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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Kalos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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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os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8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11-14 02:09:53 3 삭제

    이 새벽에 왜 이 글을 눌렀을까 ˃̣̣̥᷄⌓˂̣̣̥᷅ 히잉
    8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10-20 00:46:28 0 삭제
    혐오표시좀 하고 댓글 달아주시지 그랫어요
    86 과연 심리학에 정답은 있는가 [새창] 2016-10-14 18:15:57 0 삭제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거의 10개월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읽엇네요
    8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10-14 15:35:37 0 삭제
    소피의 세계 - 요슈타인 가아더
    서양철학사1.2 - 군나르 시르베크
    철학과 굴뚝청소부 - 이진경
    철학의 주요문제에 대한 논쟁 - 나이절 워버턴

    처음읽는 책들로 추천드립니다

    힐쉬베르거와 같은 저자의 책들은 처음 시작하면 흥미가 없어질 것 같아요
    8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9-29 16:31:14 1 삭제
    방문수가 되어서 줄서봅니다 ㅎㅎ!!
    83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을 봤습니다 [새창] 2016-09-28 04:04:22 2 삭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스포일러입니다.)★★★★★

    1. 이름

    테오(theo-)는 신을 뜻하죠. 그리고 파론은 희랍어(φάρος-등대)에서 등대를 뜻합니다. 마지막 엔딩씬과도 연관이 있고,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나오는 장면은 테오가 키의 출산을 도와줄 때입니다. 테오가 키의 아이를 받아줍니다. 어쩌면 실패한 이전 세대가 다음 세대를 돕는 장면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세상을 만들어 낸 이전세대가 미래에 낄 자리는 없다는 것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이전세대의 역할은 등대라는 것이며 테오는 영화 내에서는 키를 안내(인도)하는 역할을 맡았죠.

    키(kee)는 영화 내에서 key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키와 함께 했던 산부인과에서 간호사를 했던 여자 (miriam)은 구약에 나온 모세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이집트 공주가 모세를 발견하고 키우게 될 때 모세의 어머니는 공주에게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을 보냅니다. 그리고 미리암은 공주의 하녀가 됩니다.

    테오와 줄리엔의 죽은 아들의 이름이자 마지막에 키가 나은 아이에게 붙인 딜런(dylan)이란 이름은 웨일스 신화에서 바다의 왕(거대한 물결)을 뜻한다고 합니다. 엔딩 장소가 바다로 한 이유가 있겠죠.

    2. 신념과 운명

    신념이 사라져서 운명에 순응한 인물의 내면에서 다시 잃어버린 신념을 찾는 영화입니다.
    테오는 아들을 잃고 나서 자신이 사는 세상에 별 관심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초반부에 직장에서 디에고가 죽어서 오늘은 이만 퇴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는 진심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테오는 갇혀있는 난민들에게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납치되어 아내와 만나게 될 때의 장면을 보면, 그 좁은 공간은 신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문을 자세히 보시면 2027년에 일어날 만한 내용의 기사를 작성해서 붙여놓은 겁니다..소품제작부에서 하나하나 만들었다고 하는데 힘들었겠군요..)
    이 장면은 세상에 대해 관심도 없어했던 테오가 현실의 문제들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테오는 납치에서 풀려나는 자동차 속에서도 자신을 협박하는 난민지원단체의 단원에게 입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촌인 나이젤을 만나러 갔을 때에도 경비에게 이에 뭐가 끼어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죠. 후각이랑 시각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내뱉는 사람입니다. 배려 따윈 없죠. 혹은 비관주의자인 테오에게 신념으로 뭉친 자의 협박은 별로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일 수도. 그런데 키와 함께 차를 타고 갈 때에는 테오는 반대로 키에게 코를 고는 것 때문에 한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는 테오의 위치가 바뀌게 된 것을 보여주는 감독의 의도일 수 있습니다.

