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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47	환x괴x 께 배운 글로 공포글 써보려 합니다. [새창]	2016-05-20 18:01:57	5	삭제
		"야! 고구마" 또 그 새끼다 "야! 고구마! 이제 대답도 안하냐?" "씨발 그만하라고!" 나도 모르게 가슴에 품고 있던 칼로 찔러버렸다 어제 분명 얘기했었다 한 번 더 괴롭히면 찌를거라고 내 경고를 무시했던 니 잘못이다 "야! 고구마!" 어? 어떻게 된거지? "야! 고구마! 이제 대답도 안하냐?" "씨발 그만하라고!" --- "선생님 아이 괜찮을까요?" "걱정마세요 부인 그저 간단한 실험일 뿐입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을 별명으로 만들어 대상 자체를 싫어하게 만든다고 했잖습니까? 정부에서도 착한 아이 만들기 실험에 흔쾌히 아들을 내어주신 어머님들께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착한 아이는 모든 부모의 소망이니까요. 정부에서 직접 하는 실험인데 문제가 있을리가 없죠.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선생님"
	246	환x괴x 께 배운 글로 공포글 써보려 합니다. [새창]	2016-05-20 17:48:01	7	삭제
		'어제 먹었던 음식이 무엇이죠?' 나른한 오후에 진찰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의사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하니까 '연어를 많이 좋아해서 연어를 많이 먹었거든요. 그래서 그럴까요?' '다들 연어가 오메가3 지방산이 좋은 줄로만 알고 계시는데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건 아니거든요. 혈액응고치수가 선천적으로 너무 낮은데 드시면 그게 또 문제가 되거든요. 약 처방 해드릴테니까 연어는 끊으셔야해요" "의사선생님 정말 연어 때문인가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연어인데.."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이번 참에 건강 챙기세요" "예 감사합니다. 선생님" 의사가 되고나서는 지루함의 연속이었지만 이런 소소한 즐거움으로 일하는 것 아닐까싶다 사실 연어의 부작용은 극히 드물다 사람들은 의사가 어려운 단어를 쓰며 심각한 얼굴로 얘기한다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바보같이 의사 말대로 하니까 좋아졌다고 하며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것을 옆에 두고도 먹지를 못한다 자가치유가 되었을 뿐인데, 의사 덕분이라며 행복해하는 그들을 지켜보는게 그게 너무 즐겁다 의사라는 것은 어떻게든 사람을 고쳐주라고 있는거니까 오늘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진찰을 한다
	245	환x괴x 께 배운 글로 공포글 써보려 합니다. [새창]	2016-05-20 17:33:38	5	삭제
		카운터에서 주문 받는 소리가 들려온다. "예 손님 주문 받아드리겠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피자 한 판 주시구요 피클 두개랑 콜라 큰거 하나 주세요' "예 250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모짜렐라 치즈피자 하나" 여기서 일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일은 내게 너무 적성이 맞는 일 같다 특히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올 때면 손수 가져온 하얀 특별 소스를 넣어 도우를 넣고 오븐에 굽는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기분이 좋다
	244	환x괴x 께 배운 글로 공포글 써보려 합니다. [새창]	2016-05-20 17:26:10	4	삭제
		"우와 치킨이다!" 내 손에 들려있는 치킨을 본 딸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나에게 매달렸다. "우리 공주님 치킨이 많이 먹고 싶었어요?" "응! 완전 많이 먹고 싶었어요!" "아빠가 닭 많이 사줄게. 많이 먹고 쑥쑥 자라야해 우리딸" 아무것도 묻지않고 그저 맛있게 먹어주는 딸이 너무나 고맙다. '다음 소식입니다.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정부에서는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닭 농장에 집단 폐사를 지시하였으나 암암리에 헐값에 닭을 매매하는 업체가 있어...' 눈치없는 눈물은 자꾸 흘러내리고 싶어해서 딸에게 혹여 들켜 딸 마음을 슬프게 할까봐 화장실로 급히 들어갔다. '이번에는 아빠가 꼭 불구가 되어서 우리 딸 좋아하는 공부 원없이 하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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