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
2018-09-28 14: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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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던 거기데 대해서는 아직까진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게임의 올림픽 종목 지정은 솔직히 반대하는 입장임.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기업의 수익증대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상업적 요소와 기업의 이윤 추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도구입니다. 이걸 게임과 전혀 상관도 없는 공적 목적의 단체가 지원하고 후원하는 모양새가 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게임들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중국의 텐센트라는 회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게임들만 채택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 목록 아시겠지만, 우리가 잘 알던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있죠. 이정도면 세계적인 홍보 아닙니까.
국가도 아니고, 국가를 등에 업은 게임사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가게 되는 문제고요 형평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물론 올림픽같은 국제 경기를 통해 분명 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있겠지만, 게임 같은 경우는 정말 너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올림픽이라면 온 나라가 함께 즐겨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게임같은 경우 은근히 진입장벽이 높은 경우가 많지요.
롤 같은 경우도 각 케릭터에 대한 이해없이 게임화면을 접했을때 100%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근데 케릭이 3-4개도 아니고....
스타크래프트도 마찬가지이지요. 게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을 수 있을것 같아요. 간단한 몇가지 룰 설명으로 제대로 이해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죠.
이래저래 게임을 올림픽같은 스포츠 경기의 종목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