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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마틴K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8-12-21
    방문 : 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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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K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9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사형수, 선수, 호텔, 라면, 행복 [새창] 2019-02-03 10:19:17 1 삭제
    왜냐면 남자가 자기 희생 선언을 한 상황이라 소극적으로 남자 발언을 긍정하는 편이 안전할 텐데
    굳이 남자를 도발하듯 비난해서 발언을 철회할 계기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렇네요! 여기를 좀 다듬어야겠어요.
    68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사형수, 선수, 호텔, 라면, 행복 [새창] 2019-02-02 23:43:53 1 삭제
    앙~ 뭐든지 환영합니다. 비판도 좋습니다. 저는 전 부치러 갑니다~
    67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사형수, 선수, 호텔, 라면, 행복 [새창] 2019-02-02 23:37:49 1 삭제
    마리아 상 아래로 젊은 남녀와 신부가 보인다.

    "신랑, 신부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맹세합니까?"
    "예."
    "신부, 신랑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맹세합니까?"
    "예."
    "자,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

    신랑 존슨과 신부 제니는 행복한 표정으로 마차에 올랐다.
    그들은 곧장 신혼여행의 목적지인 한적한 시골의 호텔로 향했다.

    한적한 길가에 갑자기 마차가 섰다. 존슨은 무슨 일인가 싶어 문 밖으로 나왔다.

    문을 연 그는 마부가 사형수 복장을 한 무장 강도에게 총을 맞아 즉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사형수는 탈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존슨이 비명을 지르자 곧장 무장 강도는 총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양 손 위로 올려."
    "제발. 저는 무기도 없어요. 가진 건 다 드릴테니 제발 살려 주세요."
    "외투 벗어."

    존슨이 외투를 벗자 사형수는 그의 몸을 왼손으로 뒤져 총이 없는 걸 확인했다.

    사형수는 마차 안을 들여다 보며 외쳤다.
    "거기, 계집년도 양 손 위로 올려."

    제니는 존슨을 위태로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시키는 대로 해." 존슨이 말했다.

    제니가 양 손을 올리자 사형수는 제니의 몸을 추잡스럽게 더듬으며 말했다.
    "막 결혼하고 오는 모양이지, 응?"
    제니는 흐느끼며 대답했다.
    "예..."

    "그래? 그럼 둘이 나란히 서 봐. 잘 어울리는지 그림을 봐야겠어."
    제니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란히 서라니까!" 사형수는 공중에 총을 한 방 쐈다.

    제니는 비명을 지르며 존슨의 곁에 붙었다. 존슨은 안심하라는 듯 제니의 손을 꽉 잡았다.

    "이봐요,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닥쳐! 제길, 너희 둘. 마음에 안들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 싫어. 부자도 싫고 성실한 놈도 싫어. 둘 중 한 명은 죽어야겠다."

    존슨과 제니는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다.

    "둘이 상의해서 누가 죽어야 할 지 결정해."
    "그렇다면 제가..." 존슨이 떨며 말했다.
    "상의하라고!"
    사형수가 존슨의 모자에 총을 쐈다. 모자는 구멍이 뚫린채 저 멀리 날아갔다.
    존슨은 오줌을 지렸다.

    사형수는 존슨의 바지를 보고 실실 웃더니 갑자기 정색하며 말했다.
    "혼자 영웅인 척 하지마. 재수 없으니까. 그리고... 야! 거기 여자. 누가 죽어야 해?"
    제니는 대답이 없었다.
    "오~ 자기. 왜 대답이 없어?" 사형수가 놀리는 말투로 물었다.

    제니는 증오가 담긴 눈빛과 목소리로 존슨을 보며 말했다.
    "당신이 호텔로 가자고 억지부려서 이런 사단이 난거야."

    존슨은 처음 보는 사람을 보는 것처럼 제니를 쳐다보았다. 제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당신이 조금만 더 돈이 많았더라면, 좋은 도시의 호텔로 여행 갔으면 이런 일은 없었어. 당신이 예술인가 뭔가 한다는 놈팽이 지랄만 아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죽어. 당신이 죽어야 해. 당신 잘못이니까. 내가 여기서 죽으면 너무 아까워."

    제니의 새로운 모습을 본 존슨은 받아쳤다.
    "그게 왜 내 탓이야? 당신 미친거 아니야? 당신이 어떻게든 신혼 여행은 호텔로 가야 한다고 했잖아. 라면만 먹으면서 호텔을 잡은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어? 죽어. 죽으라고, 그렇게 돈이 좋으면 창X나 하지 그랬어. 더러운 년아."

