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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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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다 틀렸다는걸 인정하시는거죠? 그리고 앞뒤가 바뀐 것 같은데 글쓰신 분이 올린 이 글에 대해서 제가 지적하고 있는겁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실은 그날의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기억교실이라고 불립니다.
2014년 11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참사로 세상을 떠난 학생들의 명예졸업이 이뤄질 때까지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을 존치하겠다." 라고 밝혔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명예졸업식이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선체도 인양되지 않았고, 실종자도 다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어서 유족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기억교실 철거도 유보되었죠.
그런데 신입생 입학이 다가오면서 교실이 부족해지자 교실 내 집기등을 교육청으로 옮겼다가 이후 4.16민주시민교육원을 지어 이전 복원하겠다고 교육청이 대안을 제시했지만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는 기억교실의 존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안헥 하려면 보존해야 하며, 참사의 진상, 실종자 파악 등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 흔적 먼저 지울 수 없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있는데 교실을 정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반면 이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리해야 하며, 학교는 희생된 학생들만 다녔던 곳이 아니라 다른 많은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는 곳이고, 재학생들이 우울감과 죄책감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렁 놔중에 기억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재학생 학부모들이 지난 16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무산시키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물론 존치를 주장하는 측도, 이전을 해야 한다는 측도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갈들이 일어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이런 논란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고, 수색이 이뤄져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 학생들의 장례식도 치뤄지고 기억교실도 철거되었겠죠. 그렇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렇게 기억교실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이런 갈등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교실 못쓰게 하는 거 아닌가라는 단순무식한 일차원적 생각을 하면 안되고, 보다 복합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글쓰신 분은 정말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현상만 보시는 경향이 확실하시네요.
무엇보다 이 필리버스터와 세월호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까 글에서도 무슨 호박을 펌킨으로 부른다고 수박이 된다고 하질 않나... 글을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고 글 쓴 분의 주장을 보다 뒷받침하기 위해서 예를 드는거라면 그 예를 선정함에 있어 좀 더 머리를 써서 고르셔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