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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4	종교글은 종교게로 불교글은 철학? [새창]	2015-07-26 07:46:58	1	삭제
		중세시대는 시대적 암흑기인 동시에 철학사적으로 암흑기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철학이 '신학의 시녀'로 전락했다라는 표현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어거스틴도 아퀴나스도 진리탐구를 신의 존재 증명에 한정짓게 되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존재증명을 사유를 통해 시도하려는 것은 엄연히 무리수였습니다. 하나님과 교리는 탐구의 대상이 아닙니다. 토론의 대상이 될 수도 없습니다. 정통계승자라고 지칭하기에는 제자리걸음이나 퇴보를 자초한 것에 지나지 않는 시기입니다. 당시의 지식인들이 신앙의 지배에서 최소한의 이성을 유지하기 위한 안간힘 정도에 불과해 보입니다. 오히려 플라톤의 철학은 되새겨봐도 의미가 있습니다. 교부철학은 다시 재고려할 필요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철학사의 암울한 기록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23	정의로운 사람 [새창]	2015-07-25 18:45:07	0	삭제
		다른 심오하고 좋은 말씀들을 많이 나누셨네요. 딱히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만약 가정이 현재 극단적인 상황이시라면 죄송하고요. 눈 앞에 나타난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할 수 있는 것을 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념만으로 끝나고 싶지 않다면, 행동 혹은 실천의 힘에 대해 주목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행동은 반복될수록 그 기저의 생각마저도 강화시킵니다. 물론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어디까지 생각하는 것이 좋은가? 무의미한 생각이란 무엇인가? 의 기준을 따지는 것은 쉽지 않죠. 물론 우리 인류는 유한한 존재이므로 결국 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해야만 합니다. 정의는 그 본질이 무엇이건 간에 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루는 것이며, 어느 한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가 머리가 너무 좋아져서,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정의가 부서져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의심은 끝이 없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착하면 세계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이 악할까 의심하면서 자신이 악해지는 것은 기꺼이 허용하는 것, 그런 것이 확산되고 반복되어 강화되는 것. 인류는 과연 영리해졌을 지도 모르지만 지혜는 멀어져가는 것이 아닐까요.
	22	종교글은 종교게로 불교글은 철학? [새창]	2015-07-25 18:17:30	1	삭제
		기독교를 빼면 왜 서양철학을 온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씀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무리하게 그리스철학을 갖다쓴 교부철학을 제외하면 기독교는 철학에 기능한 것이 거의 없다고 보는데요? 철학은 사유의 학문입니다. 이성으로서 진리에 다가가려는 학문이죠. 기독교는 사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따진다고 진리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니까요. 기독교는 영혼의 문제이며, 영적체험을 통하여 확신을 갖게 되고 그리고 삶, 체험으로 나누게 됩니다. 기독교는 딱히 철학 타이틀까지 가질 필요가 없어요. 종교로 충분히 기능해왔고 하고 있습니다. 바둑두는 사람들 옆에 체스판과 말을 가져올 필요가 없어요. 동양철학은 사유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와는 달라요. 유불도에서도 영적인 체험을 요하는 부분은 철학에서 단호히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적체험은 말로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아니예요. 논쟁도 토론도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21	인생의 목적(즐거움)이 일이냐? 유희(놀기)냐? 어디에 있을까요? [새창]	2015-07-25 18:01:13	1	삭제
		어느 하나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객관식 문제도 아니고요. 어느 한 곳에 있다고 규정할 수 있다면 편하기 때문에 마치 위대한 과학자들이 통일이론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과 같이, 쉬운 답을 찾게 되지요. 목적은 계속 바뀌게 되고, 항상 여러 가지이며, 각각의 비중도 계속 변해갑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적응해가는 것, 혹은 계속 만들어가는 것도 본인의 몫이겠지요.
	20	밑에 김어준글 보고. 나쁜것은 없습니다. 공의를 부시는것이 있지. [새창]	2015-07-25 17:56:39	0	삭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평행선이 되시는 거겠죠. 어떤 가치(선악시비호오)에 대해 평가의 기준을 삼는 체계가 다른 것입니다. 김어준은 기성의 존재들이 규정한 가치체계에 대해 따를 생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자신의 가치관을 설정하는데 참고하는 것뿐이죠. 현대사회로 올수록 도덕이나 관습 등에 대한 맹목적 긍정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오직 누가 권력을 갖는가? 누가 정의를 결정하는가?에 대한 부분에만 주목합니다. 추측컨대 김어준은 공의나 정의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아닙니다. 그가 추구하는 정의에 대해서는 그것이 옳기 때문에 따른다기 보다는 쟁취의 대상인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추구하는 부류입니다. 절대다수가 서민이라는 것이죠. 이재용이든 조현아든 그것을 허용하는 다수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인 겁니다. 충분히 반격하여 빼앗을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가는 방향이 비슷하다고 해도, 그것은 우연의 산물일 뿐, 공의나 정의 같은 것을 믿는 사람은 그와는 평행선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같은 사건을 이야기 해도, 같은 문제를 지적해도, 해석의 기준과 방식이 다른 것입니다.
	1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7-25 14:33:56	0	삭제
		동감입니다. 파폭을 쓰니 추천이 안 되네요.
