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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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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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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53967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94
    조회수 : 18718
    IP : 221.156.***.244
    댓글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7/12 22:41:56
    원글작성시간 : 2016/07/11 11:57:1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3967 모바일
    철책 안 군인이라도, 먹고싶은건 먹고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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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div>내가 입대하기 십수년전. </div> <div>그야말로 군기가 개판으로 풀려있던 후방의 어느 독립중대.</div> <div><br></div> <div>그 독립중대 연병장 철책 너머에는 마을이 하나있는데,</div> <div>오후 5시반쯤해서 그 철책 사각지대로 나가보면 웬 할머니가 한분 나와계시고, 주문을 받아가셨다한다.</div> <div>그리고 7시 8시 쯤에 가보면 철책개구멍쪽에다가 봉지에 메모지로 X소대 누구꺼.라고 써붙여서 잘 포장해서 놓고 가셨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무슨 주문???</div> <div>주류일체, 안주일체.</div> <div><br></div> <div>인구 백명도 채안되는 마을주민상대로는 장사가 안되니까, </div> <div>철책오가며 마을주민들 보면 인사잘하라는 부대지시가 있어 </div> <div>인사주고받으며 알게된 이 독립중대원들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하신게다.</div> <div><br></div> <div>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쭈욱펴면 고향의 안방인데, </div> <div>먹는거는 영 시원찮기 짝이 없던 김일병들은 얼싸좋다며 돈푼을 모아 주문을 했다.</div> <div><br></div> <div>군인상대독점장사이지만, 그 할머니는 시중가로 받으셨고, 단골(???)들은 더 챙겨주셔서 장사는 정말 번창했다고 한다.</div> <div>BOQ에서 오가기가 애매한 위치라 그렇지, 아는 간부들은 안다는 소문난 손맛의 주인공이셨다고 한다.</div> <div>엄청 음식 잘하신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div> <div><br></div> <div>당시 꽤나 날라댕기던 특전사출신 주임원사가 소문을 듣고, 현장을 덮치려다 실패했다.</div> <div>아무리 개빠졌어도 주임원사와있는데, 주문안하지...그 할머니도 철책 근처에서 쑥뜯는척 했다한다.</div> <div><br></div> <div>그러자 그 주임원사님은 아예 길도 없는 산을 타고 넘어가 결국 현장을 적발했고...그 중대는 쑥대밭이 되었다.</div> <div>중대장부터 간부 전원이 징계먹고, 상병장들은 돌아가면서 영창갔다가 다른 중대들에게 뿔뿔히 팔려나갔고,</div> <div>일이등병들만 남은 그 중대는, 본부에 있던 중대와 주둔지를 교환하며, 수많은 타중대간부들에게도 감시받는 처지가 되버렸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본부에 있던 중대는 페인트냄새도 채빠지지않았던 신막사를 떠나,</div> <div>구형막사를 쓰는 독립중대로 주둔지를 옮겨야했다고 한다.(날벼락)</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로부터 십수년 후,</div> <div><br></div>행보관님이 나와계시는 평일에는 꿈도 못 꾸지만, <div>금요일 토요일 전반야후반야뛰고 오전취침할때 텔레비전을 볼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쉴 틈 있을때 헛짓거리하지말고 잠이나 자!!!