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보같은 작자. 꼴을 보아하니 엑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려 밟은게 분명하다. 민군이 준 그 약이 효과는 확실하긴 한가보다. 누구도 모르게 사람을 심신미약상태로 만드는 약이라더니 조금만 더 약을 먹였으면 정신병으로 몰아서 병원에 가둬둘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그나저나 김여사 그여편네. 내가 목사님께 총애를 받는다는걸 눈꼴셔하더니 어디서 그런 사진을 구해왔을까. 그래도 우리 애가 학교다닐때 좀 날라리짓도 하긴 했지만 그건 모든 애들이 다 그런 시절 있는거 아닌가? 근데 어째서 그때 딴 애들 괴롭히는 사진이 남아 있는거야. 1억이면 싸지 뭐... 데뷔곡도 발표하고 음원차트 1위도 했다는데... 그 그룹에서 제일 장래가 촉망된다고 했단 말이지. 내가 걔 연예계 데뷔시키느라고 돈을 얼마나 썼는 줄 알아? 근데 저 사진이 퍼지면 우리 딸 인생은 끝인데... 빨리 김여사한테 백에 든 1억 건네주고 사진을 받아와야 하는데... 빨리 예배에 가야 한다...
그녀가 알바하던 가게 사장의 성추행에 시달리다 자살한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사실 그녀는 사장의 성추행보다 사장 부인의 폭언에 더 상처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자살하기 직전에 사장 부인에게 들은 말은 "돈도 없는 주제에 일이라도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냐? 일도 못하니 남자한테 꼬리치는거나 배웠냐? 네년 부모는 뭐하는 작자들이길래 자식 교육을 이따위로 했냐?" 였다고 한다. 아마 사장이 그녀에게 추근덕댄다는 소리를 어서 들었던 모양이다.
일은 쉬웠다. 게임하다 만난 그 친구한테 걸리면 어떤 아줌마든 한방에 넘어갔다. 무슨 교회의 영업부장 같은 일을 한다던 그 친구에게 그 사장 사모님의 핸드폰 번호를 넘겨줬을 뿐이다.
사실 운전자는 남편. 자기가 재림예수라는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아내가 예금과 보험을 모두 해약해서 목사에게 바치고, 자기집 집문서뿐만 아니라 친척들 돈도 빌리고, 그것도 모자라 사채까지 써서 갖다바쳤으면서 교회 가지 말라는 자신과 아이를 보고 사탄의 자식이라고 저주하고 차에서 내린 아내를 보며 순간적으로 이성의 끈이 끊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