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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03: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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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시멘트 바닥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잘 있겠네요.
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언젠가 집으로 돌아갈 날이 있겠지요.
몇백원 짜리 커피가 유일한 낙이네요.
전역을 한다면 즐거운 우리집에 갈 수 있겠지요.
약 1년하고 몇개월이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나의 시간은 멈춰저 있었고 사라져 있었지요.
떠오르는 것은 수십킬로 떨어져 있는 가족들, 친구들..
명절에도 부모님을 못뵙는 것은 죄송스러울 뿐,
신경 쓰이지 않은 것은 아니였는데 그래도 이해하고 기다릴 만 했었지요.
적어도 이곳에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니깐요
그래도 가족을 못본다는 것은
좀.. 괴롭고 외로웠었네요.
이유없이 괴로워야 하는 일이 더 많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