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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0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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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두고두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로 생각하시니까 그런 것 같은데요.
10분 뒤도 미래고, 1분 뒤도 미래잖아요.
완성된 쿠폰을 당일에 쓸 수 있는 것은 융통성이 아니라 원칙이에요.
손님 입장에서는 미래에 얻어지는 보너스를 기대하고 이곳에서 10회 주문을 하는 겁니다.
제가 위에 실제 경험담을 적었듯이, 커피 한 잔 주문해서 9장이던 쿠폰을 10장으로 채운 다음에 다시 줄 서서 한 잔을 더 구매하면? 다음 날에 한 잔을 더 시키는 것과 이 상황에 차이가 존재하나요?
치킨 10마리를 배달받은 후에 다시 한 번 전화해서 쿠폰 10개 모였으니 1마리 더 배달해주세요, 라고 해서 1시간을 더 기다려서 한 마리를 더 받겠다고 하면요?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트집 잡을 여지가 있나요?
쿠폰 없는 가게와 저 가게, 이렇게 두 군데가 존재한다고 치면 하필 저 가게에 주문한 이유가 쿠폰의 존재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려고 쿠폰 만든다고요? 아뇨. 매출 유도하려고 만드는 겁니다. 지속적인 방문은 매출 유도의 형태 중 하나입니다. 속집합이에요. "매출 유도=지속적인 방문+한 번에 대량주문+기타 등등"이에요. 쿠폰 시스템의 존재 의의는 10개를 주문시킨 시점에서 달성했어요. 그 시스템이 없다면 저곳에서 주문 자체를 안 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당일날이고 뭐고 모아지면 쓸 수 있는 게 원칙이에요. 융통성이 아니라요.
위 상황은 원칙을 따지느라 융통성 발휘 못한 게 아니라, 사장님이 원칙을 수행 못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