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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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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사 정확한 워딩 긁어왔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465962&pDate=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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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입장에 대해서 궁금함을 표시한 분들이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실 수 있을까요.
[박영선/문재인캠프 선대위장 : 이건 아직 재판이 현재 진행중이고요. 재판이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사면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사면 논란이라는 것이, 제가 법사위에 오래 있어서 보면요. 재판이 일단 종결되고, 그것에 관한 결과를 가지고 그때가서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에 대해선 의견이 여러가지로 나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테고요. 절대사면은 안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정치적으로 사면의 가능성도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보는 측면들도 물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마 쉽게 답변하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영선/문재인캠프 선대위장 : 세상에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특히 정치라는 것은 얼마만큼 탄력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느냐가 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재판이 종결된 이후에 그때 가서 논의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저의 법사위원장 경험을 보면 그렇게 답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후보의 생각은 아니죠?
[박영선/문재인캠프 선대위장 : 그렇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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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건 박영선이 최대한 정치적인 관점에서 스리슬쩍 잘 넘어간 질문으로 보입니다. 재판도 안끝나서 유죄 판결도 못받았는데 사면을 논하는 것도 말도 안되고, 정치라는게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도 사실이죠. 박영선 입장에서는 민감한 질문에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거기다가 '개인적 의견'까지 달아서 스리슬쩍 넘어간 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기서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박근혜 사면은 안됨." 이라고 이야기 하면 듣는 사람은 기분좋고 박영선 인기는 잠깐 반짝 올라겠지만 이후 문재인 대통령 행보에 엄청난 제약을 가져오고 박영선은 박영선대로 '니가 뭔데~'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타격을 입게 되겠죠. 거기다가 기레기들 + 박사모 + 자유당이 세트로 "타협의 정치 한다더니 뻥치시네. 역시 문재인은 빨갱이" 라로 몰아갈 아주 좋은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것밖에 안됩니다.
전 오히려 저 워딩을 가지고 "박근혜 사면 가능성 있다." 라는 기사를 만들어 낸 기자 수준이 더 이해가 안가네요. 게다가 자기가 인터뷰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언론사에서 인터뷰 한 걸 보고 배끼기를 하면서 저렇게 뉘앙스를 바꾼다? 말이라는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저건 기자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기자수준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밖에 보이지 않네요. 하여간 너무 부화뇌동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