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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물가의라이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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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의라이온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06 어느 것 하나 맞는게 없는 너이지만 [새창] 2017-11-10 16:51:38 0 삭제
    맞아요..
    저도 아직 안좋아하는 건 아닌데, 성향 자체가 다른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싶어요.. 자꾸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눈치보게 되고 듣는 저도 지치고... 저한테 무조건 맞추려고만 하니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위해 무리하게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데 또 잘 안돼서 사과만 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이게 맞는걸까 싶기도 하고요ㅠ
    이젠 사과하는 것도 눈치보더라구요ㅋㅋ
    섭섭할 상황은 계속 반복되고.. ㅠ
    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해야하는 성격인 주제에
    싫다고 말해야하는 그 상황을 또 되게 싫어해서..힘드네요. 말 안하고 참는 것도 못견디겠고..
    이게 지쳐서 마음이 바래지는 상황이 언젠가
    올 것 같아 씁쓸합니다.
    205 어느 것 하나 맞는게 없는 너이지만 [새창] 2017-11-10 03:48:59 0 삭제
    제 상황이랑 조금 비슷하네요
    요즘엔 특히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그냥 헤어질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복잡한 저에 비해 단순한 그 사람을 보면 힘 빠져요. 그저 사랑한다는 말만으로 버티기엔 나한텐 재미없는 연애인데..
    이러다 마음 식으면 또 그저 그렇게 이별하고 잊고 잘 살겠죠.
    겹쳐보지 않으려고 해도 또 이전의 연애가 반복될까봐 짜증나는 맘이 드네요. 그들과는 다른 사람이란 거 알면서도.
    결국에는 또 날 좋아한단 이유로 애인을 선택한 내게도 문제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뭐 그런 이유만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진 좋아하는 맘이 있어 다투기도 하며 지내고 있네요. 정말 시간 낭비라고 생각되면 헤어져야죠ㅠ
    204 저의 인생 애니 중 하나인 카레이도 스타를 소개합니다. [새창] 2017-11-06 11:33:49 0 삭제
    이거 존잼이에요ㅜㅜㅜ흑ㅎㄷ
    20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10-27 02:08:01 2 삭제
    저도 공감합니다. 원나잇 했다고해서 작성자의 마음이 없는 거라는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모르겠네요. 무당들이신지..
    201 뭐 먹자는데 돈 없단 말이, 너무 싫어요.. [새창] 2017-10-12 11:19:38 28 삭제
    으.. 먹는 것조차 편하게 못 먹으면 진짜 짜증날 것 같아요. 살찐단 건 남친 본인 얘기하는 건가요? 평소에도 그렇게 안 먹고 사신대요?
    글쓴이분이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는거 말씀은 해보셨나요..?
    200 그녀가 미소를 되찾는 순간.jpg [새창] 2017-10-09 10:22:40 48 삭제
    1 뜬금없이 여기서 터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
    199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새창] 2017-08-29 17:18:26 0 삭제
    연쇄 납치범으로 보일 수도 있게 일부러 기묘하게 쓰긴 했습니다ㅎㅎ.. 대체 이건 뭔 얘긴가 하는 생각이 들게끔..
    정확하게 무엇이다 라고 말해주지 않는 글을 쓰고 싶은 게 목적이긴 하지만, 사실 부제가 필요한 글이긴 한 것 같네요ㅜ
    사실 이 얘기는 나중에 제대로 쓰일 소설의 소스같은 식으로 쓴 거라 모호하게 쓰였지만 부제를 정하자면 '내 안의 또다른 나'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자아와 자아의 타자성에 대해 쓰고 싶었어요 ㅋㅋ 내가 타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또 버리고 다시 만나고, 싸우고 하는 얘기요. 실패작으로 치부되어 버린
    내 안의 내가 말하는 방식으로 써보았습니다..개인적으론 지금까지 버리거나 가두어둔 수많은 나들을 추모하며 썼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쓴 글이라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네요!
    198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새창] 2017-08-29 11:56:11 1 삭제
    실패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온 남자가 있었다. 정의하자면 나는 그의 인생에 덤으로 얹어진 실패작이었다. 그런 존재 쯤으로 생각되어 왔다.
