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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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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44828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221
    조회수 : 19667
    IP : 175.201.***.150
    댓글 : 2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5/19 08:45:02
    원글작성시간 : 2016/05/18 21:47:5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4828 모바일
    나보다 먼저 장가간 동생놈의 주말보내기.
    -주말에 뭐함? <div>-토요일 오전에만 출근. 왜?</div> <div>-두부(조카 태명) 안보고싶나?</div> <div>-조카만 보고 싶다. 너 놈 말고. 보러가도되냐? 내가 조카땜에 담배를 끊었어.</div> <div>-아니아니. 내가 형집으로 갈께. 하루 자고 가도 되지?</div> <div>-제수씨도 오겠네. 청소 좀 해야겠다.</div> <div>-그럴필요까지없다. 나랑 두부만 간다. 그리 알라.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와 동생은 나이가 두자리대 되면서 싸운 적도 없는 그런 형제지간이다.</div> <div>서로 생활이 엇갈리고나서부터는 어지간하면 연락도 잘 안하고 지낸다. </div> <div>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게, 성격은 좀 판이하게 다른 우리 형제의 몇 안되는 공통점이라</div> <div>용건이 있지 않는 이상은 뜬금없이 문득 형이 생각났어. 오늘 니 생각이 좀 나더라. 같은 짓은 절대 안한다.</div> <div>...요즘은 내가 밤마다 술먹고 동생놈에게 우리 조카님 어찌 지내시는지 안부를 여쭙고,</div> <div>동생놈은 기저귀와 분유를 조공할것을 요구하며 사진을 한장씩 보내준다...도둑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51288">http://todayhumor.com/?humorbest_1051288</a></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작년 이 맘때쯤에 뜬금포로</div> <div>"나는 아빠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데, 형은 삼촌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라며 속도위반소식을 알리고</div> <div>상투틀면 어른이제 주머니 손빼고 짝다리 풀어, 축의금 잘 챙겨놔라.라며 내 어이를 좌우스트레이트로 날리고 식장에 들어간 이놈이</div> <div>저번 봄 갑자기 주말에 내 집에 조카님을 모시고 오겠노라며 연락을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예정일보다 3주나 일찍 태어나 온 집안사람들의 심장을 콩딱거리게 만든 조카님인지라(지금은 건강하기 그지없음)</div> <div>야야. 요새 미세먼지개쩔어. 조카님 건강에 안좋아. 어딜 나와. 내가 분유기저귀딸랑이속옷 양손 가득 사갈테니까 나오지마.</div> <div>조카님을 위해서라면 이틀에 세끼만 먹고 살수도 있어. 라는데 기어이 오신댄다.</div> <div><br></div> <div>조카 차멀미할건데. 우리 조카 입맛에 맞게 피자통닭탕슉...아...아직 이유식도 안하지.라며 우왕좌왕하다가,</div> <div>응??? 제수씨는 왜 안오지??? 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제수씨를 처음 만난건 회사사람들과 갔던 야구장이었다.</div> <div>동생도 데이트왔다가 매점가려다가 우연히 날 본게다.</div> <div><br></div> <div>풋. 인사해라. 내 여자친구다. 풋. 꼬라지...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뭬야???...처...처음 뵙겠습니다. 이 놈 형입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때 회사사람들과 넥타이는 이마에 질끈 동여매고 양복바지는 한쪽만 걷어놓고 맥주병나발을 불며 아저씨응원을 하던 중이었다.</div> <div>그렇게 처음 보게된 제수씨는 당혹해하며 재밌게노세요.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div> <div>나와 회사사람들은 술이 다 깰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복장을 정갈히하고 야구경기를 관람했다.</div> <div><br></div> <div>어찌 이런 참한 처자가 이 성격베베꼬인 놈이랑...이라며 안타까웠지만,</div> <div>뭐 엄마아빠는 벌써 여러번 봤다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백일 지난 조카님이 장거리외출을 하는데 엄마인 제수씨가 동행을 안한다?