라는 행보관님계실때는 저녁 점호끝나고 11시까지 테레비연등조차 없는데,</div> <div>(연등하고 싶으면 자격증이나 수능시험 볼 거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함-_-ㅋ)</div> <div>주말에는 일광소독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병사들 하고싶은대로 쉬게 두라는게 중대장횽의 방침이라, </div> <div>행정반에서 통제하는 텔리비전 스위치는 토,일요일 내내 ON 상태였다.</div> <div><br></div> <div>주 시청자는 전반야 후반야때 초소에서 푹 자고 온 처빠진 상병장급 사수들이었지만,</div> <div>주말에는 쉬는 날이라고 갈구는것조차 쉬는게 소대분위기인지라,</div> <div>(우리에게 주말이란 작업안나가고 경계나가는 날일 뿐이지만 ㅠ.ㅠ) </div> <div>평일에 테레비연등하면 초소에서 자빠져잘라고 잠안자냐고 쥐어터질 일이등병들도 </div> <div>주말에는 병장들이랑 같이 앉아있어도 재미없다고 채널돌려봐도 될 정도로 풀어주기 때문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고 싶은 놈은 같이 봤다.</span></div> <div><br></div> <div>(덕분에 본 일요아침드라마. 최강희 나오던 "단팥빵."</div> <div>일이등병때 야간에도 볼 수 있었던 유이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 , "미안하다 사랑한다"...</div> <div>이 재밌는걸 상병장들만 보는건 가혹행위라고 병장들이 풀어줘서 볼 수 있었음...</div> <div>"파리의 연인" 졸린 눈 비벼가며 봤더니, 엔딩이 아씨발꿈....ㅂㄷㅂㄷ)</div> <div><br></div> <div>병장들도 오침중인 후임들 깰까봐 소리가 간신히 들릴 정도로만 키워놓고 봤지만,</div> <div>나같은 예민남(ㅋ)도 머리에 베개닿는순간 훅 가버릴 정도 다들 피곤에 쩔어있어놔서 </div> <div>그냥 소리키워놔도 잘 사람은 그냥 잔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같은 중대이고, 일자형 구형막사쓰는데도 분위기가 소대별로 확연히 달랐는데</div> <div>그래서인지 테레비보는 취향도 소대별로 갈렸다.</div> <div><br></div> <div>우리 소대는 드라마+스포츠였고,</div> <div>다른 소대는 드라마+영화였고,</div> <div>또 다른 소대는 오직 애니였고,</div> <div>평일에는 오침없다가 주말에야 오침하는 본부소대는 안자는 사람 맘대로.</div> <div>(하늘생명을 군부대에 설치한것은 신의 한 수. 예산을 그렇게 쓰란 말야...유료채널도 좀 풀어주고...101~109번까지 그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그들이, 주말 11시면 모두 한군데로 채널을 고정시켰는데,</span></div> <div>그것은 어느 공중파에서 하던 맛집프로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한 때 한창 말많았던 돈만 주면 본부취사장에서 대량연성한 카레똥국도, </div> <div>미슐랭가이드 쓰리스타 레스토랑에서 설거지했던 오너워셔가 만든 인도폼페이풍 커리와 일본도호쿠풍 미소시루로 둔갑시켜주는 프로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따 점심때 진짜 카레똥국을 먹어야하는 군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의 일루젼급 프로그램이었는데,</div> <div>해물이라면 새우깡자갈치죠스바붕어빵조차 잘 안먹던 내가, </div> <div>그 프로보고 휴가나가서 내 돈주고 아구찜을 사먹는등...초딩입맛인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이었다.</div> <div>(또 하나는 친구가 알려줬던 모성인사이트...<strike>대개 친구가 알려줬다고 그럽니다.</strike>)</div> <div><br></div> <div>휴가나가면 짜장면탕수육피자햄버거먹겠습니다!!!는 백일휴가나가는 신병이나 하는 소리고,</div> <div>슬슬 포상이 나오기 시작하는 상병장쯤 되면,</div> <div>황태구이, 해물찜, 산채비빔밥, 빠에야, 봉골레, 어죽, 민물새우탕같은걸 먹고 온다고 그런다.</div> <div>(현실은 휴가 좀 작작 나오라고 엄마한테 등짝맞고, </div> <div>모아온 휴가비로는 부족해서 찬밥에 김치넣고 물말아먹다 복귀함.</div> <div>라면에 계란 풀어먹는것도 사치ㅋ)</div> <div><br></div> <div>그렇게 그 날 점심후에 짬통은 포화상태가 되고,</div> <div>주말에는 짬차안들어오는 관계로 터져나가는 짬통에 취사병과 취사장청소하는 소대의 근심걱정만 늘어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당직사관은 소대장이었다.