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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5 0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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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전 여름쯤인가 보네요.
저는 기숙사에서 살았고.. 과 여자동기는 멀리 통학을 했는데..
학교에서 같이 점심을 먹은 우리는 뭐 할게 없어서..
저는 기숙사로, 그 애는 버스 정류장을 향해 헤어지는데..
거짓말처럼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둘 다 우산이 없어서 기숙사로 함께 뛰기 시작했죠.
기숙사에 다 젖은 채로 도착했을 땐 급기야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의 기숙사에는 사람이 없었고, 우리 둘 뿐.
밖은 밤처럼 어두컴컴했고, 온 몸이 다 젖은 우리는 다리미로 옷을 말리기 위해 벗었어요.
저는 체육복과 티셔츠로 갈아 입고, 그 애에게는 초록색 남방을 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