</div> <div>가정불화? 이혼? 위자료? 사랑과전쟁? 몇대몇? 양육권? 가정법원? 등등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혼안한 나와 상관없는 단어들이 머릿속을 오가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생놈에게 야야. 제수씨는 왜 안와???라고 연락했지만, 수업 들어간듯 답장이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마니한테 물어보면 기절하실지도 모르니 주말에 동생을 만나 일단 사정을 듣기로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떠십니까. 퇴근하고 낮술 달리시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닥쳐. 지금 동생놈이 이혼남되게 생겼는데 술이 문제야!!! 먼저 나갈테니까 마무리 좀 해놔!!! 씨유먼데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한테 걸려들어 낮술에 맛에 빠져버린 최대리가 점심에 저번에 봐둔 국밥집에서 한잔 꺽자고 하는걸 넌씨눈!!!!이라고 일갈하고 집으로 내달렸다.</span></div> <div>평소에도 막히던 길, 마음이 급하니까 또 더럽게 막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아파트 정문 경비실에서 경비아저씨랑 음료수마시면서 기다린다.</div> <div>어제 근처사는 친구 두 놈 불러서 밥한번 사주고 청소를 해치웠다.</div> <div>운전중일까봐 전화안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자니 저기 동생차가 보인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 저기오네. 아저씨. 저차요. XX X에 XXXX번. 내일까지 방문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구길래 여까지 와서 기다리고 그런대. 부모님차는 아니구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생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형이 정성이네. 이거 차량 앞유리 쪽에 부착하라고 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 쉐키. 당장가서 제수씨한테 무조건 니가 잘못했다 빌어.라는 대사를 준비하며 주차장에 막 주차하는 동생에게로 뛰어간다.</div> <div>"야임마!!! 가서 무조건 제수씨한테 임마!!!! 어? 제수씨???"</div> <div>뜻밖에 운전석에서 내리는건 제수씨였고, 뒷좌석창문이 열리며 동생이 한심스럽게 오늘은 또 무슨 컨셉의 쌩쑈냐???라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랑 두부는 신경쓰지말고 잘 놀다와. </div> <div>아주버님, 두부가 신세 좀 지게되네요. </div> <div>아...아닙니다.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댕겨오세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제수씨는 동생차를 끌고 아파트를 나갔다.</div> <div>오늘 내일 조카님쓸 애기용품들과 온갖 음식과 반찬들, 그리고 두 부자를 남겨놓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번에 봤을때는 막 울어재끼더니 </div> <div>오늘은 백일잔치때보고 오랜만에 보는 큰아빠를 보고 빵긋빵긋 웃어주고 손까지 흔들어준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심쿵하여 어버버버버버~하고 있자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역시 내 아들. 호구를 알아보는군. 이라며 기저귀 갈 줄 알지??? 두부 좀 봐라. 라며 침대에 가서 벌러덩 눞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 기상. 뭐냐? 벌써 합의한거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합의? 뭔?"</span></div> <div><br></div> <div>태연하다못해 또 뭔 개소리야라며 나를 보는 동생눈빛에 내가 또 뭔 착각을 거하게 했나 싶다.</div> <div>그래도 나름 차근차근 지난 한 주간 했던 걱정들을 털어놓았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야 왜 이래???라던 동생 눈빛이, 나이를 많이 먹는다고 꼭 연륜이 생기고 그러지는 않구나.하는 눈빛으로 바뀐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형 혹시 이혼할까봐 결혼안하냐?"</div> <div>"이혼걱정하면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냐?"</div> <div>"근데 왜 잘 살고 있는 우리 부부 이혼하네마네 그러냐?"</div> <div>"제수씨는 안오는데 너랑 두부는 온다니까 이거 부부사이에 뭔 일 있나 싶었지."