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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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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내일 별거 들어갑니다. 이혼 서류 다 준비해놨고 이제 접수만 하면 되요.
이 사람이랑 십년을 살았어요. 십년동안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이 떠졌어요.
이제까지 수백번은 들었을 "이혼하자" 한 마디에 갑자기 "그래. 이혼하자" 답하고 모든 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니
저는 내일 집에서 아이 데리고 친정으로 퇴거합니다.
헤어지는 건 이렇게 하는 거 같아요. 어느 순간 내가 헤어져야겠다. 라는 예감이 들고, 어느 순간, 헤어져져요.
시뮬레이션을 엄청나게 했죠.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정작 이혼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냥 어, 그래.
이혼하는 거구나. 이렇게 느껴지더라구요. 행운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