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은 의견이세여! 저도 아들 키우고 있는 엄마인데요, 여성, 소수자,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남자로 자라길 바래요. 또 남자이까 이래이래 해야해 라는 틀에 아이를 밀어넣고 싶지도 않고, 지금의 한국 문화가 강제하는 성역할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를 바래요. 진정한 페미니스트 아들이 되기를. 서로를 혐오하기보다는 진정한 성평등으로 나가기 위한 대화가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아기용 치약 묻혀서 "슝"소리내며 한 번 쓱 닦고 빼요. 그럼 애가 웃으며 입을 벌리거든요, 그 때 다시 한번 소리내면서 닦고(다양한 소리를 만들며;;) 또 이걸 계속 반복하며, 군데 군데 닦아내요. 그러다 애가 별로 안 웃으면 죠스 음악 소리를 내며 서서히 치솔을 아이입쪽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뒤에서 나타나기도 하는 둥, 내가 뭐하는 짓인가 자괴감이 들때까지 쌩쑈를 하며 닦아 줍니다! ㅎㅎㅎ 그리고 잽싸게 치솔을 헹구고 아이 손에 쥐어줘요. 그럼 애가 찹찹찹 치솔을 씹어대죠. 바로그때, 가제수건 물묻혀서 한 번 닦아내줍니다. 현재 17개월이고 이 날 때부터 이리 했는데, 그냥저냥 아직 먹히고 있어요.
슈스케에서 박재정이 다른 사람 나이 많고 적음에 상관 없이 스스럼 없이 다가가고, 친해지는것 보고 아,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했었어요. 어휘가 저렇게까지 부족한지는 몰랐는데 ㅎㅎ 그래도 어제 부분부분 좋은사람이라는거 보여주는 말도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 아쉽네요. 여튼 박재정 언제나 화이팅!
진짜 고민되시겠어요;; 저도 제가 결혼해서 애까지 낳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 주변 친구들, 가족들 다 놀라워해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기르다보니, '희생'이 부정적이기만 한 건 아니더라고요. 내가 즐기던것, 나의 잠잘 시간, 먹을 시간 등등 중요한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희생해야 할 때가 있는데(항상은 아니고요), 그렇게 해서 한 생명을 키우고 앞으로 독립시킬 수 있다는게 정말 특별한 경험같아요. 제가 여러가지 상황으로 둘째를 낳을 수는 없는데, 여건이 된다면 입양이라도 해서 아이를 좀 더 키우고싶기도 해요. 아님 봉사활동이라도. 그런데 이것은 제 경우이고..
걱정되는것은 원글님께서 아토피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우울해질때가 있다는 겁니다. 본인의 정신과 건강을 챙기기 힘든와중에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힘들수 있어요. 아이를 너무 낳고 싶어한다면 극복이 될 수도 있게지만요.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신다면 정말 고민되시겠어요...모쪼록 고민과 대화를 통해 결론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병원내에 있던 마사지샵 한 번, 아이통곡 두 번, 개인브랜드로 일하시는 분께 한 번 총 네 번 받았습니다. 효과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 출산 선물로 주고 싶은 선물이기도 해요. 그런데 마지막 개인 브랜드로 일하시는 분께 제가 여쭤봤거든요. 일하기 어떠시냐고..그런데 1) 요새는 경쟁이 늘어나고 2) 본인처럼 산부인과를 끼고 하지 않으면 '힘들다'라고 하셨어요. 교육비가 2천만원이나 한다니 정말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