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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마누라사생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4-16
    방문 : 31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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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사생팬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772 코로나19 방어의 정석.JPG [새창] 2020-02-19 23:10:17 27 삭제
    문장이 매우 좋다
    771 미역국하는데 100g이면 괜툰? [새창] 2020-02-18 18:50:30 84 삭제
    주말쯤 마누라는 출근하고 아기는 본가에 가서 놀고 난 뭔일이었는가 쉬는날이었는데 낮잠까지 늘어져있다가 티비나 틀어 돌리고 볼것도 없는데
    배가 꼬로록 하는게 밥을 먹어야 겠다 했는데 냉장고를 열어봐도 땡기는게 없고 찬장을 뒤져보니 미역국라면? 그런게 있길래 하나 끼리보자 하고 끼리는데
    미역이 좁쌀만하게 들어있길래 이거 뭐 소비자 우롱차인가 싶어서 피식 하고 마늘 몇개 뿌셔 넣고 끓여놔보니 생각보다
    미역이 많아져서 오올 하면서 한입먹어보니 맛이 생각보다 갠잖은거라 시간은 3시께나 됐을낀데 이때아니면 언제냐 싶아서 소주 한병 꺼내갖고 소반에 앉아 소주 한잔 급하게 따라서 슥넘기니
    낮술이라 그런가 혀가 따갑게 알콜냄시가 낫지만 맛나다
    라면한입 크게 물고 심심하니 냉장고 다시 한번 열어서 김치 좀 찾아볼라는데 뭐 가 먹는건지 몰라 대충 하나 집어 뚜껑 열어보니 언제짝 총각김치인그 냄새 킁킁맏아봤는데 뭐알지도 못하니 대충 가져와서 소반에 탁 놓는다

    젓가락 냄비에 놓고 깜빡했는가 혼자 달궈진걸 모르고 짚었다가 욕지기 한번 하고 숟가락 후다닥 챵겨서 국물한번 훑어먹어고
    소주 한잔 크으 온갖인상 다 찌뿌리고 달랑무 하나 들어 큼직하게 한입 우그적 씹으면서 티비 돌려보니 언제쩍 영환가 어릴쩍 영희 만날때 하던 영화라 결말을 알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소주 반병쯤 오니 라면이 식어 뿌르퉁퉁 불었는디 멀또 안주 삼아야 하나 하고 뒤지다 고추참치 하나에 그렇게 행복하든가 냉큼따서 숟가락 하나 듬뿍 짚어먹고 또 쏘주 한잔

    저녁에 마누라오면 머라고 둘러댈까 잠시 생각하다가 계란후라이까지 해보기로 의식의 흐름은 새벽의 중부고속도로인거다
    요리는 젬병인데 술안주는 왜 잘하는거 같을까 계란 3개 부쳐서 하나당 한잔씩 쭙쭙 넘어간다
    술이 올라오는 한숨과 함께 한병 더마시긴 그렇고 맥주 하나 따서 꼴깍 꼴깍 하는데 안주는 뭘해야 하나 하다가 마누라가 낼 아침 국끓일려고 쟝겨놓은 북어포 살짝 뜯어 가스렌지에 살살 구워본다
    이왕이면 제대로 먹어보자 허고 간장종지에 설짝 찍어보니 이야 기가막히다 맥주 한잔 더 머시고 인제는 널부러져 김민종 노래나 흥얼거리다 발가락 만지작 거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져간다 혼나기 전에 싹싹 치우고 마누라 한잔할 안주로 치킨이나 한마리 사서 룰루랄라 즐거운 3차로 간다
    769 기생충'시계방향으로'씬의 의도 [새창] 2020-02-11 16:01:33 38 삭제
    ㄴ 어.. 그니까 연애하는 분이시네 남자친구가 있는분이셔
    여기 다들 보시오!!!! 연애 한다!!!!!!!!!!!!!!!!!!!!!!!!!!!!!!!!!!!!!!!!!
