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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17: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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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체성임.
당의 이름에서부터가 '정의'를 표방하고 있음. 정의를 추구하려면 현실과 적당히 타협할수가 없음.
근데 현실은 어떤가요. 정의당이 메갈(+페미니즘을 자칭하는 세력)을 끝까지 놔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들이 현재 자신들의 지지세력중에 큰 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이 명백히 틀렸어도 틀렸다고 지적할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는거.
다시말해서 지지세력중에 한 갈래를 유지하기 위해 현실과 타협한 부분이라는거.
문제는 이런식의 타협이 있으면 더이상 '정의'를 외칠수가 없다는거죠.
의견이 달라도 적당히 다 끌어안고 가자. 일단 세력을 불려서 더 나쁜놈들을 이기는게 중요한거 아니냐.
이렇게 적당히 현실 타협적인 말을 하기에는 '정의'라는 그들의 이름이 너무 거창했던겁니다.
결국 정체성의 문제죠. 지금 정의당을 탈당한, 또는 당원은 아니었어도 정의당에 표를 줬던 사람들은
그들이 절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틀린건 틀렸다고 지적해줄거라고 믿은건데. 당의 이름에서부터 그걸 추구한다고 생각했기에 표를 준건데.
근데 그렇지 않다는 사례를 봐버렸어요. 지지세력을 잃지 않기위해 틀린걸 틀렸다고 정확히 말을 못하고 딴소리만 하는 입장 발표를 보았죠.
과연 정의당의 이름에 있는 '정의'라는 말이 그들에게 어울리는가 하는, 정체성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는겁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어떤 사안 하나에 대해 생각이 달라서 지지를 철회하는게 아니예요. 정의당이 현실과 타협함을 봐버렸으니 지지를 철회하는거죠.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진보적인 얘기도 좀 꺼내는 정도로 만족한다면 차라리 그냥 민주당 지지하면 되거든요. 정의당만의 정체성이 없어진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