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는 음식도 권유는 해 주셨으면 해요. 아주 조금만이라도 먹어는 보게끔요. 아예 입에도 안 대는 음식은 3살 정도라면 그냥 두시고 5살 정도라면 조금은 먹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애들 둘 얘기지만 경험상 3살 때부터 편식이 심해지고 5살되니 조금은 둔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3살 애가 5살 되면 또 어떨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어린이집 조리실에서 일했는데 5살은 잔반이 거의 없었어요. 애들이 먹다 남긴 반찬이요. 그래서 먹이면 먹는구나 싶어서요.
첫째 낳을 때 허리로 진통이 왔는데요. 낳을 때 되면 배가 아프다느니 골반이 아프다느니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다른 데는 하나도 모르겠고 허리만 죽도록 아팠어요. 척추뼈를 세로로(가로로 말고요) 잘근 잘근 써는 느낌이요. 12시부터 1분 간격으로 10초에서 15초 정도? 최고치의 진통이 몰려 왔다가 사라졌다가 하면서 5시쯤 애를 낳았지요. 골반뼈 벌어지고 그런것도 하나도 안 아팠어요. 그전이 너무 아파서 그저 시원하기만..
성당 부설 어린이집 보내는데 식사 전 노래가 성호경에 감사기도였는데 바꼈어요. 제가 성당 다녀보니 종교나 믿음이란 게 몇 번 노래부르고 다니고 하는 걸로 생기진 않더라구요. 어릴 때는 엄마따라서 가도 크면 마음이 참 가벼워지는 믿음이라... 꺼려지는 마음이 들면 유치원 원장한테 안 불렀음 한다고 건의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부모 민원에 참 예민한게 유치원, 어린이집이라서요
딱 한 번 그런 적 있는데 저희 애가 3,4살 쯤 됐나 그보다 커 보이는 남자애가 자전거로 자꾸 애를 치는 시늉을 하면서 장난을 치더라구요. 자전거 탈 나이니 못 해도 6살쯤? 암만 봐도 엄마는 안 보이고(엄마들 모여서 수다떠는데 있었겠죠) 몇 번 하지말라고 얘기했는데도 안 들어서 너 정말 심술쟁이구나 동생 괴롭히면 안돼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욱하기는 했는데 나름 순화해서 한 표현이었구요. 애가 그 뒤론 못된 장난은 안 치는데 자기 말에 반응을 해주니 제 옆에 붙어서 자꾸 말을 걸고 놀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애엄마는 안 보이구요. 애가 참 외로워 보였어요. 본글에 꼬집었다는 애기도 안된 것 같아요. 꼬집고 사납게 행동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크면 어떤 애로 자랄지.. 벌써부터 다른 사람들한테 환영받지 못하는마음을 들게 하는데 왜 그 애기 엄마는 그런 걸 생각 못 할까요.
둘째 출산한 지 2년인데 아직도 그래요. 첫째 낳고는 처음 아기띠하고 마트 나갔다가 지갑을 고이 두고 오고 둘째 낳고 또 마트갔다가 카드를 두고 오고 둘 다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있다가 다음날 찾았어요. 그러다가 한 달 전에 잃어버린 지갑은 결국 못 찾았어요ㅠㅠ 집에서도 뭐가 어딨는지 모르겠고 뭘 자꾸 잃어버리고 얼마 전에야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애들이 밥달라는 아기새처럼 엄마엄마 부르는데서 급하게 씻는다고 안경 휙 벗어놓고 나와서는 안경 미처 쓰기도 전에 물 마신다고 그래서 물통째로 들고 가서 애들 컵에 따라주고 뚜껑은 옆에 의자 위에 놓고 첫째가 빨대달래서 그거 가지러 가는 사이 둘째가 물 쏟으면 빨대 가져다 주고 소매 적시며 놀고 있는 둘째 말리면서 급하게 옆에 수건 있는 걸로 닦고 물통이랑 컵 치운다고 옆에 책상 위에 올려놓고그 난리에 뚜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눈이 어두워 안경부터 찾아야겠다 싶어서 안경찾다가 뚜껑찾다가 첫째는 자기 물치웠다고 난리 그냥 내려서 마시면 되는데ㅠ 그러다가 둘째 젖은 옷이 눈에 보여서 갈아 입히고 나면 거실은 수건이랑 갈아입은 옷 첫째 먹던 빨대랑 난리 난리. 그 사이에도 애들은 어지럽히구요. a1 a2 a3 이렇게 해야되는데 a1 b1 c1 b3 c2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원래 하던 게 a였는지 b였는지 헷갈려요. 이렇게라도 뇌를 쓰니 뭔가 뇌가 자극되서 더 빠릿빠릿해지면 좋은데 어째 더 헝클어지는 건지 늘어나는 건 목청이고 없어지는 건 정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