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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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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뇨 통계학의 냄새만 좀 나는 거지 데이터가 제대로 정제된 학문이 아닙니다.
여기서의 데이터는 '어떻게 생기면 어떤 삶을 산다' 는 결론이 아니라 원천 데이터를 말합니다.
사람의 상과 그 사람의 생이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 수없이 많이 쌓여야 합니다.
제대로 된 통계학이라면 수백년 동안 데이터가 점점 모여왔을 테고
이를테면 '사백안이 범죄인 상이다' 라는 명제가 입증 혹은 반증되려면
사백안 수천 명 중 몇 %가 범죄인이었고 사백안이 아닌 사람 수십만 명 중 몇 %가 범죄인이었다는 결과를 토대로 결론이 나야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죠.
관상은 한 개인이 개인적인 통찰을 가지고 작성했을 수는 있지만 그 이상 발전 못했습니다. 토정 이지함이 쓴 토정비결을 이어서 전한 사람들이 뭘 고쳤을까요. 약간의 첨삭은 있을 수 있겠지만 데이터의 양은 또 어떨까요. 결국 누군가가 쓴 결론만 공유되고 비교되며 전해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