</div> <div>"걱정도 팔자다-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이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div> <div><br></div> <div>초산인데 조산까지 겹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제수씨는 결국 복직을 포기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분간 건강회복과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span></div> <div><br></div> <div>며느리사랑은 테레비에 나와도 될 정도인 우리 부모님인지라 </div> <div>"내 카드"로 가물치도 고와주시고 부기빠지라고 호박즙도 내려주시고 </div> <div>(기다리는동안 두분이서 참 비싼 식사도 하시고는...다 문자뜹니다ㅠ.ㅠ),</div> <div>아니다. 그냥 너 써라.라며 그렇게 들고간 "내 카드"를 제수씨에게 덜컥 주고 내려가셨었다.</div> <div>(주말에 동생이 돌려주러 왔다감. 마침 차에 기름없는데 지갑을 두고와서 썻다면서...ㅂㄷㅂㄷ)</div> <div><br></div> <div>3주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실려들어갔던 조카님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뚠뚠해지는데,</div> <div>안그래도 여자들의 선망체중이라는 4X키로였던 제수씨는 더 살이 빠지셨다.</div> <div><br></div> <div>어느날, 퇴근해서 조카님 인수인계받고 있자니 텔레비전을 보던 제수씨가</div> <div>"좋겠다.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라며 중얼거리더란다. 꽃보다 청춘 재방송이었단다.</div> <div><br></div> <div>아. 내색은 안해도 하루종일 집 아니면 병원만 오고가며 육아스트레스가 쌓였구나.</div> <div>거기다 주말에는 시댁에서 친정에서 올라와대니 마음의 여유가 없겠구나. 싶더랜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제수씨 절친들에게 연락해서 주말에 상경할테니 데리고 1박2일로 놀러다녀와달라고 부탁했다한다.</div> <div>마침 또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서 언제보자말자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1박 2일로 춘천다녀오기로 했다한다.</div> <div><br></div> <div>상식적으로 친정에 애맡기는게 맞겠지만, </div> <div>농사준비로 바쁘시고 사위가 애보고 앉아있는것도 좀 그래서 패스.</div> <div>시댁으로 가자니 시댁에 애맡겨두고 놀러가는건 며느리입장에서 눈치보여서 패스.</div> <div>그렇다고 형부가 처제원룸가는건 더욱 아니니 패스.</div> <div><br></div> <div>그런데 마침 웬 주정뱅이놈이 밤마다 우리 조카님 안녕하신가. 사진 한장만 보내줍쇼.라며 사생팬짓을 하고</div> <div>6살때부터 사촌동생들 기저귀갈아주고 분유타주고 업어주고 재워주고 하는 30년 가까운 육아경력 보육자인지라 </div> <div>의외로 믿을만 하다하여 이번 주말 우리집에 오는걸로 결정되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서로 하는 일에 길게 설명하지않는 우리 형제인지라,</div> <div>조카랑 간다. 제수씨는 안가니까 준비 빡씨게 하지마라. 이상 통신 끝.</div> <div>이래버리니 지난 며칠동안 나의 풍부한 상상력은 사랑과 전쟁을 넘어 아마겟돈까지 찍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애엄마는 뭐 기계냐 하루종일 애만 보게. 그래서 하루 정도 바람 좀 쐬고오라 했다."</span></div> <div>"아. 그래서 제수씨가 나 좋아하는 걸로 음식준비해주셨구나..."</div> <div>"아니 형 생각해서가 아니라, 거기 펜션가서 먹을거 준비하다가 남아서."</div> <div>"내 감동 물어내. 이 새끼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나마나 술이나 빨며 보냈을 주말이었지만 </div> <div>재주라고는 이제 겨우 혼자 몸뒤집는것 뿐인데, </div> <div>그거 보고 좋아죽는 큰아빠가 가엽고딱해 열심히 뒤집어주시는 조카님덕에 모처럼 흡족하게 보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두부 잘 있어요???라고 제수씨가 5분 간격으로 까똟보낼때마다</div> <div>ㅇㅇ. 형이 안아주고 있어.</div> <div>ㅇㅇ. 형이 놀아주고 있어.</div> <div>ㅇㅇ. 형이 분유타맥였어.</div> <div>ㅇㅇ. 형이 똥기저귀치우고 씻기고 있어.</div> <div>ㅇㅇ. 형이 재우다가 지가 먼저 자고 있어.</div> <div>라고 대답했다가, 애는 아빠가 봐야죠!!!라며 혼났다고 한다. 