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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앤마이인생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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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앤마이인생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67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통역, 치료, 손 [새창] 2022-04-08 09:31:08 1 삭제
    "으, 졸려..."
    ㄱ은 무거운 눈꺼풀을 추슬렀다. 정신없이 통역 한 건을 끝내고 꾸벅 졸다가 관장한테 한 소리 들으니 퇴사 욕구가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오후 열한 시 반. 누구는 지금 푹 씻고 내일을 준비하러 침대에 진작 들어갔을 텐데 자신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야밤에 언제 들어올지도 모를 콜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역시 3교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나. ㄱ은 무의식적으로 이직을 떠올렸다.
    불이 들어왔다. ㄱ은 습관적으로 모니터를 켰다. 이마와 볼에 깊게 주름이 팬 노인이 모니터 너머로 더듬더듬 손을 올렸다. 그러나 ㄱ이 그 손에 집중하려는 찰나, 노인은 손짓을 멈추더니 급작스레 기침을 터트렸다. ㄱ은 알 수 없는 거북함에 시선을 멀리 두려 했다. 노인의 인영 너머로 다 벗겨져 가는 노란 벽지가 눈에 띄었다. ㄱ은 갑자기 느껴지는 부취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정 없이 하얀 사무실은 그저 깨끗하기만 했다.
    "ㄱ 씨, 무슨 문제가 있나요?"
    "어, 아뇨. 없습니다."
    옆자리 동료의 여상한 얼굴을 마주하고서야 ㄱ은 그 부취가 여즉 기침을 멈추지 않는 노인에게서 풍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노인의 기침은 한참이 지나서야 멈추었다. 그새 일 년은 더 늙은 얼굴이 주름진 손을 올렸다. 자신이 요즘 유행하는 전염병의 증상을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수어였다. 수어를 마친 노인은 다시 기침을 터트렸다. 얼굴이 벌겋게 올라온 채였다.
    ㄱ의 가슴께에서 뜨거운 것이 뾰족히 솟았다. 그것을 내리누른 ㄱ은 노인의 주변 병원의 리스트를 확인하여 그중 한 곳에 연락을 취했다. 현재 약국은 문을 닫아 응급실에서밖에 약을 받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준비해 놓을까요? 물어보는 질문에 ㄱ은 다시 노인과 눈을 맞추었다. 노인은 열로 상기된 얼굴을 가라앉히려 손부채질을 했다.
    ㄱ은 인터넷 창을 열어 노인의 집과 연락이 닿은 병원의 거리를 가늠했다. 도보 왕복 40분. 시골이라 가로등도 없어 밤길도 위험할 터였다. 그러나 월급쟁이는 이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괜스레 씁쓸한 마음을 내리누르며 ㄱ은 노인에게 병원의 입장을 통역해 전달했다. 노인은 괜찮다며, 약 받으러 갈 수 있다며 환히 웃었다. 요즘 세상이 참 좋아요. 나라에서 공짜로 약도 주고. 모니터 너머로 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손끝으로 전한 노인의 모습은 곧 사라졌다. 노인의 자리는 냉랭한 하얀색이 대신했다.
    치료는 잘 받으실 수 있으려나. 죽음이 드리운 눈매를 고이 접어 웃는 노인의 얼굴이 하얀 모니터에 아른거렸다. 여전히 부취는 가라앉지 않았다.
    자신이 많이 지치긴 한 모양이었다. 고작 열한 시 반, 고작 노인, 고작 수어 통역. 파헤쳐 보면 이것들은 ㄱ의 일상에선 너무나 흔해 일일이 가치를 둘 필요조차 없었다. ㄱ은 이리 술렁이는 마음이 전부 3교대를 너무 오래 해 몸이 힘든 탓이라며 회사에 책임을 돌렸다.
    266 코스믹호러의 진실 [새창] 2019-04-11 09:57:11 0 삭제
    아마 아컴 호러 or 엘드리치 호러일 것 같아요!! 요즘 저도 재밌게 하고 있어요 ㅋㅋㅋ
    265 19) 관계할 때 흥분을 안 해요 [새창] 2019-01-24 10:28:20 0 삭제
    늦은 대댓글 죄송합니다ㅠ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동안은 저와 남자친구 몸을 탐험해봐야겠어요 생각해보면 여태껏 너무 삽입이 이르기도 했고ㅠㅠㅠ 좋은 조언 정말로 감사합니다!!