</div> <div>근엄진지한 군인이 꿈인 3사출신이지만, 천성이 유쾌한 사람이라 자기가 저질러놓고 후회하던 사람이었는데,</div> <div>당직완장만 차면 이 사람의 꿈의 군인모습을 볼 수가 있다.</div> <div><br></div> <div>물론 자기한테나 엄격할뿐, 당직부사관-상황병-불침번들은 풀어주는 스타일이었는데,</div> <div>하루종일 같이 완장차고 있는 주말에는, </div> <div>당직부사관에게 당직사관이 행정반에 있으니까</div> <div>오후에는 공도 좀 차라그러고, 식사시간도 샤워도 하고 담배도 피고 해야할 개인정비도 하고 오라고 무려 한시간씩 통크게 보장해주고,</div> <div>이거 줄께 거스름돈 남기지말고 군것질거리 사오라고 시키는 등 근무여건은 참 좋았다.</div> <div>단점은 이 양반이 잠을 안자. 그리고 나도 못자ㅠ.ㅠ</div> <div><br></div> <div>오전오후 상황병들 교대하자, 나도 당직사관에게 밥먹고 오겠다며 오전상황병이랑 취사장에 갔다.</div> <div>짬버리러가는 행렬이 줄을 잇는걸 보니, 오늘 그 맛집프로 위력을 알만했다.</div> <div>물론, 그거 못 본 나와 상황병은 식판도 씹어먹을 듯이 점심을 먹었다.</div> <div><br></div> <div>"가위바위보...아놔.'</div> <div>"ㅋㅋㅋㅋㅋ 감사히 먹겠습니다."</div> <div>상황병이랑 커피사기 가위바위보 지고 커피를 뽑자, 담배는 제꺼 피십쇼.하고 한대 준다.</div> <div>내가 담배줄께 커피를 니가 사라.라며, 보자기낼껄 보자기...라며 원통분통해하고 있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각소대 말년병장들이 내게로 다가온다.</span></div> <div><br></div> <div>"아저씨들도 커피빼드립니까?"(말년들은 아저씨라고 부르는게 중대전통...물론 짬되는 상병장들만...)</div> <div>"어디 준민간인이 군인을 빨아먹나. 많이들 드시게."</div> <div>"아냐아냐. 이 눈빛, 이 말투, 이 걸음걸이...나에게 용건들이 있어. 평소같음 잔소리나 한다고 눈도 안마주칠건데."</div> <div>ㅋㅋㅋㅋㅋ 웃으며, 이 아저씨들은 상황병에게서 담배하나씩 뺏아문다.</div> <div>아, 니가 커피사고 내가 담배줄께.란 말 취소.</div> <div><br></div> <div>"야, 저기 마을쪽 통문키 좀 빼줘."</div> <div>여의도 몇배급 면적을 가진 부대의 독립중대들 중에 우리 중대 연병장만 코딱지만해서 </div> <div>축구하다 탄력받아 뻥 내지르면 공이 철책 밖으로 넘어가 행정반에서 통문키를 받아서 나갔다오곤 했다.</div> <div>(축구 한번 하려면 연병장에 세워둔 간부들 차, 중대 두돈 반까지 다 중대밖으로 치워야 했음.)</div> <div>거기다 우리 중대의 모든 자물쇠는 열쇠통합보관함에 모아두고 관리하는데, </div> <div>탄약고 열쇠통합보관함등등의 열쇠는 대부분 군부대가 그렇듯 상하단으로 분리되어있고,</div> <div>대개 상단 자물쇠 열쇠뭉치는 당직사관이, 하단 자물쇠 열쇠뭉치는 당직부사관이 가지고 있는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부분은 당직부사관이 상하단 다 가지고 있다.</span></div> <div>물론, 그 날은 당직완장만 차면 근엄이가 되는 소대장인지라, 그런거 없이 정상적으로 나눠서 가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공 나갔습니까? 여기 하단있으니까, 상단은 당직사관한테 주라 하십쇼."</div> <div>굳이 나한테 말할것도 없이, 그냥 공나갔다고 하면 방송으로 나를 불러서라도 통문열쇠빼줄건데...</div> <div>말년아저씨들이라 감이 떨어진 모양이었다.</div> <div>"아...오늘 당직...알았다."</div> <div><br></div> <div>그러면서 그들은 담배같이피우고 시덥잖은 농담을 하고는 내무실로 들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날 당직사령은 대위달고 처음 주말 당직사령서는 신임과장이셨다.</span></div> <div>당직사령의 위엄을 보여주겠노라. </div> <div>그는 주말 오후, 병사들이 쉬는 꼴을 못보고 상황을 터트렸다.</div> <div><br></div> <div>대개 상황을 터트리면 산 속 초소 아니면 위병소 어딘가인데,</div> <div>위병소야 보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산 속 초소를 터트리면, 그러면 안되지만...해당중대 행정반만 바쁘면 된다.