    테오의 잠들어있던 신념을 깨운 것은 키가 잉태한 아이일 수도 있지만, 그 보다 먼저 일어난 아내의 죽음이 테오의 신념을 깨웠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테오는 동반여행증만 아니었으면 이런 일에 끼고 싶어 하지도 않았을 인물입니다. 덧붙여 테오의 심경변화는 테오가 신발을 갈아 신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보통 신발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이 때 아내의 피가 테오의 온몸에 묻죠. 그리고 농장에 갔을 때 그 옷은 어차피 씻어낼 수도 없으니 버려도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트에 흐르는 피를 보고 그 피가 테오의 피라는 것을 모르는 키는 피가 자신에게서 난 줄로 알고 놀랍니다. 하지만 이는 테오의 피이며, 결국 테오의 신념이 키와 딜런에게 전달이 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영화 사울의 아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테오의 사촌 나이젤은 어차피 100년 뒤면 인류가 멸망할 것을 알면서도 예술품이나 모으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테오가 나이젤한테 질문하는 순간에 창 밖에는 보이는 돼지가 보입니다. 이 장면은 Pink Floyd의 Animals라는 앨범의 자켓과 같습니다. 한번 찾아보시길. 아마 돼지가 상징하는 것은 동물농장에서의 나폴레옹일 것입니다. 그리고 테이블 뒤 벽면에 걸려있던 게르니카도 인상 깊었지만 나이젤이 구하지 못한 피에타가 영화의 후반부에 나옵니다.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한 무리의 종교단체가 지나간 후에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 혹은 남자친구로 보이는 인물을 안고 땅 바닥에서 울고 있습니다. 피에타는 나이젤이 사는 세상에 피에타는 없습니다. 벡스힐 난민 수용소에 피에타가 있습니다. 키는 흑인이고 인류 희망의 상징이었던 최연소 디에고는 라틴계열의 노동자의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키가 한 폐교에서 그네에 앉아 부르는 노래는 아프리카 쪽의 자장가라고 하는데(나라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 장면에서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즉 라틴계와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입니다. 이는 마리아가 도망 다니다가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예수를 낳은 것과 같습니다. 소외받은 민족에게서 그리고 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예수가 탄생하죠. 전 이 아이의 울음과 사람들의 경배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아마 제가 올해 본 가장 숭고한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3. 전쟁, 난민, 종교의 충돌

    이 영화에서는 불임의 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으며, 휴먼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원작소설에서는 불임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하지만 테오가 제스퍼와 대화를 나누면서 하는 농담을 보면 불임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황새고기를 먹던 누군가가 “잘 모르겠지만 이 황새고기가 참 맛있다.”라고 말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황새는 서구에서 아이를 물어다주는 메신저를 상징합니다. 제스퍼의 집에 있는 물건을 보여주는 부분을 잘 보시면 아내의 기자시절 사진을 카메라가 보여주기 전에 황새들이 날아가는 그림이 있고 그 황새들이 폭탄에 맞아 떨어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는 문명과 문명의 충돌, 전쟁, 난민문제 등등이 황새고기를 먹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사회문제들이 불임이라는 결과를 낳은 원인입니다. 농장에서 젖소들 사이에서 키가 내뱉는 대사도 인간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대사가 나오죠. 영화에서 불임의 원인은 밝히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더 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세상이 도래했고 그래서 디스토피아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회문제들 때문에, 불임이 찾아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폭력의 한계와 신념

    테오라는 인물은 동물과 친한 것으로 묘사 됩니다. 무장단체의 아지트인 농장에서도 개들이 테오에게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농장 주인이 개들이 테오를 보고 짖지 않자, 신기해하는 장면이 나오죠. 또한 폐교 건물에서도 고라니(?)가 테오 앞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테오의 다리에 새끼 고양이가 매달리기도 하죠. 결과적으로 줄리엔은 폭력의 한계를 알고 평화적인 운동노선으로 전환을 하고자 하는 인물이지만 결국 단원들을 설득하다가 죽음을 맞게 되고, 테오는 아들의 죽음으로 잃었던 신념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그런데 테오는 영화에서 총을 잡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이를 데려가려는 경찰이 권총으로 위협했을 때, 경찰을 제압한 후에 테오는 총을 잡지 않습니다. 후반부의 롱테이크(?)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죠. 동물들이 테오를 좋아하는 이유와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5. 롱테이크