	18	자기계발서는 쓰레기인가요???? [새창]	2015-07-25 14:12:47	0	삭제
		명심보감, 채근담 같은 걸 자기계발서로 보시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대부분의 철학서적도 들어가겠지요. 저는 물론 그런 것들은 제외한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이라든가, 적당히 꾸며진 전기라든가, 수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주 많지요. 그런 쪽을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치관이란 남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가르쳐서도 안 되지요.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배워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17	자기계발서는 쓰레기인가요???? [새창]	2015-07-25 14:03:44	1	삭제
		제 경우는 어느 때인가부터 절대로 읽지 않는 것이 자기계발서입니다.
	16	나는 뜨겁게 살지 못한다. 또한 차가워지지도 못한다. [새창]	2015-07-25 13:53:41	0	삭제
		솜씨가 좋으시네요. 센스도 있으시고요. 부럽습니다. 작가하셔도 되겠네요. 정서가 도약되는 부분이 있어요.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때때로 작가 스스로는 이미 정서에 젖어들어 있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생각될 지 모르지만, 읽는 사람으로서는 그 정서는 생소함으로 다가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가분이 마치 장님을 인도하듯이 서서히 손을 잡아 끌어주는 것이 필요해요. 왠지 모를 실패감이나, 좌절감, 아련한 슬픔 등등의 정서는 각 개인에게서 표현되는 단어는 똑같을 지 몰라도, 개개인마다 명백히 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내용을 좀 더 길게 해주세요. 뜨겁지도 못한 차갑지도 못한.. 녹아가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정서를 향해 강하게 잡아 끌어주세요. 이 글이 수정된 것이든, 혹은 다른 글도 기대할게요.
	15	책읽으면 허세라니... [새창]	2015-07-25 13:38:58	0	삭제
		자기계발서야말로 무의미한 책의 대명사인데... 책을 안 읽는 것이 오히려 허세라고 생각되는군요.
	14	사람은 믿음을 선택할 수 있다 [새창]	2015-07-24 01:31:17	2	삭제
		저는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러나 어떤 종교도 믿지 않습니다.
	1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7-24 01:22:17	0	삭제
		저도 철학이 목적이 되든 수단이 되든 어느 한 쪽이 틀렸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진리에의 도달은 비단 철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의 목적이라고 보고요. 하지만 진리, 도달 이라는 말은 개념적으로는 명확하지만, 파고들면 이내 모호해집니다.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뚜렷한 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에 도달한다는 관념적 목적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철학이 수단이든, 목적이든 그것은 진리로의 한걸음입니다. 정직한 철학자일수록 아무 것도 모른다에 가까워진다는 말씀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는 공감은 합니다만 그것은 믿음이거나 그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취향에 불과하며, 남에게 감히 주장할 수는 없겠습니다.
	12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지적 허영인가요? [새창]	2015-07-21 22:49:18	0	삭제
		1. 아니오. 구체적이지 않아도 순수하게 철학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도 그것은 개인의 자유일 뿐, 감히 누가 평가할 만한 부분은 아닐 겁니다. 2. '주변인을 신경쓰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거기서 자유롭지 못할 거라면 철학을 공부해도 포장용,치장용으로 사용되겠지요. 스스로 그것도 괜찮다라고 생각하시면 상관없겠지만요.
	1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7-21 22:44:30	1	삭제
		수긍이 가는 말씀도 있고 아닌 것도 있네요. 학문으로서의 철학의 한계도 있고, 그 주체가 개인일 경우의 한계도 있겠죠. 인류 전체를 주체로 봤을 때의 철학은 또 다를 겁니다. 진리에의 도달은 훌륭한 목표이지만, 사실 의미가 있는 것은 그를 향한 한 발자국일 뿐일 지도 모르지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적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 외의 의미는 없을테니까요.
	10	순수문학과 장르문학, 사변소설 분류에 대해서 [새창]	2015-07-20 12:09:33	0	삭제
		순문학은 참여문학 등과 대비되던 시절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역사적으로 일제,독재 등을 겪은 한국 역사 속에서, 지식인들이 예술추구한다고 현실참여적이지 못한 것이 비겁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시절이죠. 순수문학 논쟁,논란을 검색해보세요. 이어령선생이라든가. 참여문학,리얼리즘 등과 대비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장르와 대립되는 것처럼 나타나는 건 그런 역사적인 측면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장르문학은 사건과 사실을 나열합니다. 판타지를 쓴다 해도 개연성, 독창성에 대해 집착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철학이나, 지혜 같은 것이 아니라 사건, 사실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딱히 판타지,무협 뿐만이 아니라, 스릴러, 공포괴기, 추리, 로맨스 전부 장르문학입니다. 당연히 정서는 편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장르문학에서는 정서를 표현할 때 직접적으로 나타냅니다. XX는 화가 났다, 슬펐다. 순수에서는 감정의 이입이나 독자가 그 슬픔을 따라 갈 수 있도록 묘사와 서술을 씁니다. 각자 중시하는 영역이 다르고, 하고자 하는 말이 다릅니다. 때때로 분량의 배분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집중이 흐트러지면 난잡하거나 산만해지니까요. 순수문학이 아름다움을 말한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오히려 한국 메이져 장르문학의 경우가 포장되어있고 왜곡되어 있죠. 독자가 갈등을 견디지 못하니까요. 자위적이거나 대리만족적입니다. 요컨대 각자의 영역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우월하고 열등하고를 따질 수는 없지요. 과거라면 몰라도 지금은 장르작가가 벌이는 더 나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외국에 비해서 너무 양극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극단에서 중간으로 서로 조금씩 오기를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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