</div> <div>우리도 괜히 병력움직이기 귀찮고, </div> <div>오대기도 차타고 나갔다가 소대장들끼리 전화문자 몇번하면 자기들도 산 탈 일 없이 상황끝나니까 퍽 반기는 편이었다...</div> <div>물론 가라가 판치는 후방부대라 가능한 일이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당직사관, 당직부사관, 상황병, 중대통신병만 머리좋고 잠깐 바쁘게 움직이면,</div> <div>이론상 상황종료시키고 북괴에 역습을 가하여 서해갑문뚫고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가 주석궁을 폭파시키고 철수시킬 수도 있다. 이론상.</div> <div><br></div> <div>그러나 우리 당직사령님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안2기가 우리 중대연병장에 특작부대를 태우고 착륙한 전무후무한 상황을 터트렸다.</div> <div>하고많은 넓디넓은 다른 중대 연병장들 두고, </div> <div>축구 한번 할때마다 막사 뒤에 보관하던 골대 들고와서 쓰러지지말라고 U자 못 박고, </div> <div>간부들 차까지 다 치우고 공차는 불쌍한 중대 연병장에 착륙해야하는 북괴 조종사에게 경의를 표하며...중대는 발칵뒤집혔다.</div> <div>(본부에서 오고가기 편하니까 그랬을거야...분명...)</div> <div><br></div> <div>사실 그렇게 이론상으로만 처리해와서 퍽 걱정했는데,</div> <div>분대장들은 바로 튀어와서 총기함열쇠 수령해가서 총기함따고 애들 무장시키고 소산지로 인솔해나갔고,</div> <div>부분대장들은 탄박스에 치장물자카드 던져놓고 탄박스들고 소산지로 튀어나갔고,</div> <div>소대 전령들은 중대통신병에게 P77수령받고 역시 튀어나갔고,</div> <div>분대장들은 소산지에서 위장크림뿌리고 소대원들에게 임무숙지시키고 상황종료상황종료를 되뇌이며 P77만 보고 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동안 나와 취사병들은 소대마다 돌아다니며 파기물자 더블빽에 다 때려박고 있었고,</span></div> <div>행정병들도 행정반에 파기물자 더블빽에 다 때려박고 중대소각장 옆에 던져놓았다.</div> <div><br></div> <div>이론으로만 해와서 걱정했는데, 실전되니까 다 하더라-_-ㅋ</div> <div>그리고 주말 오후 우리를 그렇게 엿맥인 당직사령은 뭐 잘하네. 상황종료.라며 대충 둘러보고 가버렸다.</div> <div><br></div> <div>이게 뭔 난리여.라며, 총기반납하러 들어오는 중대원들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div> <div>우리 당나라군대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엌ㅋㅋㅋ라며, 체육대회 우승하고 트로피받은 여중생들처럼 깔깔거리며 행정반을 오고 갔다.</div> <div>마침 저녁식사일찍하고 나가야하는 전반야 근무자들 투입시킬 시간까지 겹쳐 행정반은 어수선했다.</div> <div><br></div> <div>"당직사관은 총기함 갱신할테니까 너는 탄약고랑 통합보관함 좀 잠궈라."라며, 소대장은 나에게 열쇠를 맡겨놓고 갔다.</div> <div>탄약...오케이...열쇠...어??? 통문키 하나가 걸쇠가 아닌 바닥에 떨어져있었다.</div> <div>나는 내무실뛰어다니느라 열쇠보관함은 처음에 열때만 봤으니...</div> <div>소대장이 뭐하다 떨어뜨렸나보다...그렇게 생각하고 원래 자리에 걸어두고 잠궜다.</div> <div><br></div> <div>(다음 날, </div> <div>너냐? 우리 애들 주말오후 쉬는시간 날려먹은게?라며 우리 중대장횽이 개갈구고,</div> <div>너냐? 우리 애들 억지로 샤워시켜놓고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라며 상황떨구고 즐거워한 짬딸리는 새디스트새끼가? </div> <div>라며 오대기쪽 중대장이, 그 과장 쪼인트를 깠다한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 제대로 통제안된 상황발령에 위병소면회객들이 패닉에 빠져 한바탕 난리가 났고,</div> <div>주말에 철책따라 등산다녀오시다가 그 꼬라지를 목격한 부대장님이 상당히 진노하셨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것도 모르고 우리 중대와서 우왕~잘한다잘해~하고 보고 갔음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 당직부사관. 방송해라. 오늘 야간근무자 통합신고없다."</div> <div><br></div> <div>소대장들 중에서 유일하게 당직서면 통합신고 꼬박꼬박하는 소대장이, </div> <div>너무도 훌륭하게 상황을 처리해낸 중대원들에게 너무나 만족해하며, 오늘은 통합신고를 안하겠다. 