    광주전지현이시다!!!!!!!!!!!!!!!!!!!!!!!
    768 아내가 보살 [새창] 2020-01-23 09:26:41 73 삭제
    국민학교 3학년 때쯤인가
    나는 매일 겜보이를 사달라고 졸랐었지만 몇해가 지날수록 부모님은 웃고넘기셧다.
    특별히 공부를 하라고 하신적도 없었고 유난히 코피 흘리고 마르게 자란나를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하곤 별다른 제재도 한적없었다.
    게임하면 공부안한다고 안사주신것도 아니엇었고 그냥 왜 안사주시는지 그때는 몰랐다.
    그때 내 용돈이 하루에 100원이었는데 사실 100원가지고 할수있는게 없었다.
    학교앞 문방구에서 플라스틱맛나는 사탕 두개 정도 살수있을뿐
    같은 동네 친구집에 게임기가 있어서 매일 그집에서 놀고 오다가 하루는 그 친구 어머니가 놀러오지 말라고 했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방방뛰고 어지럽혀서 화가나셨겠지만 그때는 이해할수 없어 엉엉 울면서 집에 들어갔다
    어머니에게는 그냥 놀러오지 말라고 했다고 질질짜며 웅얼거렸던거 같다.
    그리고 한 몇달 지나지 않아 아부지랑 목욕탕을 갔다 오는길에 아부지가 갑자기 집에 가면 좋은거있다 라고 하셧다
    워낙에 무뚝뚝하셨는데 그말을 듣는순간 '겜보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르는척 했다.
    검고 그을린 아부지 얼굴에는 미소를 숨기는것이 보였다.
    집에 들어갔을때 조그마한 아날로그 티비 앞에 겜보이를 보고 한동안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기뻐햇다.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밥먹기 전에 1시간 잠자기전에 1시간 하고 잤던거 같다.
    나의 겜보이 사랑은 몇달 가지 않았다. 그저 몇일 놀다가 시들 시들 해졌던거 같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처분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결혼하고 나서 한 2년쯤 지났을때였다.
    나는 평소에 뭘 사고 싶다고 말한적도 없었고 특별히 뭘 하고 싶은적도 없었다. 그래서 마누라는 내가 뭐 필요하다고 하면 "사" 한마디 하고 말았는데 어느날 친한형 집에 갔다가 플스4를 보고 나도 이거 갖고 싶다고 했더니 그다음날 통장으로 돈보냈다며 사라고 했다.
    별 생각없이 회사 앞에 있는 전자센터에 가서 사서 집에 오는길은 설렜다.
    전원을 켜고 게임cd를 넣고 이래저래 만져볼때 재밌었다. 마치 어렸을때 처음 겜보이를 잡았을때 그기분처럼 웃는얼굴로 연신 '오오'를 외치며 좋았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어머니가 집에 아이를 돌봐주러 오셨을때 구석지에 쳐박혀있는 플스를 보고 이게 뭐냐고 하시길래 그냥 게임기라고 했더니 "그 겜보이 같은거냐" 라고 하시길래 그렇다고 했다.
    어머니는 놀래시면서 이렇게 비싼걸 왜 나이들어서 사냐고 타박하셧다.