    이 영화는 후반부 롱테이크가 압권입니다.(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영상은 다 압권이지만요...)
    그런데 사실 후반부의 롱테이크는 사실 5개의 쇼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테오가 버스를 지나갈 때 렌즈에 묻은 피가 뒤에 렌즈에서 사라진 것을 생각해 보면 분명 끊어서 직은 것을 이어 붙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촬영할 때에 쿠아론이 컷 신호를 보냈는데 그냥 계속 찍었다고 하네요. 다 찍고 나서 나중에 감독을 설득한 거라고 하더군요. 영화를 다시 한 번 유심히 보신다면 어디가 편집점인지 찾아낼 수도 있을 겁니다. (다른 장면이지만 줄리엔이 총에 맞는 자동차 씬에서 처음에 화염병이 날아와 자동차 앞 유리에 불길이 번지는 순간도 편집점입니다. 나중에 화염의 모양을 CG처리 한다고 합니다.)

    6. 잡설

    원작소설의 작가인 P.D.James 는 맨 첫 장면에서 테오 앞에서 개를 안고 있는 여성.
    제스퍼라는 캐릭터는 70년대의 존 레논을 생각하고 만든 캐릭터.
    마이클케인은 일부러 존 레논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음.
    실제로 비틀즈 때에는 멤버들이 약 1년간 인도의 리쉬케시에서 명상을 하며 지낸 적도 있고, 존 레논이 히피처럼 생활했음. (마이클 케인의 대사 중에 "존 레논과 매카트니처럼"이라 대사에서 빵 터졌음.)
    82 저격) 반말, 홍보에 열심인 심게. 철게유저 푯말 저격합니다. [새창] 2016-09-26 13:48:57 0 삭제
    불확정성의 원리 댓글 달아놓은건 농담이겠죠?!ㅋㅋ?
    81 3개월만에 카카오페이 기프티콘 현금환불받음..엄청 열뻗쳤음 [새창] 2016-09-06 17:02:08 10 삭제
    이거닼ㅋㅋㅋㅋㅋㅋㅋ
    80 최근 빵투어를 통해 접한 인상적인 베이커리들 [새창] 2016-08-30 02:19:59 2 삭제
    전 오월의종 크렌베리랑 무화과 바게트가 좋더라구요ㅎㅎ 그리구...나폴레옹 본점 정확히는 대학로가 아닌 한성대입구에요 ㅠㅠ4호선 혜화 말구 한성대입구에서 내려야하는데...
    79 영어 처음부터 시작하기 애매하신 분들을 위해 이 한 몸 바칩니닷^^ [새창] 2016-07-15 10:41:54 0 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에 하나씩은 꾸준히 찍으려 노력하시겠다니 대단하세요
    78 [비정상회담]스위스, 프랑스, 파키스탄, 인도의 시간약속 [새창] 2016-06-23 17:23:32 8 삭제
    http://enquiry.indianrail.gov.in/

    인도열차 도착정보 페이지에요. 어디쯤 오는지 보고가면 오래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근데 오래기다린 경험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아요!!
    77 "만약 일본에게 진다면 현해탄에 빠져 죽겠다." [새창] 2016-06-17 20:01:04 0 삭제
    ㄴㄴ 정정하자면 영해는 12해리 입니다......

