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21" height="4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95947213VodxaJnlDQUmQthKgtA.jpg" alt="U1385520063.jpg" style="border:medium none;"></div><br>꿈에 대한 열정만 갖고 있다면 자신은 사회의 최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개똥신념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br>지극히 현실적이며 세상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은 채 승부의식만 강하다.<br>욕망에 기초한 자부심과 승부의식은 고생 끝에 역전의 희망을 품고 몸부림치지만 결국 허무한 끝을 맞이할 뿐이다.<br>소시민의 욕망.. 나는 그것이 역겹다.<br><br>무식하고 무모한 깡다구와 만용만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들.<br>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말을 하고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br>생각이 없다.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고민은 커녕 그저 돈밖에 쫓을줄 모른다.<br>그저 진짜 배부르고 무조건 돈 많이 벌고 남들이 좋아하는 정도로 살기만을 바라는 사람들.<br>현실 속에 사회와 타협하고 고작 '좀 더 잘 사는 서민'이 되는 것을<br>자기 일생일대 최대의 목표로서 살아가려는 이들을 볼때마다 나는 역겨워 구역질이 나온다.<br><br>사람이 표면이 있다면 깊이가 있고 높이가 있을텐데 어찌 그리도 그저 2차원적인 얘기만을 나누고 싶어하는걸까?<br>철학, 과학, 사회, 정치 등의 주제로 가끔씩 술잔을 기울이며 진지한 얘기도 하고프건만<br>그네들이 바라는건 허구한 날 연예인 가십거리 드라마 이야기 시시껄렁한 농담따먹기 여자 이야기 그냥 사람 살아가는 얘기들<br>자기 생각을 드러내기 두려워하고 토론, 논쟁 등 복잡한 것은 질색이며 심도 있는 주제에 관해 깊게 얘기하려들면 그런거 신경 쓸 시간에 너나 잘해라라는 식으로 혀를 내두르니 결국 남는건 피상적인 질낮은 대화뿐<br>영화를 한 편 보더라도 극장을 돌아서면 거기서 끝. 책을 읽더라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거기서 끝. 도대체가 곱씹어보며 그것에 관해 깊이 들여다볼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br><br>철학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면에 절대적이고 확고한 신념으로 굳어진 철학을 지니는 사람조차 만나기가 너무나 힘들다.<br>다 똑같은 방식의 교육, 비슷한 수준의 경험, 다같이 천편일률적인 삶의 모습으로 살아온 지인들 속에 살아옴으로인해 자신의 낮은 수준에서 계속 머무르는 많은 사람들.. 이제는 정말 지친다.<br>내가 지닌 여러가지 생각들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나누며 서로 침튀기며 열띤 논쟁도 해보고 토론도 해보고 그렇게 공유해보고 싶건만<br>고작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의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긴다거나 고작해야 이런 주제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정도이니<br><br>혹자는 나더러 유리창 안에서 창너머의 세상을 바라보고는 있지 않냐 묻는다.<br>진정한 삶의 기쁨과 삶을 무너뜨리는 진정한 슬픔 모두 진심으로 삶과 사람에 부딪혔을 때 느낄 수 있는거라고..<br>나도 그러고 싶다.<br>창너머의 세계에서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살갗에 느끼는 차가움과 뼈 속까지 시리는 고통,<br>알싸한 수증기의 향기와 장대비의 시원함까지 모두 느끼고 싶다.<br><br>그런데 그런 삶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만은 않다.<br>그저 많은 경험들 속에 그리고 많은 시간들 속에 지혜가 쌓이고 쌓이면 어른이 되는건 줄 알았다.<br>그래서 어른들은 모두다 나보다 깊은 지혜를 품고있으며 삶의 본질에 대해서도 그럴싸한 의문을 내던질거라 생각했다.<br>하지만 세상밖으로 나가 많은 어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에 치열하게 부딪혀보아도 내가 얻어가는건 '그 난리를 쳐놓고 겨우 이게 다야?'라는 데서 오는 실망감.<br><br>내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큰 우주를 열어줄 어른이 있다는건 결국 내 헛된 바람이었을까?<br><br>어른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어딘가에 내 가슴을 뛰게해줄 단 한명의 사람만이라도 가까이 있다면 그것에라도 만족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