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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ryDory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 출판 업계 및 잡지사 취업 질문입니다. [새창] 2017-02-07 17:07:10 0 삭제
    안녕하세요.

    현재 카메라 전문 잡지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전문 학과를 나와 공식 채용을 통해 입사하게되었습니다.
    평소 잡지와 책을 많이 읽고, 글또한 취미로 썼기때문에 인디자인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놨습니다.
    GQ, 맥심 등의 잡지는 매년 공채 소식이 있고, 전문 잡지의 경우 TO가 생겼을 경우 채용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입사하게된 이야기이고, 이제부터는 글쓴분께 조금은 쓰게 느껴질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첫째. 잡지 시장이 작아집니다.
    작년과 재작년 GEEK, 보그걸 등이 폐간되었고, 사진전문 잡지인 포토닷의 경우에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는 빠른 인터넷으로 인해 정보가 종이보다 빠릅니다. 물론, 정치나 특수 분야의 경우에는 잡지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의 잡지 경우, 폐간에 대한 위험이 있을 만큼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고, 더 크게 보면 잡지 시장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둘째. 사실 잡지는 에디터가 아닌 편집장의 책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꿈꾸던 에디터가 됐음에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느낀 점은 잡지는 결국 편집장의 책이라는 것입니다.
    기사 기획은 제가 냅니다. 하지만 마감을 위해 원고를 송고하면 나중에는 전혀 엉뚱한 글이 되어 인쇄됩니다.
    중간에 편집장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그림을 위해 글과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죠.
    이렇게 일하다보면 저는 어느새 그저 글쓰는 기계 같아집니다. 어차피 글은 편집장 입맛에 맞게 바뀌게 되니까요.

    셋째. 야근과 주말 출근을 달고 살아야합니다.
    취재, 인터뷰를 위해 매일 늦게 퇴근합니다. 인터뷰 시간을 조정해보려 해도 결국 6시를 넘겨 저녁에 만나게 됩니다. 술한잔하면서 인터뷰 하고, 행사가 있을 때는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게다가 매달 일주일은 야근에 시달립니다. 마감이니까요. 새벽 넘기기는 일쑤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

    제 경우 처음 2300만원으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주말, 야근 특근비는 못받습니다. 회사방침 때문입니다.
    2300만원. 하는 일에 비해 너무나 적은 금액.
    결국 저는 이 시장 을 떠나기로 하고 이번 21일 다른 회사 마케팅팀으로 이직합니다.

    글쓰는게 정말 좋다고, 막연히 멋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시장은 점점 작아지고, 일을 하고싶은 사람은 없어 결국 일이 많아 힘듭니다.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네요. 그런 부분은 그냥 스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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