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한번 글 올렸던 애기 둘 엄마입니다. <div>남편이 둘째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서 바람을 핀 것을 들켰고 배신감에 견딜 수가 없었지만 아직은 어린 애들을 생각해서 붙잡았습니다. </div> <div><br></div> <div>지금 애기들이 방에서 잠을 곤히 자고 있어요. </div> <div>큰애는 한국나이로는 3살이 되었고 둘째는 이제 8개월차 들어가요. </div> <div>오늘 최종적으로 남편 입에서 이혼하자 끝내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div> <div><div>끝내고 싶다 이혼하자 애들은 좋은데 너랑은 살기가 싫다 니가 싫다. </div> <div>이 말을 하고 나가는 남편을 한번 더 잡아보긴 했는데 나가버렸어요. </div></div> <div><br></div> <div>애기들을 생각해서 한번 더 생각해달라고 전화 통화를 두 번정도 더하고 </div> <div>둘째를 끌어안고 울다가 그렇게 하겠다고 원하는데로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div> <div><br></div> <div>많은 분들이 제가 예전에 남긴 글에 의견 주신 것 꼼꼼히 다 읽어봤어요. </div> <div>너무 큰 위로가 되었고 따끔한 지적도 있었지요.</div> <div><br></div> <div>시간을 두고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하라는 조언이 많았어요. </div> <div>준비할 틈도 없이 결국에는 갈라서자는 상대방의 제안에 동의는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귀국을 하려고 합니다. </div> <div>우선 제가 학생이고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에 머무르기는 지금은 당장 힘들어요. </div> <div>이렇게 되면 애 아빠는 해외에 있게되고 (시민권자도 아니고 영주권자도 아닙니다. 현재 일할 수 없는 신분이에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불행하게도 재산이 없습니다. 애 아빠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요. 땡전한푼 없어요. 그래서 이혼과 동시에 혹시 빚을 분할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해외에서도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기 바빴고요. 저축이라고는 없었고 매달 렌트내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값어치 나가는 물건도 없어요. </div> <div><br></div> <div>둘이 이뤄낸 것은 5년이라는 결혼생활과 해외에서의 학위 그리고 아기들... </div> <div>그리고 결국은 이렇게 된 현실뿐이네요.. </div> <div><br></div> <div>저보고 애들은 놓고 귀국하는 방법도 있으니 저 혼자 한국가도 된다고 지금 사는 곳에서 자기가 키워도 된다고 하는데 </div> <div>그 말을 듣는 순간 아직도 상간녀와 관계를 유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이 문제에 대해서 별로 이야기를 안했고 자기는 계속 끝냈다고 하는데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계속 문자 보내는걸 몇번 봤어요.) 애를 데리고 한국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무섭더라고요. </div> <div><br></div> <div>사랑해서 결혼했고 없는 집에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 같아 </div> <div>몇 번 헤어질까 생각했었는데도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결혼했는데요 결국 이런 결과 얻게 되어 부모님께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div> <div><br></div> <div>아이들과 한국에 돌아가는 것도 걱정이고요. </div> <div>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우선은 막막하네요. 새벽 4시가 다 되어가는데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눈물도 안나오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