선언하였다.</div> <div>너무나 나사빠진 군생활을 아닌가하고, 프로페셔날군인인 소대장이 우리를 쪼는 시간이 통합신고였거든.</div> <div>전달하겠습니다. 금일 야간근무자 통합신고는 없으니, 중대원들은 개인정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div> <div>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div> <div>뭐 이렇게 좋아해??? 야. 통합신고 귀찮냐??? ㅇㅇ. 당연하지말입니다-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 땀 많이 흘렸을건데 가서 샤워하고 와.</div> <div>여전히 기분이 좋은 당직사관은 쉬고와쉬고와.라며, 나를 풀어주었다.</div> <div>한창 청소중일때 풀어줘서 화장실청소하는 상병애한테, 야. 나 샤워실써도 돼???라니까 얼마든지 쓰란다. </div> <div>남들 다 활동복입고 있는데 나만 홀랑 벗고 샤워하니까 더럽게 챙피했다(ANG???)</div> <div><br></div> <div>소대들어와서 (그거 누가본다고 밖에서도 안바르던)스킨로션 쳐발쳐발하는데...어째 청소하는 인원들이 안보인다.</div> <div>"야. 병장들 다 어디갔어? 왜 니들만 청소해?"</div> <div>애들이 막 우물쭈물한다. </div> <div>그때가 나만 조기진급해서 맞고참들이랑 같이 병장진급해서...사실상 상병말호봉취급(소대 실세ㅋ)받던때라...</div> <div>"이 양반들이...트집잡히니까 병장들이 내무실청소정도는 잡자고 지들이 그래놓고 다 어딜간게야-_-."</div> <div>이따가 들어오면 눈치껏 삐대자고 그래.라며, 얼른 행정반으로 돌아갔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점호 하기 전, 인원파악할래는데, 어째 분대장들이 안오고 상병들이 와서 인원알려주고 간다.</div> <div>분대장들이 다 나보다 고참들이라 가서 소대엎어버릴 짬은 아니라서, 그려그려. 틀리면 니들이 뭣되는거지 뭐. 알았다.라며 돌려보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점호 순서는 1소대로부터!!! 점호취하지않는 소대는 열주웅~ 쉬엇!!!!"</div> <div>상황도 잘 처리했겠다. 그 난리법석떨었는데 다친 인원도 없겠다. </div> <div>이거이거 잘하면 점호끝나고 내무실 들어가서 박지성경기도 보고 올 수 있겠는걸.하며, 당직사관 뒤를 따라 갔다.</div> <div>1소대-본부소대-행정반-2소대-3소대로 구성된 구형 일자 막사인지라, 1소대 가려면 본부소대를 지나가야하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뭔가 냄새가 난다.</span></div> <div>'야. 창문 좀 열어놔. 이거 뭔 냄새냐?'</div> <div>창문쪽에 서 있던 일병 통신병한테 눈치를 주고 얼른 당직사관따라 1소대로 들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00여일간 당직부사관생활하며 점호 때 별별 사건들이 다 있었지만, </div> <div>(심지어 첫 당직일때는 당직사관이랑 소대원들이 짜고 나 골탕맥인적도 있었는데...)</div> <div>그날만큼 내 등골이 서늘한적이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고자인 맞고참 분대장부터...소대 병장들 중에 제대로 서있는 양반들이 한명도 없었다.</div> <div>그 신규오픈한 식당에서 춤추는 바람인형들 같았다. 너무 당황스러우니까, 덩실덩실 흥겨워보이기까지 했다.</div> <div>본부에서 희미하게 나던 그 냄새는 1소대내무실로 들어오자 확실하게 풍겨왔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려 "막걸리"냄새였다.ㅋㅋㅋㅋㅋㅋㅋ </span></div> <div>조뙤따 그리고 망해따...</div> <div><br></div> <div>평소 잘웃고 그래도, 자기가 처리해야할 일은 침착하게 해내는 소대장이 엄청 당황해하더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등 뒤에 있던 나를 쏘아본다.</span></div> <div>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양팔로 X자를 만들어보인다. 아냐아냐. 나도 진짜 몰라.</div> <div><br></div> <div>"1소대 엎드려. 당직부사관. 나 따라와."</div> <div>본부도...병장들 + 취사병 + 군견병들 땜에 엎드려.</div> <div>2소대도 병장들 땜에 엎드려.</div> <div>3소대도 병장들 땜에 엎드려.