    나는 갑작스런 타박에 짜증내며 '얼마 하지도 않는거 왜그러냐고' 중얼거리며 설겆이를 하려던 찰나
    '그때 아빠 월급반 정도 됐을껄" 하는 말에 물을 잠그고 잠시 서있다가 바람쐬러 나간다고 하고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와 마냥 걸었다
    한달에 한번 고기를 먹을수 있을때 쌀이없어서 옆집에 한바가지 빌리러 가곤 했을때 가난이 뭔지도 몰라서 가난한지 몰랐었던 그때 내가 했던 내가 바랬던것들이 너무 철없이 보였고 그걸 받아주며 희생하신 부모님 생각에 벌게진눈을 연신 비비다 집에 들어왔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 금방 시들어버릴 것들이었는데
    767 누나 결혼식날 아버지께서 우셨다 [새창] 2020-01-02 18:26:33 72 삭제
    결혼식때는 너무 정신없어서 제대로 인사 못드리고
    처가 친척이 결혼해서 결혼전날 집에 모인적이 있는데
    장인어른께서 "우리 사위" 하고 나를 소개할때마다 어르신들 다 똑같이 하신 첫마디가
    "아이구~~~" 하면서 안타까움절반 궁금한얼굴절반으로 내손잡아주신 그때 머지 머지 했느네
    술이 한두잔 들어가시면서 또 "고생하겠네~"
    그리고 한창 술판이 물올랐을때 처제와 처남자랑을 하시는 장인어른께 맞장구치는 어르신들... 거기서 우리 마누라는 어땟나 여쭤보니 다 말씀을 아끼시는 분위기...
    방문 쫙 열리면서 내가뭐!!!! 하는 일갈의 마누라
    766 물에 푸욱 젖은 그것의 맛이란.jpg [새창] 2019-12-20 14:08:45 2 삭제
    헐래... 모두 감사합니다...
    765 물에 푸욱 젖은 그것의 맛이란.jpg [새창] 2019-12-19 18:04:02 54 삭제
    찬바람 쌩쌩 부는 날 외근하며 거래처에 시달리고 이리 뛰고 저리뛰고 하다 보니 발가락엔 감각도 없고
    바빠죽겠는데 마누라는 왜케 전화를 해대는지 '나바빠' 하고 끊어 버리고 일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어스름 져갈때
    창가에 비친 모습 보니 이건 뭐 노숙자가 따로 없고 옷 툭툭털고 집에 가자~ 하고 두어걸음 옮기는 순가 아차! 하며 오늘 보내야 하는
    자료 생각에 다시 사무실 들어가서 키보드 툭툭 거리며 손가락 씨름 하다가 겨우 마무리 하고 집에 왔는데
    문열어 보니 문앞에 커다란 김치통 두개
    아차 오늘 김장날 이었던것이라.
    오지게도 무거운 김치통 들고 택시 탔을법도 한대 기어코 낑낑 거리며 버스타고 왔을 마누라 생각하니 측은해 조용히 들어갈라는 찰라
    거실에 불켜지고 부스스 일어난 마누라가 소반 하나 내밀어 먹고 자라며 방에 들어가면
    외투 벗어 던지고 앉아 밥상덮개를 열어보니 벌겋게묻쳐내온 김치에 부들 부들 삶아진 돼지고기 한덩이
    이걸 씻고 먹어 그냥 먹어 고민 하면서 멀쩡한 젓가락 놔두고 김치 먼저 손가락으로 둘둘 집어 입에 넣어보니 이건 소주다
    싶어 바로 양말 둘둘 말아 던져버리고 냉장고에 도둑고양이 처럼 걸어가서 소주꺼내 도로 앉는다.
