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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74712
    작성자 : 경구
    추천 : 187
    조회수 : 16264
    IP : 221.133.***.131
    댓글 : 1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14 07:21:41
    원글작성시간 : 2017/11/13 14:34:0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74712 모바일
    결혼준비 때문에 스트레스 심한 친구에게
     
    성당에서 결혼하기로 한 친구가 있어요.
     

    결혼준비에 통장 잔고는 바닥나고
    결혼 얼마 안 남겨놓고 성가대 분들은 일이 생겨 못 온다...
    도와주기로 한 동생은 시댁 제사 때문에 못 도와준다...
    웨딩카도 섭외 안 되고...
     

    스트레스에 많이 힘들어하네요.
     

    그 친구에게 해준 이야기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같은 처지인 분들도 힘내시길 바라며-
     

    -----------------
     
      

    결혼식은 결국 어른들한테 인사하는 자리잖아.
     

    나 이제 얘랑 살아요.”
     

    거기다 덧붙여 성당에서 하는 거니까
    하나님한테도 인사드리는 거지.
    잘하고 못하고가 어디 있어.
    결혼식 망치는 건 딱 하나야.  

    기대가 너무 커서 스스로 속상해 하는 거.
     

    그 외엔
    망하는 결혼식은 없는 거야.
     

    그날 식은
    하객이 10명뿐이어도 상관없고
    누군가 애를 한 7명 끌고 와서
    ~~~속 울어대도 상관없고
    식구 중에 누군가가 배탈이 나서
    계속 화장실에 앉아있다 식이 끝나도 상관없어.
    그게 뭐 중요해?
     

    사람들한테 공개적으로 얘기했으니 됐고
    오지 못 했어도 청첩장 보면 알 거고
    하나님이 찬송가 2개 덜 불렀다, 성가대 없었다고 삐지실 것도 아니고
     

    네가 기분 좋으면 좋은 결혼식이고
    네가 기분 나쁘면 나쁜 결혼식이야.
     
    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결혼식을 만들 수 없으니
    포기할 거 빨리 포기하고
    진짜 좋은 게 뭔지 빨리 찾고
    편한 맘으로 좋은 맘으로 식 올려.
     

    예쁜 옷 입고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면
    그걸로 끝나는 결혼식이야.
     

    예쁜 옷 골라 놨고
    좋은 장소 골라 놨고
    기도만 드리면 되네.
     
     
     
    ----------------
     
    그제야 한결 마음이 편해진 친구는
    더 간소하게 식을 준비하고 탈 없이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혹시나 비슷한 고민으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 위해
    예전 글 옮겨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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