</div> <div>올 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행정반에 돌아온 당직사관 표정은 참담했다.</div> <div><br></div> <div>"가서 애들 일어나라 그러고, 그 사이에 땀흘린 인원있음 너한테 보고하고 샤워하라 그래.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늘 TV시청없고, 중반야...나가야지...중반야인원들 투입준비하라 그래."</span></div> <div><br></div> <div>등에 식은 땀이 줄줄흘러서 나도 샤워하고 싶은데, 차마 말은 못하겠더라.</div> <div><br></div> <div>소대마다 돌아다니면서 일어나. 샤워할 인원있으면 상병 한명이 통합해서 파악해다가 나한테 알려주고,</div> <div>오늘 테레비시청없으니까 끽 소리말고 드러누워자라. 라며, 3소대찍고 행정반오니, </div> <div>음주만취자들이 행정반에 모여있었다.</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 소대장님."</div> <div>"할말없어 들어가 이것들아."</div> <div>그런다고 네.하고 들어가서 될 일이 아닌지라, 다들 묵묵히 열중쉬어하고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누구야? 주동자가?"</div> <div>병장 ㅁㅁㅁ. 병장 ㅇㅇㅇ. 병장 ㅅㅅㅅ. 각 소대 말년아저씨들이 손을 들고 나선다.</div> <div>모르고봤음 말년이 총대메고 나온걸로 보고 감동(왈칵!!!!)했겠지만,</div> <div>아까 점심때 마을쪽 통문키 달라한 양반들이라, 더 조뙤기전에 자수하는구만.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그 11시에 하던 맛집 프로그램이었다.</div> <div>그날 무슨 시골장터같은데에서 막걸리를 주욱 들이키는걸 보여주는데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더란다.</div> <div>아구찜 황태구이 이런거는 이 근처에서 구하기 힘들지만, 막걸리는 철책에 붙어있는 마을슈퍼에서 사올수 있잖아???</div> <div>라고 생각했단다...이 양반들이-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니까...아까...상황때 열쇠보관함 열려있는 통에 통문키빼다가 나갔다오셨다???"</div> <div>"그...그렇습니다..."</div> <div>"야 이 새끼들아 무장탈영...아...니들은 말년이라 총도 안빼고 보일러실에 짱박혀있었지...활동복입고 기어나간거냐?"</div> <div>"저번에 휴가복귀할때 사복 챙겨온거있어서 그거 입고 나갔다왔습니다...;;;;"</div> <div>"뭐??? 야. 그냥 무장탈영하지 그랬냐??? 기관총으로 갈겨버리게."</div> <div>"죄...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나랑 상황병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상황판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고,</div> <div>얼핏 본 당직사관의 표정은 배신감, 당혹감등이 믹싱되어 죽일듯이 병장들을 하나하나 노려 보고 있었다.</div> <div>굿바이 아까 사둔 과자들. 굿바이 중반야철수하고 오면 같이 먹으려고 했던 야식라면.</div> <div>일각여삼추. </div> <div>안그래도 긴긴 겨울밤. 내 군생활같이 길겠구만.</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소대장이 갑자기 크크큭하고 웃었다.</div> <div>표정이 평소 장난기 가득한 소대장 얼굴로 돌아와있었다.</div> <div><br></div> <div>"막걸리 얼마나 사왔냐?"</div> <div>"두 말 정도 사왔습니다..."</div> <div>"뭐??? 야 이런 정신나간놈들아!!!"</div> <div>그 많은걸 겨우 스무명이 먹어없애려고 했으니 만취자가 나오지...;;;;;</div> <div><br></div> <div>"야. 취사병들."</div> <div>세 취사병들이 관등성명을 대며 앞으로 나선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 니들 주말에도 못쉬고 고생하는거 아니까 행보관님도 신경써주시고 당직사관도 배려한다고 했는데, 이러면 쓰냐?"</span></div> <div>"죄송합니다."</div> <div>"뭐 짬장이 너무 짬이 안되니까 병장들이 숨겨놓으라고 그러고 안주만들어달래니까 만들었겠지. 그래도 공범이야. 알아?"</div> <div>"죄송합니다!!!"</div> <div>"야. 말년."</div> <div>"병장 ㅁㅁㅁ."</div> <div>"너는 가서 남은 막거리 다 가져와. 짬장."