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20살, 첫 알바를 시작해서 받은 월급으로 생애 첫 스마트 폰을 구입했죠.</div> <div>그리고 그 스마트 폰 인터넷 메인화면에는 오늘의 유머가 있었고 그렇게 저는 오늘의 유머와 만났습니다.</div> <div> </div> <div>5년이라는 시간이 어느덧 흘렀습니다.</div> <div> </div> <div>그 시간동안 저는 대학을 입학 했었고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입대를 했죠.</div> <div>그리고 군대를 전역 후 대학을 복학했고 ... 대학을 졸업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취직도 했고 어느정도 경력을 쌓은 다음 다른 직장으로 이직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오늘의 유머는 늘 제 옆에 있었죠.</div> <div> </div> <div>그 동안 오늘의 유머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div> <div>저 또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주변에서 일베와 오유랑 같은 급 아냐?라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div> <div>헛소리 취급하면서 5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오늘의 유머를 계속 해왔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타 사이트에서 오늘의 유머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을 봐도 </div> <div>'오늘의 유머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친 나쁜 짓일꺼야'라는 생각으로 무시를 했었죠.</div> <div> </div> <div>그리고 그런 게시물 중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어, 이거는 진짜 아닌 것 같은데?"라는 것들도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지만은 또 어느 날은 오늘의 유머를 칭찬하는 게시물들을 올라왔을때 괜히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대체로 그런 안좋은 비난, 비판 게시물들은 대부분이 정치적 게시물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었습니다.</div> <div>그리고 그 중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이 비판은 나도 공감이 되네? 이거는 내가 생각해도 아닌 것 같은데?"라는 공감이 가는 것들도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저는 버스를 타면서 오늘의 유머를 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머뭇거려졌습니다.</div> <div>그래도 했기는 했죠. 그리고 종종 버스, 길거리에서 오늘의 유머를 하고 계시는 분들을 보면 나름 기쁘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 저 사람도 내가 본 게시물을 보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div> <div> </div> <div>그런데... 갈수록 정치적 성향의 글을 강해지고 있고 원색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div> <div>자신이 말하는 정치적 성향이 정답이고 시사 게시판의 분위기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적 분위기며...</div> <div> </div> <div>자신의 말에 비판하는 사람은 비난하고 무시하고 그리고 집단으로 공격을 하고...</div> <div> </div> <div>자신들이 하는 말이 무조건 정답이며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이라는 듯... 그런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div> <div>아니, 이미 변한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이번 호남 국민의당 계기로 정말 제대로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5천만명의 국민이 있다면 5천만개의 정치적 성향이 있으며 5천만개의 투표권이 있죠.</div> <div>그리고 그 투표권으로 어떤 정당을 찍어도 되며 그것은 자유이며 권리입니다.</div> <div> </div> <div>그 결과 이번 호남에는 국민의당이 대부분의 당선이 될 것 같죠.</div> <div>그런데... 그런 결과를 두고 "책임 져라" "생각이 없다" "배신이다" "믿었는데.."와 같은 반응들...</div> <div> </div> <div>도대체 뭐를 책임지고 도대체 뭐가 생각이 없으며, 도대체 무엇이 배신이며 도대체 무엇을 믿었나요 ?</div> <div> </div> <div>자신이 뽑은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이기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국은 자기가 책임지게 됩니다.</div> <div>그리고 뭐가 생각이 없습니까 ?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적 소신이 있고 성향이 있기에 그 당을 뽑은 것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도 도대체 무엇이 배신인가요 ?</div> <div>애초에 호남분들이 새정치를 뽑아준다고 했습니까 ? 그런 약속을 했었던가요 ??</div> <div> </div> <div>호남은 무조건 야당들의 텃밭이기에 관리 안한 새정치의 잘못 아닌가요?? </div> <div> </div> <div>그리고 도대체 무엇을 믿었나요 ?</div> <div>우리가 믿을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div> <div> </div> <div>자기의 정치적 성향과 소신 그리고 공보지 등을 보고 후보를 정하고 그렇게 정한 자기 자신을 믿도 투표장에가서 투표를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만이 필요 할 뿐입니다.</div> <div> </div> <div>호남이 도대체 뭐를 잘 못했나요 ?</div> <div>그리고 도대체 오늘의 유머는 다양한 컨테츠를 다루는 사이트인가요 ? 아니면 새정치민주당 사이트인가요 ?</div> <div> </div> <div>저는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갈수록 극진보주의 사이트로 변하고 있는 느낌이고 시사 게시판으로 인해서 사이트 피로도만 점점 높아 질 뿐입니다.</div> <div>저는 짬나는 시간대에 잠깐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접속을 하는 것인데 ...</div> <div> </div> <div>일하는 중간에 휴식 시간에 잠시 들어와서 구경하는 것인데... 정치적 성향, 내가 옳다.라는 게시물들로 인해서 피로도만 부적 될 뿐입니다.</div> <div>정치적 게시물 좋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정치적 게시물이라면 그 어떤 게시물보다도 객관적이어야만하는데... 하...</div> <div> </div> <div>저는 여전히 요리 게시판이 좋고 </div> <div>유머 게시판이 좋고 컴퓨터 게시판이 좋으며 좋은글 게시판이 좋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의 유머에는 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있습니다.</div> <div>그런데 오늘 저는 회의감을 느끼고 마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