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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02: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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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 거 같아요.
저는 맹세코 뭔갈 훔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뭔가 없어지면 다 저를 쳐다봤어요.
심지어 누군진 몰라도 어떤 애가 고의로 일진무리 중 어떤 애 물건을 훔쳐서 제 가방 안에 넣어놓기도 했죠. 일진 애들이 다 절 지목하고 그 안에서 걔 믈건이 나왔을 땐 정말 죽고싶었어요.
그 이후로 애들은 대놓고 절 도둑년이라고 불렀고, 전 정말 안 그래도 힘들었긴 했지만 정말 그 땐 지옥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절 괴롭리던 무리들은 거의 다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 생각때문에 저는 지금도 한국 가요를 듣지 않아요. 음악방송같은 것도 안 보고요. 아이돌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요. 저 애들도 누군가를 괴롭혔겠지, 싶어서.
이렇게 한 사람을 망쳐버렸는데 그 애들이 잘 살면 너무 화날 것 같아요.
다들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 고통만큼, 많이 아팠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