</div> <div>"상병. ㄱㄱㄱ."</div> <div>"내일 아침 메뉴 뭐야?"</div> <div>"두부참치김치찌게입니다."</div> <div>"그거 하나 만들면 중대원들 다 먹나?"</div> <div>"많이 남습니다."</div> <div>"그럼...너는 가서 두부김치 적당히 계산해서 만들어서 가져와. 야. 다들 들어가 자, 이것들아. 행정반에 술냄새배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잠시 후, 말년아저씨가 가져온 막걸리는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았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먹다먹다 남긴게 이 정도다...;;;</span></div> <div>짬장이 깨소금까지 뿌려 만들어온 두부김치까지 도착하자, 이거 근사한 술상이었다.</div> <div><br></div> <div>"치사하게 지들끼리 맛있는거 먹고, 글치? 야. 너도 병장인데, 조기진급했다고 상병취급하고 말이다."</div> <div>"아...아닙니다....;;;;;"</div> <div>"자, 한잔 받아라. 진급축하주다. 고참들이 사준거지만."</div> <div>그렇게 한 잔 주욱마시고는 두부김치도 오물거리는 동안, 상황병이랑 불침번도 한잔씩 얻어마신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너무 취해 중반야투입도 못하게 생긴 병장 몇명들 근무땜빵돌리느라, 통신병들이랑 막걸리 한잔씩 마시며 머리를 맞대고 근무조정을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중대에 그 난리난지도 모르고 근무조정하느라 늦게 투입시키다보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늦게 철수해서 입이 한치는 튀어나온 전반야인원들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컵라면들고 취사장가서 당직사관이 가득가득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씩 얻어마셨다. </span></div> <div>컵라면과 막걸리의 조화는 끝내주더라. 나도 땀흘렸더니 몸에 염분부족해서 나트륨보충하러 같이 라면먹다가 또 마심.</div> <div><br></div> <div>불침번들 교대하고 들어갈때 한잔씩 주고,</div> <div>중반야철수하고, 병장들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도 한잔씩 마시고, (나도 옆에 있다가 한잔 더 마시고)</div> <div>후반야철수하고, 병장들 제외한 후반야인원들과 상황병, 야간선탑과 야간운행뛴 운전병아저씨 한잔씩 마시고나니 (나도 옆에 있다가 한잔 더 마시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많던 막걸리들이 다 없어졌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달하겠습니다. 중대원들은 기상해주시기바랍니다. 각 소대 분대장 1명씩 행정반에 와서 인원파악해주시기바랍니다."</div> <div><br></div> <div>평소같음 당직부사관 짬 딸린다고 상병애들 보내던 양반들이, </div> <div>전과가 있으니까 친히 납시어 현황판갱신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행정반들어오고 나갈때 우물거리지않고 신고도 똑바로하고 그러더라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불침번서며 막걸리 한잔씩들 빨아버려 공범이 되어버린 행정병들은 평소같음 환기고 나발이고 겨울에 춥다고 문도 잘 안열더니,</div> <div>그 날은 막걸리냄새남을까봐 문이란 문은 다 열어재끼고 행정반을 청소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div> <div>"어따. 부지런들하다잉."</div> <div>"어???? 추...충성!!!!!!"</div> <div>평소에 절대 이 시간에 안나오고, 딱 행정보급관님 출근하기 직전에 와서 일찍 왔던척 하는 우리들 큰형님, 말년중사부소대장이 새벽부터 나왔다.</div> <div>"충성. 소대장님. 그거 어딨습니까?"</div> <div>"아. 미안하게됐습니다. 부소대장님. 이 쪽으로. 당직부사관. 나 따라와."</div> <div><br></div> <div>그 많은 막걸리병들 어디치웠나싶었는데, 막사뒤에 싹 모아져있었다.</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도 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실어."