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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2 2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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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 무한궤도의 순서가 맨 마지막이었던가 하여간 상당히 뒷 순서였는데, 신해철이 '그럼 그 전까지 다른 노래들 들으면서 심사위원들이 많이 지쳤을테니 전주에서부터 임팩트를 주자!' 라는 생각에 전주에 공을 아주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당시 심사위원인 조용필이 전주만 듣고 대상감이다라고 점찍었다는건 사실인 것 같구요. 다른 사람들은 반대했는데 조용필이 우겼다는건 사실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해 대학가요제 노래들이 다들 좋은 노래가 있었지만 그대에게는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거든요. 제가 그때 방송을 보다가 그 노래 듣자마자 '이거 대상이다'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간 조용필은 이후 신해철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기획사 자리잡는데도 여러 도움을 줬고, 그 이후에도 이래저래 많이 아껴줬다고 합니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신해철은 이후에도 조용필의 전화를 받을때면 바른자세로 꼿꼿이 받을 정도로 선배를 공경했고, 조용필 역시 '귀여운 후배' 라며 아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신해철 장례식장 맨 앞에 놓여있던 조화가 조용필의 근조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