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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2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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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현재 불교는 크게 남방불교와 북방불교로 나눌 수 있음.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쪽은 남방불교, 한중일과 몽고, 티벳쪽은 북방불교, 혹은 대승불교라고 볼 수 있음. 남방불교는 아무래도 붓다의 출생지 인근이다보니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고 전통을 계승하여 자기 자신의 해탈을 목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발전된 데 비해, 북방불교는 붓다의 근본정신을 되살리되 스스로의 해탈과 존립 뿐만이 아니라 많은 중생의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음. 남방불교는 일반적으로 탁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육식이 허용되나 대승불교는 스님들이 직접 생산을 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음) 있다 보니 불살생계에 따라 육식을 금하는 쪽으로 발달하였음.
사실 옛날에는 승려의 육식에 큰 제한은 없었음. 위에서 언급한 탁발 문제도 있었고, 탐육(고기를 먹기 위해 살생을 하지 말 것. 그러니까 남이 죽여서 정육점에 걸어 놓은 고기는 된다는 얘기)하지만 않으면 육식에 제한적이지도 않았음.(삼정육, 오정육, 구정육이라고 먹어도 되는 고기의 종류가 있었음.) 그러나 중국 양무제가 단주육문을 발표하면서부터 육식을 하지 않게 되었음. 다만 불살생계라고 하더라도 동자승의 경우 성장 문제가 있어서 육식은 묵인하고 있으며, 아픈 환자의 경우 육식을 허용하기도 함. 동물을 죽이지 않고 허용하는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은 허용됨. 반면 같은 대승불교 교파지만 일본은 대처(처를 두는 것)과 육식이 다 허용되어 있음.
그렇다고 해서 "야, 원래 옛날에는 스님도 다 고기 먹었다며?" 라며 고기를 먹는 걸 강요하지는 마시길. 자신이 믿는 종교의 교리를 따르는 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 자유이니까 그냥 '그렇기도 하구나~' 라고 하고 그 사람 하는 대로 냅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