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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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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태조 이성계의 무력
사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한 왕이라는 면이 너무 크다 보니 그 무력(전투력)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실제 개인의 전투력만 놓고 보면 척준경(고려사에 전무후무한 먼치킨 인간병기이자 소드마스터), 을지문덕(비술과 창술의 달인으로 당대 중국 사학자들이 '연개소문의 무위는 중원에서도 따를 자가 없다'고 할 정도)와 함께 한국사 최고 탑티어급에 오를 정도의 무예를 가지고 있었다고 함.
특히 이성계는 활을 너무나도 잘 쏘아서 주몽과 함께 신궁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였다고 하며, 그가 쓰던 강궁은 일반인이 쓰지 못할 정도였고, 까마귀 5마리를 화살 하나로 잡거나, 요동정벌때 성 밖에서 편전 70발을 쏴서 성벽 위에 있던 부하 70명을 모두 헤드샷했다거나, 요동정벌당시 적장 처명(나중에 이성계에게 항복하고 휘하 부장으로 활동)에게 한발은 투구, 한발은 허벅지에 맞힌 후 '다음은 니놈 머리통이다!' 라고 하여 말에서 내려 도망치게 하거나, 화살 20개 중 17개를 적병에게 쏘아맞혔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17명 모두 왼쪽 눈초리에 맞았다던가 하는 흠좀무한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음.
본문에 있는 아기발도의 투구를 활로 맞혀 벗겼다는 일화도 원래 아기발도가 온몸을 감싸는 갑옷을 입고 얼굴을 가리는 투구까지 쓰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성계가 아기발도의 투구꼭지를 한번 맞혀 면구가 기울어졌고, 아기발도가 투구를 다시 고쳐쓰자 투구꼭지를 다시 한번 맞혀 투구가 떨어지자 이지란이 얼굴에 화살을 맞혀 쓰러뜨렸다고 함. 그러니까 전쟁중에 한번 맞혔던 곳을 다시 한번 맞혔다는 얘기임.
개인 무력 말고 군 운영에서도 탁월하였으며, 고려 말기의 반란군, 홍건적, 패망한 원나라의 군벌, 위에 적혀 있는 왜구, 침입했던 여진족 등 당시 동아시아의 모든 세력과 다 싸워 이긴 후덜덜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사에서 압록강을 넘어 요동성을 점령한 처음이자 마지막 장군으로 무려 30년동안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한국사 최고의 명장 중 하나임. 만일 왕이 되지 않았다면 이순신에 버금가는 영웅 용장으로 남았을 수도 있음.
여담으로 유일한 1패가 있긴 한데 아들 태종과의 싸움인 조사의의 난임. 물론 이 때는 나이가 많이 들었고,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조종한 것이긴 하지만....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