</div> <div>이 막걸리병들 안치워놓으면 행보관님의 불호령이 떨어질테니,</div> <div>소대장이 간밤에 부소대장한테 연락해서 이것 좀 치우게 도와달라고 연락했다고 한다. </div> <div><br></div> <div>그 막걸리병들은 그렇게 부소대장 무쏘 짐칸에 실렸고, </div> <div>부소대장님은 그렇게 나갔다가 평소처럼 행보관님 출근하시기 직전에 나타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간밤에 어영부영 많이 마셔버린 나는 혹여, </div> <div>잠시 후 행정보급관님 앞에서 당직부사관교대할때 술냄새날까봐 담배 뻑뻑 피워놓고 양치하고 난리브루스를 피워댔다.</div> <div>그리고 당직부사관교대하려고 행정보급관님께 상황판 들고가는데, </div> <div>부소대장형이 "행정보급관님. 창고치울거있는데 작업병없어서 야 좀 데려가겠습니다."라며 창고로 데려가서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div> <div>창고 뒤편에서 부소대장이랑 담배 한대 피우고 들어가서 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날 오후.</div> <div>어제 병장들이 장난이 지나쳐서요.라며,</div> <div>소대장은 당직취침하고 일어나자마자 병장들 싹 그러모아다가 한나절내내 군장을 돌렸다. 뱅글뱅글.</div> <div><br></div> <div>행보관님한테 걸려서 박살날래. 소대장 통제하에 군장돌래. </div> <div><br></div> <div>누가 봐도 후자가 남는 장사인지라, 병장들은 숙취에 뛰다 토하면서도 군소리없이 군장을 돌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아몰랑. 니들끼리 술먹고 돌던말던, 당직취침이라 오후늦게까지 푹 잤다. </div> <div><br></div> <div>식사명령지키라는 행보관님의 추상같은 명령에 당직취침이고 나발이고 중간에 일어나서 점심먹고 자야하지만,</div> <div>부소대장횽이 아까 오전에 제가 너무 일시켜서요.라고 카바를 쳐준 덕분에 중간에 안깨고 꿀잠을 잘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로, 소대장은 말년들 전역 전에 통닭튀겨와서 먹여주는걸 그만두고,</div> <div>외출증끊어서 부대근처마을 술집을 겸하는 동네슈퍼로 데려가서 같이 술한잔하는걸로 전역파티를 바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 현장을 적발한 그 주임원사님은, </div> <div><br></div> <div>말년을 널널하게 보내려고, 출퇴근하기도 편하고 자기 위로는 사실상 중대장 뿐인...</div> <div>몇년 전 자기가 박살낸적 있던 그 독립중대자리로 이전한 중대의 행정보급관으로 오셨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몇년 후, "저는 어리버리합니다." 라고 이마에 새겨놓은 신병이 하나 들어와 중대원들을<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참 고달프게 했다고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 신병이 병장달고 당직부사관 서던 날...말년들이 통문키따고 나가 막걸리를 사와마시는 일이 벌어지는데...</span></div>
    출처 수양록과 별도로 적던 내 일기장 中 쓸까말까 고민했던 소재.
    +당시 사건 당사자인 말년아저씨 1人
    +같이 마셨던 병장아저씨 1人
    +당시 막걸리병 버리고 왔던 (큰형님) 부소대장
    +지금은 소령(진), 당시 소대장.의 증언들.

    저번 주말에 누구 결혼식때 만났음.
    물론, 내 결혼식 아님.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몇 주 뒤,
    "그 날 막걸리 맛있었니???" 라며,

    지나가듯 물어보시는 행보관님 말씀에,

    개기일식을 보고는 세상이 망할 징조라며 오들오들 떨던 고대원시인들처럼,
    분대장간담회하던 분대장들은 핑계도 못대고 공포에 떨어야 했다.

    무덤까지 가져가긴 개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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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1 12:32:10  223.62.***.20  수호  83007
    [2] 2016/07/11 20:16:32  121.166.***.146  염황  68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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