    사형수는 배꼽을 잡고 자지러지게 웃어댔다.
    그때였다.

    총 소리를 듣고 달려온 기마단이 웃고 있던 사형수를 총살했다.
    "즉결 심판이다. 못된 놈아."
    기마단장으로 보이는 한 사내가 존슨과 제니에게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존슨은 대답이 없었다. 제니 또한 대답이 없었다.

    구멍 뚫린 모자만이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을 뿐이었다.
    6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1-31 15:49:15 1 삭제
    금각사.

    동양적 변태를 느끼고 있습니다..
    65 시, 좋아하시나요? [새창] 2019-01-30 20:22:55 1 삭제
    그렇게 시가 좋으시다면 작사가 쪽도 생각해보세요.
    64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수수께끼, 길, 누나, 아침, 주인공 [새창] 2019-01-30 20:20:22 1 삭제
    누나... 나 진짜 걔 안 죽였어.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까? 그 새끼가... 그냥 자살한거라고. 병X이 멘탈 약해서 그냥 떨어진거야. 응? 내 말 듣고 있어?
    .
    .
    .
    아침이다.
    봄날의 나른한 햇빛 아래 그늘진 곳에 뱀 허물처럼 늘어진 교복이 보인다. 교복에 페브리즈를 뿌려야 하나 싶어 킁킁대봤지만 담배 냄새는 나지 않았다. 다행이야.

    주방으로 가니 누나가 차려 놓은 아침이 보인다.
    식빵을 물어 뜯는 둥 마는 둥하며 식탁에 놓인 신문을 슬쩍 보았다.

    1면... 잘 모르는 정치 이야기다. 나는 곧장 가장 흥미진진한 신문의 가장 뒷면으로 넘어간다. 운세는 나이 든 노땅들이나 믿는 거니까 넘기고.

    남는 건 십자말풀이랑 수수께끼다. 수수께끼는 이랬다.

    "케이크가 있는데 사람은 5명이나 있네요. 칼질을 3번만 해서 케이크를 공평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글쎄다... 그냥 칼질 한 번으로 사람을 죽이고 케이크를 두 번 잘라서 한 조각씩 먹는 게 가장 나을 것 같은데.

    수수께끼를 고민하던 중 빨리 학교나 가라고 보채는 누나 때문에 길로 쫓겨나다시피 했다. 하지만 어차피 학교엔 가지 않는다. 오늘은 형들 따라서 수금하는 날이니까.

    그렇게 해가 질 때까지 아는 형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다. 철물절 김사장님도 보고 세탁소 아줌마도 보고 왔다. 그런데 마지막이 고역이다. 학교 철민이네 집이다.

    "왜. 가기 싫냐? 아는 사람이라서?"
    "아뇨..."
    "잘 들어. 이 머저리같은 놈아. 넌 소설 주인공이 아니야. 제대로 살고 싶으면 학교가서 공부나 해. 니 주제에 내가 데리고 다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해야해... 고등학생 데리고 다닌다고 말하면 얼마나 쪽 팔리는 줄 알아?"
    "죄송해요..."

    나는 철민이 집에 한바탕 난리를 쳤다. 철민이 엄마나 동생도 몇 대 때렸다.

    그렇게 야자를 끝낸 척하고 집에 돌아와 태연히 저녁을 먹었다. 두부를 입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벨소리가 울리더니 경찰은 나에게 폭행치사와 각종 죄를 언급하며 미란다 원칙을 읊조렸다...

    누나... 나 진짜 걔 안 죽였어.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까? 그 새끼가... 그냥 자살한거라고. 병X이 멘탈 약해서 그냥 떨어진거야. 응? 내 말 듣고 있어?
    63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의지, 도박, 단계, 주머니, 나이 [새창] 2019-01-29 21:17:01 1 삭제
    뭐든지 환영합니다! 가급적 후기도 함께 부탁드립니다.ㅎㅎ
    6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의지, 도박, 단계, 주머니, 나이 [새창] 2019-01-29 21:16:37 1 삭제
    한가해 보이는 요양 병원의 창문 너머로 도박을 하고 있는 노인들이 보인다.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 노인들은 고스톱을 치고 있다.

    "이 감옥 같은 곳에서 내가 유일하게 살아있을 때가 화투 패를 잡을 때여."