    해리
    [ nautical mile , 海里 ]
    기호 nmile. 자오선(子午線)의 위도(緯度) 1'의 평균거리를 말한다. 국제단위계(SI)와 함께 잠정적으로 사용이 허용된 단위이며, 1929년에 협정된 1국제해리는 1nmile=1,852m이다. 배의 속도를 나타내는 노트(kn)는 1시간에 1nmile를 진행하는 속도이며, 1kn=1nmile/h=(1,852/3,600)m/s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해리 [nautical mile, 海里] (두산백과)

    12마일은 약 19.3km구요.
    12해리는 약 22.2km입니다.
    76 (약스압)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사소한 역사적 오류들 [새창] 2016-06-17 13:55:03 3 삭제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어찌보면 그 설득에 실패(?)해서 죽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소크라테스는 불의를 겪는 것이 불의를 행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불의(판결)가 다른 불의(탈옥)을 낳으려 할 때, 소크라테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과연 탈옥이 정말 나쁜 것인가의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말이죠.

    이미 길게 썼지만 사족으로 더 덧붙이자면,

    그냥 "어휴 저항권의 개념조차 모르는 소크라테스ㅉㅉ"라고 할게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말하고자 했던게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뭘 해줘?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이 헬조선에서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지옥불반도에서는 탈출만이 답이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저 또한 한 때는 우리나라가 구조적(법적)으로 썩어빠졌는데 그런 걸 따르라고 명령하는 권력과 기득권들 보기 싫어서 그냥 영어 배워서 이민 가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저는 ‘국가에서 나한테 해준 것이 정말 하나도 없나?’라고 생각해보면 이 공동체에서 내가 하나의 성숙한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에는 분명히 국가가 해준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그냥 국가에게 정말 정의로운 것을 알려주려고 끝까지 설득조차 해보지도 않고, 이민가면서 “이놈의 헬조선은 노답. 망해라.”라고 말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지금 제가 말하려는 것은 “이민가는 사람들은 나쁜 놈들이다!”가 아닙니다.

    헬조선 탈출해 이민가는 사람이 설득하고 대한민국 바꾸려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이 나라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바꿔보려고, 정의로운 사회를 좀 만들어 보려고 하다가 자꾸 안 돼서, 무기력해져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꽤 있어 보입니다.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지도 않죠. 그리고 총선 후에는 모르겠지만 총선 전에는 제 주변에도 꽤나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 많아보였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들한테 “여러분 우리 끝까지 힘내요! 그리고 여러분이 앉아만 있거나 떠나려고 하면 나쁜 사람이에요! 일어나요! 일어나요!”라고 하면 이것이야 말로 제가 그 사람들에게 가하는 일종의 ‘폭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떠나 이민을 가서,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주말마다 총궐기에 나가서 목소리를 내려는, 투표를 해서 국회를 바꾸려는,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아니면 봉사단체에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점점 안 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정말 싫습니다. 주변에도 있고, 댓글에서도 많이 보이구요. “에이 그건 그냥 풍자 섞인 조롱과 비판의 댓글이잖아요. 뭐 그리 진지하게 생각하세요?”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비판하면서도 끝까지 정의로운 사회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나 아니면 바꾸고자 하는 의지는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근데 저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주장하는 이 썩어빠진 대한민국 윗분들도 싫지만, 희망을 품은 사람한테 "너네 그래봤자 안됨 ㅋㅋ. 어서 떠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더 싫습니다.
    75 (약스압)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사소한 역사적 오류들 [새창] 2016-06-17 13:37:21 5 삭제
    -Y-님과 argentain님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사후관은 『파이돈』말고도 『국가』의 10권이나 『고르기아스』 등등 다른 작품에도 많이 나오고지만, 소크라테스의 사후관을 논외로 하고, 조금 길게 보충해보자면,
    (길지만 한번 꾹 참고 꼭 읽어주세요ㅠㅠ...)

