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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1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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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몇번 해봤는데... 멘토를 할 때마다 학생구성, 애들의 성격과 환경, 원하는 것들이 달라서 한마디로 얘기하기는 어렵네요.
가장 최근에 했었던 것은 다문화멘토링으로, 외국인근로자 자녀들과 공부하는 거였어요.
그때는 한국어 공부를 위주로 했고 제 재량껏 제가 어렸을 때 했던 놀이들을 알려주고
같이 즐겁게 놀았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한국에서 가족외에 의지할 사람이 거의 없고, 외
로운 상태라서 같이 놀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이야기 하고 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아
했었어요.
작년에는 초등학교에서 멘토링으로 부진아 지도를 했었습니다. 음-_- 이때는 국어 수학
기초학력 부진에서 벗어나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열심히 기초학습량만 채웠던 기억이 나네요.
워낙 어린 아이들이기도 하고 장난꾸러기들이라서 도망가면 잡아오고ㅠㅠ 공부하기 싫다고
책상 밑에 들어가고 ㅠㅠㅠㅠ 너무 힘들었었어요.
....
글쓴님께서 하는 멘토링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 공부시키는게 정말 학업에만 관련된 일이라면, 솔직히 과외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기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좀 더 갖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고, 어른이 자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나합니다.
아이들과 친해지고 난 뒤에는 주말에 공원이나 동물원에 소풍나가는 것도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