    한편 다른 방에서는 내기 바둑이 이어지고 있고 건너편 방에서는 내기 체스가 이어지고 있다.

    요양 병원 102동은 작은 강원 랜드이자 정선 카지노였다.

    몇 요양 보호사들은 도박을 자제시켜야 한다며 정식으로 탄원을 올렸지만 원장은 오히려 도박에 의지와 열의를 가진 사람일수록 더 오래, 건강히 산다고 주장했다.

    확실히 노인들은 운동할 때나 자식들이 면회를 올 때보다 도박할 때 더욱 삶에 의지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느 범상치 않게 보이는, 카이저 스타일로 콧수염을 기른 노인이 입소한 날이었다.

    그 노인은 일주일 만에 102동 103호의 화투 노름을 하던 노인들의 주머니를 모조리 털어버렸다.

    삽시간에 요양 병원에 타짜가 들어왔다는 소문과 더러운 수작으로 게임을 한다는 소문이 동시에 돌았다.

    위기감을 느낀 몇 노인들은 타짜를 도박판에 끼워주지 않았다.

    "응? 재미로 하는 일에 그렇게 죽자살자 덤비면 응? 판 다 엎는거여!"

    그렇게 타짜는 혼자 침대에서 바둑판에 장기말과 체스말을 동시에 두고선 자기가 만든 이상한 게임으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타짜를 왕따시키는 일은 오래가지 않았다. 돈 욕심이 생긴 노인들은 저마다 몰래 타짜에게 접근해서 수법을 좀 알려달라고 애걸복걸했기 때문이다.

    어느새 102동 노인들은 암묵적으로 타짜를 숭배하기 시작했다. 이는 타짜 노인의 철저한 계획의 전초에 불과했다.

    타짜 노인은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켰고 그들을 도박 전문단으로 만들어 버렸다. 실력이 무르익었을 무렵 그들은 오밤중에 요양병원을 몰래 빠져나갔다.

    소문으로는, 노인 도박단들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날렵함을 뽐내며 아직까지도 전국의 도박판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60 어제 직장인 신춘문예에 원고를 보냈습니다. [새창] 2019-01-29 21:12:11 0 삭제
    화이팅! 꼭 잘 되시길빕니다.
    57 「위험한 자본주의(마토바 아키히로/사람과나무사이)」를 읽고 [새창] 2019-01-28 16:01:20 1 삭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책을 노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구매하게끔 유도하는 아이러니컬한 리뷰네요 ㅎㅎ
    56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우주, 부탁, 화장실, 상체, 간절 [새창] 2019-01-27 21:30:26 1 삭제
    뭐든지 환영합니다.
    55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우주, 부탁, 화장실, 상체, 간절 [새창] 2019-01-27 21:29:12 1 삭제
    화장실에 앉아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으면. 여기 그대로 화장실에 있다가 다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기도기 무색하게 화장실 문 위로 걸레 빤 구정물이 쏟아졌다. 킥킥대는 웃음 소리가 들리며 멀어져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개x끼들.'
    나는 이를 꽉문 채 화장실 문에 주먹을 갈겼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주먹이 아파왔지만 화가 풀리지 않았다. 억울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그렇지만 이 꼴로 교실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림이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다.

    상체에 묻은 구정물을 씻기 위해 교복은 세면대에 담궈놓고 대충 씻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찬물만 나왔다.

    '보통 이럴 땐 우주가 나서서 부탁을 들어준다는데... 그건 다 찐따들 망상이겠지.'

    *

    젖은 생쥐꼴로 찬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호스가 뱀처럼 난리를 쳤다고 둘러댔지만 사실 선생님을 포함한 누구도 믿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푹 처박은 채 젖은 생쥐 꼴로 찬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지체 장애인처럼 보이는 여자가 나를 잡았다.

    "신을 믿으세요?"
    나보다 약한 상대를 만나서 그런지 내 안에 묵혀놓았던 울분과 분노가 쏟아졌다.
    "이거 놔, 그 빌어먹을 놈이 있다면 왜 나는 이 꼴로 사는 건데?"

    여자는 의외로 당황하지 않았다. 그리고 희미한 목소리로, 하지만 분명 또렷하게 이렇게 말했다.

    "신은 스스로를 돕는 자에게만 도움을 줘요."
    여자는 명함을 주고선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나는 명함을 바라보았다.

    '악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천국으로 보내는 전도법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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