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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81480
    작성자 : 연어떼
    추천 : 212
    조회수 : 16631
    IP : 61.85.***.54
    댓글 : 4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1/16 11:51:06
    원글작성시간 : 2016/11/16 02:29:0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1480 모바일
    수능 전날(정신나감 주의)

    (정신나감 주의)


    올해로 세 번 째 수능이다.


    작년 3천만 원

    올해 2천만 원


    1억의 반이 

    이렇게 사라졌지만


    이번 수능은..

    불안하다




    수능 10일 전 퍼진 나에 관한 소문으로 

    친했던 친구들 모두가 한순간 내게 등을 돌렸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나를 향한 전체의 강한 혐오에

    나는 홀로 짐을 싸고 고시원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서 하루 종일 누워서 고시원에서 잠을 청하다

    문득 눈을 떠 깨니 

    옆에 한 여자애가 앉아있었다

    잠 중에 누구냐고 그러니깐 

    자기 이름이 미현이라고 했다

    나는 왠지 미현이가 옆에 앉아있는 게 위안이 되었다

    나는 그 순간 

    이제껏 헛소리라고 여겼던

    없는 사람이 있다고 믿으며 사는 미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깨달았다. 

    아. 드디어 내가 미쳤구나. (정신나감)

    사람이 스트레스를 끝까지 받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바로 지금이구나. 

    바로 지금이 내가 죽어야 할 때구나.


    살면서 감정이 북받쳐 죽으려 했던 적은 많다.

    이따위 삶이 억울해서 며칠을 울었다


    혼자 있는 것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캐리어를 끌고 본가로 내려왔다.

    마지막 일주일.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며칠간 오유 베스트게시판만 봤다.

    오늘도 공부는 한 페이지도 하지 않았다.



    꿈이 많았다.

    꿈이 예뻤다. 

    내 마지막 순수까지 죽은 그 날부터, 8년을 바라온 꿈이다.


    나는 내게 식칼을 들던 아버지를 기억한다.

    내 앞에서 어머니가 차도로 뛰어드는 걸 겨우 붙잡던 날을 기억한다.

    나는 외할머니가 뛰어내리던 날을 기억한다

    친척집에 맡겨진 날 길가의 벽을 부여잡고 오열하던 날을 기억한다.

    이토록 생생한 것은

    쓸데없이 좋은 기억력 때문일까

    수도 없이 머릿속에서 복기되었기 때문일까

    그렇기에 더욱 아름답게 살아야 했다. 내 아름다운 미래를 믿어야만 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룬 것 하나 없이 시간은 흘렀다.

    친구들은 대학교 졸업반으로 들어간다.

    내년이면 시작되리라 굳게 믿었던 내 꿈은

    이렇게 또 유보될 것만 같다

    아무래도 

    나는 네 번 째 수능을 보게 될 것만 같다.






    이렇게 글을 끝내고 싶진 않다

    음 - 내 삶의 꼬라지가 어떠하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 긍정의 삶이었으니!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지도록 정신을 정화해야겠다


    생각해보니 

    이정도로 공부했으면 꿈꾸던 일을 병행하며 수능공부를 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괜찮다. 이번 수능의 결과와 무관하게

    나의 2017년은, 푸를 것이다.


    야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은 예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은 내게 다가올 거야!


    아니다. 이걸로는 부족해.

    어쨌든 마지막 하루에 본 것들로 수능 문제가 다 나올 거야!

    그러면 다 맞겠지. 완벽해. 더할 나위 없어. 야호! 백점이다!


    코끝은 계속 찡한데 

    세뇌하듯 외다 보니 괜찮아지는 것 같다. 



    윤동주 시인의 말처럼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번 수능 이후로

    질척했던 나의 겨울과 강하게 이별을 고할 것이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비참한 어제가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사랑했던 사람과도

    수능 4일 전에 헤어졌지만

    수능만 끝나면 다이어트 게시판 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뷰티게시판 꿀팁들 보며 피부도 가꾸고

    더 멋진 사람이 되서 

    다시 살아갈 거다






    남은 하루

    정신을 다시 생기있게, 맑게 하여


    마지막 오늘을

    잘 정리할 수 있길.


    새벽 7시 

    예비소집일 때문에 

    ktx를 타고 서울로 가야 한다


    이만 자야겠다.




    사랑한다. 

    수능 끝난 후 일자리를 찾고 있을 나를.

    수능 끝난 후 주구장창 책을 읽을 나를.

    수능 끝난 후 열심히 운동할 나를.

    수능 끝난 후 열심히 글을 쓸 나를.

    수능 끝난 후 환하게 미소지을 나를.


    내가 나를 사랑해!

    내가 나를 사랑해!

    내가! 나를! 사랑해! 화이팅!

    연어떼의 꼬릿말입니다
    서울시 옥상들의 고백 / 연어떼


    길 잃은 연어떼들은 눈물을 보이지 않아
    세상과 농도가 같아 삼투압 없는 울음들

    달이 지지 않는 도시에는
    피리불던 소년의 주파수를 닮은 호수가 있지
    생쥐 아이들 지나간 후 남은 자리엔
    안개 그리고 사이에 흩어진 비명 수신호

    매일 밤 새 달이 오면
    나 서있는 곳 앞에 문득 눈물이 고여
    호수는 정서의 주파수 교란해 팀파니 울리고
    심벌즈 쨍 하고 부딪힐 땐 이미 허리끝까지 차오른 푸른 눈빛
    형광등 번쩍 하더니 창문들 사이로 백상아리 가만히 서 있다
    다가온다, 밀려온다, 물밀려온다, 쓸려간다, 휩쓸려간다, 
    잡아먹히거나 혹은 잡아먹거나 둘중 하나일 텐데
    등대도 빛도 앞 비출 발광체 하나도 없는 연어떼 우리는
    무게 버리고 한송이 매화로 뜨고 싶다며

    매일밤 가슴팍으로 새어나오는 봄빛 
    단추 여미며
    걸어들어간다
    물안개 낀 호수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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