    일단 글쓴이가 위에서 말한
    "소크라테스는 어쨌든 규범 자체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한 듯 합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윗세대 분들이요. 어르신들 중에 간혹

    아무리 X같아도 어쨌든 규범(법률) 자체는 지켜야 한다?
    = 왜냐하면 악법도 법이기 때문이다.
    +++ 무식한 놈들아 자 봐라. 소크라테스 같은 사람조차 악법도 지키라고 했는데 니들이 뭔데 기존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서 시위하고 지랄이야?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죠.

    근데 어찌 보면, 몇몇 어르신들이 이런 이유에는 일제 강점기는 물론이고 그 후 군사독재 시절에도 위와 같은 논리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가르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어쨌든 악법도 따르는 지랄하지 않는 아주 고분고분한 사람 만들어 내니까요.

    그리고 지금이야 <윤리와 사상>이 선택과목이었지만 예전에는 선택이 아니었죠.
    선택과목으로 바뀌었어도 불과 얼마 전(?) 제가 학생시절에도 국정교과서로 발간되던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서 실제로 저런 식으로 설명해 놓습니다. 그걸 가르치는 사탐 윤리교과목 선생님께서도 저희에게 저렇게 가르쳐주시며,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은 제대로 된 놈들이 없어....”로 시작하시며 훈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세뇌된 사람들 말고도 실제로 학자들 중에서도
    (물론 철학전공자나 소크라테스 전공자가 아닌 뉴라이트나 자유경제원와 같은 학자집단(?)을 말하는 겁니다.)

    “소크라테스의 작품을 보면, 실제로 소크라테스 자신은 어쨌든 규범(법률)은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왜 이렇게 주장할까요...

    그 이유는 플라톤의 『크리톤』이라는 작품 일부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의 말들 때문인데요.

    (참고로 소크라테스는 저서가 하나도 없고, 제자인 플라톤이 스승 소크라테스를 등장시켜서 대화형식의 글을 썼기 때문에 플라톤의 저작의 시기별로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뿐, 정확히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의 생각이었는지, 어디까지가 플라톤의 생각이었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감옥에 있는 소크라테스에게 친구 크리톤이 찾아와 탈옥을 권유하는 대화내용이고 중간에 소크라테스가 법률(의인화 된)과 가상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는 이 장면을 사람들이 약간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크리톤에게 질문합니다.

    ============================================================================
    소크라테스 :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와 합의한 것들이 정의롭다면, 그는 그것들을 이행해야 하는가, 아니면 어겨야 하는가?

    크리톤 : 이행해야 하네.

    소크라테스 : 그러면 이것들에 근거해서 살펴보게나. 우리가 나라를 설득하지 않고 여기서 떠난다면, 어떤 이들을, 그것도 특히나 해롭게 해서는 안 될 이들을 해롭게 하는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합의한 정의로운 것들을 준수하는 것인가, 아닌가?

    크리톤 : 소크라테스, 나는 자네가 묻는 것에 대답할 수가 없다네. 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든.

    (① ‘이것들’은 책에서 앞서 제시된 원칙들인데 다음과 같습니다.
    “결코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정의롭지 못한 짓을 당하더라도 보복으로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해를 입히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해를 입더라도 보복으로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합의한 것들이 정의롭다면 그것들을 이행해야 한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합니다. 합의한 것들이 ‘정의롭다면’입니다.

    ② ‘이들’ 속에는 자기 자신과 친구들, 더 나아가 조국과 법률까지 포함됩니다.)

    소크라테스 : 그러면 이렇게 고찰해보게. 법률과 국가 공동체가 여기서 달아나려는 – 이를 어떻게 표현하든 – 우리에게 다가와 앞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가정해 보세.

    법률 : 소크라테스 내게 말해보시오. 당신은 무엇을 하려는 것이오? 당신이 착수하려는 이 일로, 당신은 당신이 관여할 수 있는 한, 법률인 우리와 나라 전체를 파멸시킬 작정이 아니오? 당신이 생각하기엔 어떤 나라에서 법정 판결들이 무력하게 되고 개인들에 의해 효력을 상실하고 파기된다면, 이 나라가 전복되지 않고 계속 존립할 수 있겠소?

