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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꽁기꼬깃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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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기꼬깃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 성폭행 트라우마 [새창] 2012-10-28 00:47:01 96 삭제
    이거때문에, 익명댓글이 안써지길래 처음으로 세컨계정으로 댓글을 적어보네요.
    동영상 앞에 20초만 봤는데도 손이 덜덜떨려서 끝까지 보지 못하겠더군요.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정년을 거의 앞둔 할아버지였는데, 잘못한게 있으면 나무주걱으로 아이들 손바닥을 때리거나
    주걱을 세워서 머리를 콩 치던 사람이었는데, 저는 그때 수업이 끝나도 두어시간정도는 뒤쪽 연못 산책을 하거나 혼자 생각하다가
    주변 식물 곤충 관찰하는거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그렇게 있다가 담임선생님을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선생님은 "선생님이 너에게 해줄 말이 있으니 우리 교실로 가자"라고 하시고선, 빅파이나 땅콩캬라멜같은걸 주시고서,
    자신은 교탁 의자에 앉고 바로 앞에 절 세운뒤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제 허벅지나 엉덩이를 계속해서 주무르곤 하셨는데,
    그당시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때문에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뿐이지 성폭행이다 뭐다 그런걸 제대로 모르는데다가 소심해빠져갖고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선생님 하시는 말씀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뒤로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그게 어떤건지 알아차린뒤로는, 그때 일을 떠올리기만해도 기분이 정말 나빠지고 소름돋고 그러는데,

    그런 가벼운 일로도 그정도의 꺼림칙한 느낌이 남는ㄴ데,

    그 후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사귀기 전에는 몰랐는데,
    성적인 욕망을 해소하는것에 매우 투철한 아이었어요 근데 저는 남자들이 육체적인 그런.. 충동? 같은게 여자보다 좀 심하다?
    라고 알고있었기때문에 어느정도 내가 들어줘야 하는건가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난 진도같은거 전혀 빨리 빼고싶지 않아서
    거부하고 그랬는데 첫키스도 나 술 많이 먹이고 골목에 끌고가서 억지로 하고 그 뒤로도 밖에서도 사람만 없으면 이런저런곳 만지려들고
    주무르려하고 티셔츠 속에 바지 속에 손넣으려들고, 내가 치우라고 하거나 화내거나 하면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네 어쩌네 하고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새끼를 빨리 차버리지않고 왜 데리고있었는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당시엔 내가 이상한건가
    요즘엔 혼전순결 안지키는 사람도 많고 10대때도 많이 하나ㅡㄴ데 내가 이상한건가 괜히 자책하고 그친구도
    제가 엄청 잘못한것처럼 말하고, 그러다가 결국 관계를 갖지 않은상태에서 제가 이건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런데 그 뒤에 그친구에게 당할뻔했는데.
    필사적으로 빠져나오긴 했지만
    그 180넘는 체구에서 나오는 우악스러운 힘 무자비한 손길 아직도 잊을수가 없고 너무 충격적이고 그새끼때문에
    난 아직도, 새로사귀는 남자친구들이랑 쉬이 스킨쉽 못하겠고 새로사귀는 남자들이 키스만 하려들어도 순간 확 두려워지고
    한발 물러서게되고 내가 좋아서 안으려다가도 움찔하고 아니 애초에 남자를 거의 사귀지를 못하겠는데
    지금도 전남친이 진도 나가려 들었다가 내가 너무 무섭고 내가 너무 아파서 헤어졌ㄴㄴ데
    그새끼는 잘먹고 잘살고있고 나는 아직도 이거 쓰면서 눈물이 줄줄나고 소름돋고 가슴이 먹먹하고 그러는데
    세상에 강간범들은 감옥만 조금 갔다오면 되고 나같은 사람은 진짜 이렇게 아직도 죽고싶고 뭘 못하겠고 그러는게
    난 억울해 근데 억울하면 안되는건가 성폭행 성추행 그런거 다 여자가 잘못한거라는 사람들 볼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그러는데
    정신이 없어서 제가 뭐라고쓴건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그냥

    난 정말 당ㅎ지도 않았는데 그럴뻔하다가 그나마 탈출이라도 했는데도 이렇게 무섭고 부들부들 떨리고 아픈데
    정말 그런사람들은 어떨까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살기싫을까 나도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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