    최근 그의 상태는 작은 자극에도 당장 터져버릴 것만 같이 위태로웠다. 그는 제대로 먹지 못했으며 매일 밤 잠들지 못했다. 이제 더 이상의 실패는 물론이고 지금까지의 실패조차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참을 수가 없어진 그는, 그렇다고 해서 인생을 떨쳐버릴 수는 없으니 나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수없이 거듭된 경험으로 그는 실패나 절망이 다가오는 소리를 기가 막히게 잘 듣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범인이 빠르게 날아오는 총탄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나 그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숨막히는 정적과 고요였다. 모두 잠든 새벽이 오면 그는 일부러라도 끙끙거리며 앓는 소리를 냈다. 그와 나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소리였고, 다 들리도록 울부짖는 일은 거의 없었다.
    처음에 그는 나를 아예 없애버리려고 했다. 가슴에 날카로운 흉기를 품고있다 내게 달려들거나, 밤 늦게까지 기다리다가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목을 조르는 식의 시도를 했지만 그마저도 번번이 실패했다. 역시나 연민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나를 지하 깊은 곳에 쳐박아 가두었다. 방이 많고, 커다란 미로같은 지하실이었다. 내가 있는 곳은 축축하고 곰팡이가 가득 슬어있는 방이었지만 나는 곧 그 속에서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었다. 방 안에는 그가 차마 버리지 못한 온갖 추억과 감정의 찌꺼기들이 어떻게든 형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것들을 가끔 확인하러 내려오곤 했다. 마치 도둑질을 하는 사람처럼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창문으로 소리없이 몰래 들어왔다. 어떤 때는 몽유병 증세가 도져서 왔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그는 울면서 자신의 기억을 한참을 뒤지다 돌아갔다. 나는 이 방의 먼지 쌓인 물건들처럼 그의 눈에 띄길 기다리며 물건처럼 앉아있었다. 물론 그는 나를 외면하는 듯 보였다.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흠칫 놀라더니,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지하실 안에 거울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나는 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나도 변했을까 궁금했다. 실은 내 모습이 어땠는지 지금껏 제대로 바라보여진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했다. 방 안에서 형체를 잃은 채 썩어가는 몇가지 추억들을 바라보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지 짐작할 뿐이었다. 어느 날엔 지루함을 참지 못해 다른 방을 돌아다니다 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존재들을 발견했다. 죽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쳐박힌 존재들이었다. 그들 중 몇은 너무 난동을 부린 나머지 테이프로 입이 막히거나 손이 묶여있었다. 몇은 죽었다고 했다. 시체가 있는 쪽은 부러 쳐다보지 않았다. 살아남은 그들은 이 지하실을 나갈 날이 머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다. 그가 제대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날이 그 날이 될 거라고 했다. 정말 그럴까, 하고 말하니 그들이 환하게 웃었다. 몇은 형태가 너무 일그러져 우는 지 웃는지 모를 기괴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그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나도 내 방으로 돌아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어깨 위에 쌓인 먼지 같은 건 그대로 두었다. 그런 건 지금 여기서 전혀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다. 나는 그를 너무 닮은 나머지 세상을 인지하는 데에 그에게서 물려받은 감각밖에는 사용할 줄 몰랐다. 나는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있었고, 그러다 어느 날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196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새창] 2017-08-29 11:35:59 0 삭제
    잘 읽었습니다! 전의 것들도 읽었는데 되게 다양하게 글을 쓰시네요! ㅎㅎ
    대단합니다..프람프 씨 츤데레..ㅎㅎ
    그런데 중간에 프람프 씨와 노인이 다른 인물인가 살짝 헷갈렸었네요! 짧은 글에서는 주어를 통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ㅎㅎ
    195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새창] 2017-08-29 11:30:09 0 삭제
    정해져 있는 운명이 아닌, 개인의 행동으로 인해 운명을 바꿔갈 수 있다는 점이 참 기분좋고 마음에 드네요!^^
    중간에'애들이 이거 꼭 먹고 싶데' 만 '싶대' 로 바꿔주시면 완벽할 듯 합니당 ㅎㅎ
    잘읽었어요!