    264 19) 관계할 때 흥분을 안 해요 [새창] 2019-01-20 14:07:24 0 삭제
    천천히… 제 페이스에 맞춰야 할까요… 어제도 남자친구가 저한테 맞추겠다고 했는데 제가 조급해져서 무리하게 삽입한 감이 있거든요ㅠㅠ 효과적인 애무 방법도 찾아봐야겠습니다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263 19) 관계할 때 흥분을 안 해요 [새창] 2019-01-20 14:05:06 0 삭제
    역시 그래볼까요……요즘 너무 방구석 폐인처럼 있는지라ㅠㅠ
    262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23:23 0 삭제
    댓글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남친이 자기 화나면 동굴로 들어가버려서 저도 남친이 하는대로 동굴에 들어갔습니다. 너무 화가 나요 지금. 그런데 이렇게 모질게 대하고 있는데도 제 가슴이 찢어져서 그게 더 슬퍼요.
    261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22:42 0 삭제
    전 남사친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 동호회 사람들이라 남친도 알고 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카톡을 하지 않습니다ㅠㅠㅠ원체 주변 사람들과 연락이 없어서ㅠㅠㅠ
    260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22:05 0 삭제
    결혼할거 아니긴 합니다. 저도 지금 남친이 동굴 들어간 것처럼 똑같이 하고 있어요. 모질게 대하고 있지만 고통스럽습니다… 돌이킬 수 없어질까봐…
    259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21:30 0 삭제
    네 저도 협박으로 들어서 정말 기분이 나빴어요. 남자친구가 자기 기분 안좋으면 이따 연락해 하고 맨날 동굴로 숨어버려서 저도 지금 똑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걔도 알았으면 싶은 못난 마음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기어나와서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마주보려고 해요. 저와 마주본다면 더 성숙한 연인이 될 것이고 아니라면 그걸로 끝이겠지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모질게 대하고 있는데도 제 마음이 찢어지네요
    258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20:14 0 삭제
    그러게요… 저도 원래 남친 카톡은 안 보는데 그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때의 제 자신을 마구 치고 싶네요
    257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19:41 0 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 확실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남자친구 연락을 다 이따 이야기하자로 미뤄서 잘못 대처한 것 같긴 하지만… 대판 싸워 보려고요.
    256 연애 진짜 어렵고 무서워요 [새창] 2018-11-14 21:19:03 0 삭제
    그라데이션 분노가 올라와 어제의 일이지만 따지려 합니다… 저는 여사친과의 태도에 화가 난 게 아니라 남자친구의 말에 화가 난 거니까요.
    255 답변: 저의 모습이 적응이 되지 않아요. [새창] 2018-11-02 09:29:04 0 삭제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피프넬 님. 어떤 형식으로 제가 피프넬 님께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이 게시글에 계속 댓글을 달면 되는 걸까요ㅠㅠ?
    254 답변: 저의 모습이 적응이 되지 않아요. [새창] 2018-10-24 09:02:26 0 삭제
    저를 위해 이렇게 신경써서 답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람은 원래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만들어진다.... 요즘 되게 공감가는 말이에요. 제가 아직 20대 초반(중반? ㅅ자 들어가면 중반인가요 ㅋㅋㅋ)이고 대학생이라 나이는 많지 않아요. 그런데 확실히 이번에 복학하고 동아리 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과의 교류가 얼마나 좋은지 깨달았어요. 이렇게 지내는 와중에 부딪히는 것도 있고 실망하는 것도 있어서 인간관계 어렵다 무섭다 하지만요 ㅠㅠ 상처받는 게 무서워서 요즘 동아리 쉴까 회피할까 이런 고민도 하고 있는데 피프넬님 글을 보고 다시 생각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난 가끔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랬는데 피프넬님이 글을 읽고 제 성격을 간파하셔서 사실 놀랐습니다 ㄷㄷㄷ... 그래서 사실 더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혹시 피프넬님께 제가 더 조언을 구해도 괜찮을까요?
    253 저의 모습이 적응이 되지 않아요. [새창] 2018-10-23 14:23:01 0 삭제
    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전 한번도 어머니 아버지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혼날 때 빼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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