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두 익명처리했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이야기입니다.
친구중에 "균"이라는 녀석과 "영수"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둘다 잔머리와 잡기의 귀재들이죠.
이녀석들과 쌈치기(일명 짤짤이)할 때는 절대로 손을 흔들면 안됩니다.
동전 짤랑대는 소리를 듣고 정확히 갯수를 맞히는 녀석들이니까요.
그날도 균이와 영수, 그리고 몇명의 친구들이 균이네 집에 모여
용돈 몰아주기 고스톱을 치고 있었습니다.
한 참 물이 오르려는데,
누군가 문을 똑똑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균이네 집은, 1층은 가게이고 윗층은 가정집인데,
가게를 지나서 윗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가정집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수험생 녀석들이 모여서 고스톱치다가 걸리면 초죽음이 될 지경이니
당연히 문을 잠그고 있었지요.
문두드리는 소리에 모두 놀라 밖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이때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손님 : 계세요?"
균이 : (무척 당황하여)예.. 누구세요?"
손님 : "응, 만수야.(만수아저씨는 균이 아버지 친구임.) 근데.. 니가 내 친구냐 니 아버지 친구냐?" (????????이게 뭔말인지..)
균이 : 영수 친군데요?(저 질문에 이 답은???)
손님 : 응 알았다.(뭘 아셨다는 건지...)
그리고 손님은 그냥 내려가셨습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대화였지요.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할 수록 대화내용이 웃기더라구요.
아저씨는 균이와 균이 아버지의 목소리가 비슷한 관계로
누구인지 헷갈리셨던 모양입니다.
처음엔 재미 없을 지도 모릅니다만...
몇 번 읽고 되씹어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저는 그날 밤 한동안 웃겨서 잠을 못잤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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