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6
2016-01-19 14:16:50
13
관객들이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다고 하니까 생각이 나는 일화가 있는데요.
십자군과 이슬람의 전쟁을 다룬 '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영화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한 살라딘(이슬람 지도자)이 쓰러져 있던 십자가를 탁자 위에 바로 세우는 장면이 있는데
베이루트에서 영화를 본 무슬림들이 모두 이 장면을 보고 기립박수를 쳤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킹덤 오브 헤븐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숨겨진 명작으로,
서양에서 만든 영화 중에 역사상 가장 이슬람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룬 영화 중 하나입니다.
특히, 극장판을 보면 '이뭐병?' 이라고 할 정도로 내용전개가 뜬금없는데, 감독판을 보면 '아니 이런 명작이 있나?' 할 정도로 평가가 바뀌는 영화죠.
극장판과 감독판의 런닝타임 차이가 무려 50분....
그래서 무리한 편집이 영화를 얼마나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로도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