꼬숩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 날, 제수씨가 곧 도착한다. 연락이 와 짐챙기고 조카챙겨 내려갔다.</div> <div>24시간동안 큰아빠품에 완전 적응된 조카님이 </div> <div>제수씨한테 혼날까봐 지가 안고있는 척 연기하려는 못된 아빠품으로 가는걸 거부하며 울어대서, 동생은 난감해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엄마보자마자 나한테서 떨어지려고 막 울어댔다. 으아아아앙.</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애기가 그러는데 니 동생이 애정표현이런거 절대 안한다드라."</div> <div>우리 어머니가 꽤나 걱정하며 나한테 그랬었다. 저러다 이혼당한다면서-_-ㅋ</div> <div><br></div> <div>사실 무뚝뚝하기를 우리 아부지 닮아 나도 퍽 걱정했는데,</div> <div>간난애기 내가 (사실상 형이) 볼께 1박 2일 바람이라도 쐬고 와라. 라고 보내는거 보면 이 놈은 진성 츤데레다.</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동생은 차문을 열어주고 제수씨가 내려줄때 손까지 잡아주고 문틀에 머리찧을까봐 다른 손으로는 문틀을 잡는다.</div> <div>저건...경호원들이 VIP들 차에 타고내릴때 하는 그건데...;;;;</div> <div>내 차에 타고내릴때 어디 니 놈 차 문짝은 얼마나 제대로 붙어있나보자!!!며 쾅쾅 닫아대던 놈의 놀라운 변화.</div> <div>그리고 다른 사촌여동생들이나 주위에 아는 여자한테는 씨도 안보였을 세심한 배려-_-</div> <div><br></div> <div>저게 30년 넘게 알고 지낸 내 친동생놈이 맞는지 생간을 씹어먹고 둔갑한 구미호새낀지 모르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번 주말. </div> <div>제3차 조카님의 큰아빠집 방문이 있을 예정이다.</div> <div><br></div> <div>여행 한 번 다녀오고 눈에 띄게 기운을 차리길래, </div> <div>이것봐라??? 면서 저번 달에 한번 더 보냈더니 더욱 건강해지길래,</div> <div>한국사람은 삼세번이라고 제수씨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이번에는 강릉바다를 보러 가신댄다.</div> <div>다음에는 육아에서 해방되어 1박2일의 여행이 출산한 산모에게 미치는 임상학적데이타를 얻기 위해 보내겠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이 실험은 조카님이 더 커서 엄마아빠랑 여행다녀도 될만큼 클때까지 가능한한 1달에 한번 진행할 예정이란다.</div> <div><br></div> <div>"두부가 큰아빠보러갈까? 그러면 막 웃어요."라고 제수씨가 알려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div> <div>(님을봐야 뽕을 딸텐데...ㅠ.ㅠ)</div> <div><br></div> <div>그런 주제에 나이만 2살 더 많다고, </div> <div>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 동생과 나이차가 훨씬 많이 나는 제수씨를 나이빨로 내려다보며 걱정했었다.</div> <div>특히 암만봐도 아내에게 신경안쓰는 무심한 가장이 될 것 같던 동생이라 더 그랬는데...기우였다.</div> <div><br></div> <div>처음에나 조카를 손에서 안놓으려는 (독거노인) 형을 배려해서 맡긴거지,</div> <div>저번에 왔을때는 지가 재우고 맥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다 했다.</div> <div>나이차나는 사촌동생들에게 보이던 다정한 그 모습이고, </div> <div>어릴때 우리와 잘 놀아주시던...지금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우리 아버지 모습이었다.</div> <div>(물론 친손주와, 사실상 손주뻘 나이인 조카들에게는 영락없는 바보할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평생 이놈에게 배울 교훈따윈 없다 여겼지만...</div> <div>어느새 아빠노릇 제대로 하고 있는 동생을 보며,</div> <div><br></div> <div>엄마한테 뭐라 말하고 혼자살다가나...하던 나의 결혼관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div>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동생놈 결혼생활이야기라 결혼게시판.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5/18 22:25:51  175.223.***.204  Lucifer  6759
    [2] 2016/05/18 22:43:09  221.152.***.153  FeedBack  401396
    [3] 2016/05/18 22:54:14  112.184.***.22  유리솜사탕♥  68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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