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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2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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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는 과게이지만 과학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몇가지 이야기를 드릴게요.
1. 당시 미국과 소련은 냉전상태에서 어떻게든 상대방의 콧잔등을 꺾으려고 다방면에서 경쟁했습니다. 최초의 유인 우주선인 스푸트니크도 그 와중에 나온 것이며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 역시 스푸트니크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미국이 연구개발에 몰빵해서 얻어낸 성과입니다. 이렇게 으르렁대던 미소간인데 만약 미국이 달 착륙을 뻥쳤다면? 소련이 이걸 가만 놔둘 리가 없죠. 수많은 나사 직원을 포함해서 조작에 참여한 직원들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여했을텐데 이걸 미국이 다 커버쳤다? 소련이 하나도 빼내지 못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2. 당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태는 심각해서 상대방을 위성으로 감시하고 도청 및 감청, 전파 하이재킹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실제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후 소련은 아폴로와 나사의 통신을 감청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일도 아니고 우주선이 날아갈 정도의 큰 일에 대해서 소련이 가짜라는걸 몰랐을까요? 또, 달 착륙 이후에 닐 암스트롱이 소련을 방문한 일화도 있습니다. 그때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암스트롱에게 기념 뱃지를 달아 주는 등의 대규모 환영 행사를 했었죠. 암스트롱의 달착륙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런 행사를 했을 리가 없죠.
3. 그럼 소련은 왜 안갔냐? 사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인데, 달에 최초로 착륙한 무인탐사선은 소련의 루나9호였습니다. 실제로 달착륙에 사용할 소유즈 우주선과 N1로켓을 개발중이었죠. 실제 1970년대에 유인우주선을 달에 보낼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아폴로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이후, '어차피 2등은 갈 필요 없다' 라며 관련 계획을 다 파기했죠. 이후 소련은 공식적으로 '그런 쓸데없는 거 가지고 왜 우리가 미국과 경쟁하냐?' 였지만 소련 붕괴 이후에 공개된 문서에는 소련이 얼마나 달 착륙 경쟁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는지가 그대로 나와 있죠.
4. 그럼 지금은 왜 안가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예산이다.' 라는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많은 달착륙 음모론자들은 아폴로 11호만 걸고 넘어지지만, 실제로 달에 착륙한 우주선은 아폴로 11호를 포함해서 총 6회, 달에 간 우주인만 12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자, 그럼 이렇게 충분히 갈 수 있는데 왜 지금은 못가냐? 못가는게 아니라 안간다고 하면 맞는 답일겁니다.
단순하게 계산해서 지금까지 달에 간 우주선 한대를 쏘는데 약 180억불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주선 하나에 3명씩 탔으니, 한화로 따지면 한사람당 9조 8천500억원이네요. 그리고 당시 돈으로 180억불이 현재 가치로 하면 얼마냐 하면 항공모함 14.5척을 만들 수 있는 돈이라고 합니다.
항간에는 미국이 우주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때는 미국 총 GNP의 4%까지 쏟아부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돈을 쏟아붇다 보니 이제는 더이상 한번 가 본 달에 가는 게 비용대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안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