    시뻘건 김치위에 돼지고기 두점 올리고 마늘 고추 쌈장 푹~ 찍어 올리고 새우젓 짤거같아서 고민하다 하나만 살짝 올려서
    소주 꼴꼴꼴 따라서 한잔 들어가면 얼어붙은 코끝이 찡하면서 빈속이라 목부터 타고 내려가는게 느껴지면서
    입에 알콜이 퍼질때 입벌리고 쌈을 우겨넣으니 아... 이맛에 사는가보다
    764 야, 홍길동이 흑인이였다고 생각해봐라 [새창] 2019-12-19 17:18:34 46 삭제
    진지하게 이건 뭔뜻이지 하고 보다가 거래처 전화와서 "죄송합니다~ 지금 보내겠습니다~" 하고 액셀 씨름 하다가 타다다닥 탁 메일 보내고 커피나 하나 마시까~ 하면서 탕비실 가는 도중에
    헐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고 깨달음
    763 섬마을 밥집.gif [새창] 2019-12-09 09:07:26 37 삭제
    경험담이었습니다 ㅎㅎ
    762 섬마을 밥집.gif [새창] 2019-12-09 08:28:33 291 삭제
    와... 저긴 남자끼리 가야 된다
    낚시대 매고 훌렁 떠나갓다가 민박겸 식당인 저런집 가서 짐풀어놓고 낚시 하러 나갔는데 춥기만 오살라게 춥고 짜바리만 잡혀서 다 풀어줘 뿌고
    털레 털레 돌아와서 "낚시간다드마 한마리도 몬잡았나" 하고 할머니가 그러면 머쓱해서 머리 긁으몀서 상에 앉아서 소주 한병 꺼내고 저렇게 상차려 주시면
    제육볶음 익기 전에 반찬에 소주한잔 꼴꼴꼴 부어 마시고
    얼었던 얼굴 삭삭 비벼서 마른세수 한번 하고 코 한번 훔치고 두꺼운 잠바 벗고 찌개나오면 괜히 숟가락 일찍 담궜다가 입천장 다 데부러서 허버허버 거리다가 찬소주로 소독 한번 하고 제육볶음 다 익으묜 상추에 듬뿍 올려서 소주 한잔 따라서 와구와구 허버허버 먹고
    어느새 각일병 하면 얼굴 벌개가지고 가게 구석탱이에 있는 티비에서 철지난 예능 보고 허허실실 웃다가
    소주 한잔 더 따르는 도중에 친구새끼 담배꺼내서 나가는거 보고 담배는 이미 끊었지만 따라나가본다
    사람빠진 섬에 파도소리만 들리고 별보며 있자니 친구새끼 피는 담배향기가 코에 솔솔 술도 마셧겠다 피던 담배 달라서 한두모금 빨아보니 핑~~ 히내리가 도는게 술도 뜨듯하게 취해오르겟다 이것이 낭만이다
    761 영국 빈민가 살았던 추억 [새창] 2019-12-05 17:45:57 14 삭제
    상당히 재밌는데 코리안 펀치 보여주시져 ㅋ
    760 자아가 두 개인 요즘 아이들.jpg [새창] 2019-12-04 16:32:50 40 삭제
    와우갤러리....
    759 자아가 두 개인 요즘 아이들.jpg [새창] 2019-12-04 09:32:48 72 삭제
    이게 이해가 되는게
    저도 20살 초반에 서울 올라와서 친구도 없고 이래저래 학교나 다니고 pc방 알바하다가 dc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뭐야 이 병sin들은 했던게 어느순간에 거기에 스며들어버립니다.
    별짓거리 다하고 있다가
    여자친구한테 그 모습을 정말 우연치 않게 들켰는데 그때 헤어졌죠
    오빠는 정상이 아닌거 같다고 하면서 그때 뭔가 머리속에 하얘지면서
    나는 이사람들보고 낄낄 거리며 울타리 밖의 관람객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울타리 안에 있었던것
    758 마법소녀 기담 [새창] 2019-11-22 20:27:53 58 삭제
    이런게 재미짐
    세일러문도 지금쯤이면 셋째 문센 돌고 둘째 하원 시키고 마트 들럈다가 바닥에 드러눕는거 질질 끌고 계산 하고 나왔더니 셋짜 손에 들려있는 마이쭈 보고 다시 가서 계산 하고 집에 왔더니 첫째는 문 쾅닫고 들어가서 하루종일 누구랑 시시닥 거리는지 밥먹으라 그래도 "아 안먿는다고오~" 이걸 패죽일수도 없고 겨우 애들 다재웠더니
    턱시도 새끼는 늦바람이 무섭다고 턱시도 입고 지르박추러 가고 오징어에 맥주 뜯고 자다가 셋째 우는 소리에 기계처럼 일어나서 분유 타고 비몽사몽 메길
    그럴 나이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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