말하지, 내가 애들 찾으러 갔을텐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 다음날에라도 말하지, 회사 연차내서 당장 내려갔을텐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제가 걱정되어서 말 안하셨다는것도 이해는 가지만</div> <div style="text-align: center">8년을 가족처럼 살았던 녀석이 이제는 어디 차가운 길 위의 빗물과 먹다남은 쓰레기를 주워먹으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근근히 하루하루 생명을 이어야하는 위험천만한 삶과 맞딱뜨리게 되었다는걸 생각하면</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지금 집에서 그르릉 거리며 꾹꾹이하다가도 갑자기 의기소침하게 구석에서 우울하게 박혀있는 첫째를 볼때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둘째가 생각나고 마음이 아픕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철거일이 점점 다가오고 집이 철거되고 나면 그 아이도 더 이상 예전의 냄새를 따라</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옛날집에 오지는 않겠지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한편으로는 빈집에 고립되어 철거될때 끔찍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될 뻔 했던</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지독하고 무서운 악몽같은 며칠밤을 보내야 했던 첫째라도 구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살아만 있어라, 살아만 있어다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고자수술해서 남자냄새 안나니까 동네 길냥이 형들이 때리지 않을거야</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동네에 캣맘들이많은걸로 알고있는데 저 역시 매일밤 옛날집과 그동네 냥이들 나올법한</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골목에 사료랑 캔이랑 물이랑 두고 찾을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생각이예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5276641199663057"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809_120009_resize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3990384ytjJldBbSgayti.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9347744427222862"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809_115652_resize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3990397OzlSC7O33cC5fscggkf.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align="center"><img id="image_03282132458806993"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326_2116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3990429iR8USedwHODXIiMvMmg.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left" 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부산 서구 토성동5가 서구청 약수터 근방</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씨엔엘 매장 아래아래 철거예정 다세대 주택에서 잃어버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몸무게 5키로 가량 8살이상 추정되고</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저렇게 오른쪽 입에 점이있는 중성화된 코숏남아</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꼬리는 동그랗게 말려서 굉장히 짧고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은동이" 라고 부르면 반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순한데다가 호기심 많고 사람 잘따라서 접대묘엿던 녀석인데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놀라서 도망가다가 가족중 한분이 움켜쥐었는데 물고 할퀴고 도망갔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나이많은 할머니를 보면 따라갈것으로 예상합니다. 제일 예뻐하고 끼고사시던 분이 외할머니이셨으니..</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혹시나 부산 서구 토성동 서구청 근방에서 밥 주시는 캣맘님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최근에 이렇게 생긴아이가 유입된거 같으시면 말씀해주세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내일 외할머니 수술들어가시는데 어서 짠 하고 나타나서</div> <div style="text-align: center">할머니 걱정을 날려드리고 싶어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