    소크라테스 : 크리톤, 우리는 이런 물음과 이런 유의 그 밖의 물음에 뭐라 말할 것인가? 우리는 그들에게 “나라가 우리에게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하고 판결을 옳게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할 것인가? 이렇게 말할 것인가, 아니면 뭐라 말할 것인가?

    …(중략)…

    법률 : 그래서 우리가 당신에게 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이를 당신이 우리에게 되갚아 행하는 것이 당신에게도 정의롭다고 생각하오? 조국과 법률에 대해서는 당신이 그런 일(보복적으로 행하는 일)을 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겠소? 당신은 그리도 지혜로워서, 신들과 지각있는 사람들에게 조국이 어머니나 아버지 혹은 그 밖의 모든 조상보다도 더 영예롭고 더 존엄하며 더 성스럽고 더 존귀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단 말이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것들 아버지보다도 조국을 더 받들고 더 순종하며 조국이 격노할 때 더 달래 드려야 한다는 것, ★조국을 설득하거나★ 아니면 조국이 명령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행해야 한다는 것, 조국이 무언가를 겪어 내라고 지시하면 두들겨 맞는 것이든 투옥되는 것이든 잠자코 겪어 내야 한다는 것. 조국이 당신을 전쟁터로 이끌어 당신이 부상을 당하거나 죽게 되더라도 지시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 정의로운 것이란 그와 같다는 것을, 그리고 굴복하거나 후퇴하거나 제 위치를 떠나서는 안 되고, 전쟁터에서나 법정에서나 그 어디에서나 나라와 조국이 명하는 것은 무엇이든이행하거나 아니면

    ★정의로운 것이 본래 어떠한지에 대해 나라를 설득해야 한다는 것★

    을 말이오.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폭력을 쓰는 것도 경건하지 못한 일이지만, 이들에게보다 조국에 폭력을 쓰는 것(‘폭력을 쓰다’는 ‘법률’을 목적어로 가질 때 ‘위반하다’, ‘어기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조국에 폭력을 쓴다는 것’은 ‘조국의 명령을 어기는 것’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은 한결 더 경건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이오.

    소크라테스 : 우리는 이 물음에 뭐라고 말할까, 크리톤? 법률이 하는 말이 맞는가, 맞지 않은가?

    (중략)

    법률 : 따라서 법률에 복종하지 않는 자는 세 가지 방식으로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하는 것이오. ① 그건 태어나게 해 준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고, ② 양육 받게 해 준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며, ③ ★또한 우리에게 복종하기로 합의하고서 복종하지도 않고, 우리가 뭔가를 잘못하는 경우 우리를 설득하지도 않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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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는 국가에게 정말로 정의로운 것이 어떠한지 부모님께 설명하듯 알려주며,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저항권이나 시민불복종에 대해서는 소크라테스가 동의했을 지는 의문입니다만, 그렇다고 소크라테스 의도했던 것을 비틀어서 깎아내리는 것은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저항권과 시민불복종은 우리나라 헌법전문에서도 인정하고 있거니와, 정의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소크라테스가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구요. 뭐 그렇더라도 소크라테스에게 배울 점은 있습니다.(당연히 있겠죠?)

    소크라테스는 절대 사람들한테 “악법도 법이니 일단 이행해라.”라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나라에서 우리에게 태어나고, 양육 받고, 교육받게 해 주고, 우리가 나눠줄 수 있는 온갖 훌륭한 것들을 나눠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만약 국가에서 정의롭지 못한(부정의한) 일들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국가를 끝까지 설득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74 [ BGM ] 힐링 받고 싶다면, 일본영화를 추천합니다. [새창] 2016-05-25 22:40:49 1 삭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거의 다 좋아요.
    이번에 장편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95년작 '환상의 빛'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개봉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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