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와우를 처음 했던게.. 중학교 2학년 쯤 이었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2000년대 초반, ADSL Lite의 속도에 셀러론 PC로 장장 10시간이 넘는 다운 + 설치를 완료하고</div> <div>게임에 접속해서 캐릭터를 생성했죠.</div> <div> </div> <div> </div> <div>성기사가 좋다는 이야기에 성기사 인간남캐를 선택해서 시작을했고 스타팅포인트는 Tomb이었던걸로 기억해요.</div> <div> </div> <div>지금도 좋은편은 아니지만 당시 컴퓨터 성능이 좋지않아서 어떤 게임을 하던 전체적인 옵션을 하향시켜 플레이했었는데</div> <div>와우는 최적화가 잘 되어있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심각한편은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당시까지만해도 스타크래프트만 즐기던 저는 RPG의 생소한 인터페이스에 적응못하고 어버버하다가</div> <div>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밖으로 달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환한 빛과 함께 위로 돌출된 긴 이빨과 구부정한 허리를 가진 캐릭터가 서 있더라구요.</div> <div>NPC인줄 알고 말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갑자기 제 캐릭터가 주먹질을 시작했어요.</div> <div>물론 대상 캐릭터 이름은 붉은색이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게임 캐릭터 생성하고 시작한지 5분만에 마을도 못가보고 몬스터를 만날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캐릭터는 쉬지않고 주먹질중이었고, 제 눈앞에 보이는 글씨는 단 하나.</div> <div> </div> <div>"빗맞음"</div> <div> </div> <div> </div> <div>게임 시작하자마자 만나는 몬스터에게 공격이 먹혀들질 않는다?</div> <div> </div> <div>몬스터는 저를 때리지 않았고 오히려 왼쪽 아래 채팅창에 뭔가 계속 문구가 올라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XX님이 신나게 춤을 추고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제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게 말로만듣던 PK구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추던 춤을 멈추고 갑자기 팔을 들어올리더니 제가 닭인지 양인지 강제변이가 되더군요.</div> <div>변이를 시켜놓고 앉아서 물빵을먹질않나 춤을추질 않나..</div> <div> </div> <div>그렇게 20분정도 도망다니면서 변이되고 농락당했을겁니다.</div> <div>주먹질도 해보고 도망도 가봤지만 결국 제 캐릭터는 회색화면에 싸늘하게 누워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부활 후 십분쯤 기다렸다가 이쯤이면 갔겠지 싶어서 나갔더니</div> <div>어디선가 기다렸다는듯 나타나서 변신시켜 춤추고..</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수십분간 저를 신나게 유린하던 그 망할 십트롤새끼를 뒤로한채</div> <div>게임을 강제 종료하기에 이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곤 10시간이 넘는 다운 + 설치 시간을 뒤로한채</div> <div>플레이 30분만에 게임을 삭제해버리고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후 와우를 다시 설치한건 대격변 2.0 중반쯤 접어들었을때입니다.</div> <div>고블린이 나온지 얼마 안된시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div> <div>한창 사기딜링으로 유명했던 마법사로 시작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워낙 와우를 오래즐긴 아는 분이 계셔서 같이 다니면서 많이 돌아다니긴 했습니다.</div> <div>뭐 유명하다면 유명한 리븐데어라던가, 오리지널 라그나로스..</div> <div>불땅은 퀘스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했고</div> <div> </div> <div>아는 분의 길드에 들어가 불땅 사장님파티에도 끼어보고..</div> <div>그 시끄럽다던 호토바이도 사서 몰아보고..</div> <div> </div> <div>용영도 일반까지는 클리어해봤습니다.</div> <div> </div> <div>정말 하루가 와우를 생각하는시간과 와우를 하는시간</div> <div>이렇게 돌아가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후 판다리아가 나오면서 너무 게임을 속성으로 익힌것에대한 부작용인지</div> <div>갑자기 바뀐 시스템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는 접속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은 어떻게 와우를 즐기셨나요?</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