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그때 내 나이 26살이었음,</div> <div> 워낙 내 허락없이 내 몸에 손대는 일을 싫어 하는지라 만차 타기를 굉장히 싫어 했음, 물론 지금도 그러함,</div> <div> </div> <div> 직장인이 무슨 힘이 있겠음,</div> <div> 만날 사당에서 역삼까지 그 빽빽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야 했음, </div> <div> 최대한 몸을 숙이고 구부려도 이누무 등빨은 어찌할 수가 없었음,</div> <div> 다른 분들께 미안할 지경인 내 몸이 참 미안했음, </div> <div> </div> <div> 가끔 일부러 손을 가슴께로 가져오는 용감무쌍한 손바닥들에게는 꼬집+싸닥션을 날려줬음,</div> <div>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 해도 나는 손목 스냅이 찰지게 좋은 여자임,</div> <div> </div> <div> 어느 날이었음, </div> <div> 모두가 문이 열리는 방향을 향해 서 있었음,</div> <div> 내 앞에 있는, 나보다 작은 개쉽사리풀보다 쪼꼬맣고 더러운 쉥키 하나만 나를 향해 서 있었음,</div> <div> 기분 더러웠음, </div> <div> </div> <div> 그때 다리에 뭔가 느껴졌음,</div> <div> 밑을 흘끗 보니 그 새끼 좆만이가 내 허벅지에 지랄을 하고 있었음, </div> <div> 1초 정도 당황했음, </div> <div> </div> <div> 주변을 봤음, </div> <div> 어떤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음,</div> <div> 구원의 눈빛을 '구원~ 구원~'하며 보냈음, </div> <div> </div> <div> 워낙 빡빡하게 찬 상황이라 그 아저씨 나를 향해 오는 게 왜 그리도 더디던지,</div> <div> 앞의 새끼는 또 빙글빙글 웃는 얼굴이 얼마나 구역질 나던지,</div> <div>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음, </div> <div> </div> <div> 그 새끼 멱살을 잡고 소리쳤음,</div> <div> </div> <div> "야! 나이 처먹었음 나잇값하지 니 딸 같은 사람한테 뭐하는 짓이야!!!"</div> <div> </div> <div> 나 힘 좋음, 특히 왼팔은 웬만한 남자들 펀치보다 더할 정도로 힘이 좋음, </div> <div> 더구나 그때는 젊었음, </div> <div> 오른팔도 힘 좋았음, </div> <div> 오른팔로 멱살 잡고, 왼손으로 싸닥션 날렸음, </div> <div> </div> <div> 사람들 물러서고, 눈빛 날림 받은 아저씨 오시고, 그 새끼 끌고 방배역에서 내렸음, </div> <div> </div> <div>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저씨는 지하철 수색대인지 경찰인지 그러했음, </div> <div> 하도 지하철 성추행이 많아 복잡한 시간대에 잠입해서 저런 변태새끼들을 잡아낸다고 하셨음, </div> <div> </div> <div> 그 새끼 끌고 가려다 아저씨가 잡고 가셔서 나는 손 놨음, </div> <div> 더러워서 물티슈 꺼내 가방과 내 옷과 내 손을 몇 번이나 씻었음, </div> <div> </div> <div> 그 새끼 처음에는 아니라고 자기 억울하다고 지랄지랄, </div> <div> 신상조회하니 전과기록 나오는데 역시나 성추행이었음, </div> <div> </div> <div> 띠빌리빌놈이.... </div> <div> </div> <div> 합의할 거냐 해서 절대 안 한다 함,</div> <div> 최고형으로 구형받기를 원한다고 함,</div> <div> 형을 살게 안 된다면 최고 벌금액 물리기를 바란다고 함,</div> <div> </div> <div> 조서를 쓰는 와중에 조서를 쓰던 경찰이 이런 말을 함,</div> <div> </div> <div> "에이, 아가씨, 그렇게 입고 다니니 성추행 당할만도 하네."</div> <div> </div> <div> 그때 내 옷차림 목 바로 아래까지 오는 나시에 정장 자켓, 정장바지지만 랩스커트가 달린 바지 입고 있었음, </div> <div> 그 말이 더 빡쳤음, </div> <div> </div> <div> "아저씨. 아저씨도 성추행으로 고소 당하고 싶어요? 내가 입은 옷이 웬만한 여자들보다 야하게 입었어요, 짧기를 해요? 아저씨 콩밥만 먹이다 아저씨도 먹고 싶은 거예요? 아, 씨발, 우리 아빠한테 전화나 걸어야지."</div> <div> </div> <div> 우리 아빠 경우회 회장이셨음, </div> <div> 게다가 상록회 회장까지 겸직하고 계셨음,</div> <div> [경우회는 퇴직한 경찰분들 모임임, 상록회는 퇴직한 경찰분들 중에서도 형사였던 분들 모임임,]</div> <div> </div> <div> 경찰 그래봤자 지 까짓 게라는 듯이 가소롭게 웃다 내가 아빠한테 하는 통화내용 듣고 전화기 뺐어서 억지로 통화 끊게 하고 잘못했다고 빌음, </div> <div> 내가 그래서 너 같은 견찰들을 싫어 하는 거야,</div> <div> 너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다른 동료들까지 싸잡아 욕먹잖아!</div> <div> </div> <div> 여튼 회사에도 지각한다고 전화했음, </div> <div> 왜냐고 물어서 경찰서라고 했음, </div> <div> </div> <div> 소장 접수하고 출근했더니 부서원들 전체가 비웃음, </div> <div> "야, 너 왜 경찰서 갔어? 너 성추행 당한 거지? 아냐, 네가 성추행 한 거지? 으하하하하하, 어떤 미친 놈이 너 같은 애를 성추행 하냐, 으하하하하하"</div> <div> 뭐 이런 말만 들었음, </div> <div> </div> <div> 그날 점심 때 몰래 숨겨뒀던 각목 두어 개가 부러졌음, </div> <div> 오빠든 상사든 말이야 놀릴 게 따로 있지..... -_-+</div> <div> </div> <div> 한 달 뒤에 법원에서 결과 통지서가 왔음, </div> <div> 벌금 200만 원 형에 처한다는 내용이었음, </div> <div> </div> <div> 씨발, 내가 보상 받지 못해도 상관 없는데 </div> <div> 제발 그런 인간들 몇 달 동안 빵살이 제대로 시키고 전자발찌 같은 악세사리 말고 집단수용해서 가둬놨음 좋겠다, 아오오오오오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참고로 저때는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임, 흑흑, 그 경찰 완전 어이 털려서 나름 꼼수 썼음, 살면서 아빠 도움 받은 적 없음, 그러기엔 너무 창피하잖음]</div> <div> [아버님께서 상록회, 경우회 경기도지부장이셨던 것은 사실임, 더불어 자신의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는 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버님'이라고 하는 게 맞음, 그러니 살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께 아버님이라 하는 불상사 없으시기를 바람, 흑,]</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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