    194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누군가 분수대로 뛰어 들었다.' [새창] 2017-08-28 14:18:27 0 삭제
    동전의 입장인가요! 발상이 재밌네요
    193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누군가 분수대로 뛰어 들었다.' [새창] 2017-08-28 14:17:41 0 삭제
    ㅠㅜ어려운 주제 제시해놓고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다른 과제가 바쁘다보니..
    저는 뭔가 정황이 구체적이니만큼 정직한 내용으로 써봤습니다ㅋㅋㅋ 다들 되게 다양하게 쓰셨네요! 늦었지만 올려봅니다..
    192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누군가 분수대로 뛰어 들었다.' [새창] 2017-08-28 14:11:10 0 삭제
    누군가 분수대로 뛰어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제각각으로 흩어졌다. 의외로 분수대에 뛰어든 그 사람에게보다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전혀 반대의,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한 몸에 받고 있던 관심을 빼앗긴 인형들은 탈을 벗고 사람이 되었다. 안그래도 소란스러웠던 광장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달래거나 화내는 부모들의 소리, 그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과 웅성대는 사람 혹은 동물들의 잡음으로 가득 찼다.
    그 사람은 더이상 물줄기가 솟지 않는 분수대 한복판에서 헤엄이라도 치려는 듯 몸을 움직였다. 단지 있는대로 다리를 구부린 채, 팔을 휘저으며 걸어가는 것도 같았다. 오랫동안 갈지 않아 더러워진 물 한복판에서 기이한 몸짓으로 첨벙대고 있었다. 잘 보고 있자니, 그 몸짓은 은근히 규칙성이 있는 것도 같았다. 어느 고대신을 섬기는 부족의 춤처럼 보이기도 했다.
    혹시 빠진 것이 아닌가, 모두 조금 거리를 둔 채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빠지기에는 너무나 얕은 깊이여서 누구도 그의 안전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일을 해야하는 경비가 소리쳤다. 거기 나오세요, 얼른! 그 사람의 몸짓은 경비의 고함에도 아랑곳않고 계속되었다. 사람들은 예능이나 만화에서 자주 보던, 효과음이나 자막을 제각각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확실하게 시선의 경로가 정해진 관객들은 흥미진진하게 경비와 그 사람의 공방을 구경했다.
    60대의 경비원 A씨는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 분수대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 따위는 전혀 하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가장 좋은 해결법은 저 사람이 제발로 분수대 밖으로 걸어나와주는 거였다. 어떻게 나오게 할 수 있는가? 창의력따윈 전혀 없이 살아왔던 그의 머릿속에 어디선가 보았던 해와 바람 우화부터 극단적인 방법까지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러는 동안에도 물론 쉴새없이 목청을 질러 채근하고는 있었다. 이제 그 사람은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 커다란 분수대의 한가운데까지 들어가 있었다. 경비원은 그 사람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 결국은 분수대 밖으로 빠져나가길 바라며 간헐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엔 그 사람의 몸짓이 너무 느렸고 또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경비원 A씨의 모자가 날아가버렸다. 모자는 분수대 한복판에 떨어져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다. A씨는 분수대에서 헤엄치고 있는 그 사람에게 소리쳤다. 어이, 그 모자 좀 집어줘요! 집어서 나와요! 그 사람은 들은 척도 하지않았다. 새까만 뒤통수와 허우적대는 두 팔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A씨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덧 남자와 경비원 A씨는 광장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다시 마법에 걸린 듯 사람들은 인형으로 변해 춤을 추고, 사람들은 사진을 찍거나 솜사탕 판매원 앞에 모여있었다. 부모들은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온통 정신이 쏠려있었다. A씨는 알 수 없는 고독함과 한기에 잠시 몸을 떨다가, 팔다리를 걷어붙였다. 그 사람의 머리가 점이 되어 멀어져가고 있었다. 아니 이젠 너무 멀리 가서 보이지 않는 것도 같았다. 가지런히 신발을 벗어놓고 차가운 물 속에 발을 담궜을 때, 생각보다 해가 쨍하게 비추는 날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을 겉어붙인 채 멍하니 서있을 즈음 한 아이가 다가와 A씨의 거동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A씨의 벗겨진 머리가죽과, 아이의 까만 눈동자 가을 햇볕 아래 선명히 빛났다. 잠시 그 눈과 마주하고 있다가 A씨는 물 속에서 한 발을 내딛었다. 한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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