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대학도 학고 2번받고 무기한 휴학중이고.</div> <div><br></div> <div>딱히 능력도 없고.</div> <div><br></div> <div>막 이쁜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친정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제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어요..............</div> <div><br></div> <div>근데 요즘 너무너무 행복해서 아 이렇게 남편에게 사랑받고 행복해도 되나? 싶은 기분이 가끔 들어요 ㅎ</div> <div><br></div> <div><br></div> <div>임신하고 가슴 쳐져서 슬퍼하니까 평생 데리고 살거니 걱정 말라는 남편.</div> <div><br></div> <div>살 터서 속상해하니까 그래도 이쁘다는 남편.</div> <div><br></div> <div>진짜 쌩얼 개못생겨서 절대 시부모님한테 공개 못할것같은 저인데........ 쌩얼에 머리 묶고 얼굴에 기름 흐르고 눈썹 없는데도</div> <div>갑자기 오늘 왜이렇게 이뻐? 오늘 왜케 섹시해? 이 소리 해주는 남편..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임신후 다리 올리기 힘들어서 빤쮸입기 힘들어하는 나를 위해, 같이 샤워후 먼저 나가서 입혀주려고 속옷들고 기다리는 남편..</div> <div><br></div> <div>바닥에서 상에다가 밥먹는데, 그러고 나서 일어나기 넘 힘들거든요. 그때 꼭 겨드랑이 사이에 팔 넣어서 일으켜주는 남편..ㅋㅋ</div> <div><br></div> <div>싸운날만 아니면 늘~ 꼭~ 출근할때 자는 제게 뽀뽀해주며 사랑해 속삭이며 나가는 남편..♥</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 초반엔 서로 부딪히기도 많이 부딪히고 상처도 주고 힘들었지만.</div> <div><br></div> <div>대부분 다 극복한 지금은 세상에 나하고 이렇게 잘맞는 남자가 있을까?싶어요 ㅎ</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서로 노력하고 배려하면 그만큼 더~더욱 큰 행복으로 돌아오는게 바로 결혼 아닐까..? 싶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토요일엔 몇달만에 남편이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div> <div><br></div> <div>임신후 매일 집에 있다보니 남편만 돌아오면 껌딱지가 되는 저인지라...</div> <div><br></div> <div>다녀오라고 말은 하지만 남편 가는게 넘 슬픈 저를 보며 가지말라고 하면 안갈게~ 하길래ㅎ</div> <div><br></div> <div>아니야 갔다와~~ 오면서 맛난거 사다죠~! 했지여..</div> <div><br></div> <div>오다가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보이면 햄버거 사다달라구.... 맥날 치즈버거 사랑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4시 반쯤 나가서 10시 반? 정도쯤에 오는 중이라고 전화가 왔어요 ㅎ</div> <div><br></div> <div>맥도날드 안보이는데 지금 과천쪽이니까 주변에 맥날 찾아서 알려달라구... 그럼 들러서 사오겠다구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 아니야~ 괜찮아~ 굳이 들려서 사올필요까진 없어~했더니 혼자둔거 미안해서 그런다고~ 찾아보래요 ㅎ</div> <div><br></div> <div>그래서 아니야 햄버거 사오면 여보가 더 늦게 오잖아~ 햄버거보다 여보 빨리 보는게 더 좋아~ 했지용 ㅋㅋ</div> <div><br></div> <div>꽁냥꽁냥 하다가 전화 끊고</div> <div><br></div> <div>한 11시 좀 넘어서 남편이 온것 같아요</div> <div><br></div> <div>딱 들어왔는데 손에 뭔가가 들려있는거에여</div> <div><br></div> <div>피자 포장같아서 좀 설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뭐냐구 자세히 보니까 동네 유기농 파이집 파이더라구요...ㅋㅋㅋ 호두파이!!!</div> <div><br></div> <div>빵덕후거든요 ㅜㅜㅜ</div> <div><br></div> <div>웬 파이야?! 했더니 </div> <div><br></div> <div>집에 오는데 파이집이 보였대요.</div> <div><br></div> <div>문 닫았나보다, 했는데 불끄고 안에서 사람이 재료 준비하고 있길래 ㅎㅎ</div> <div><br></div> <div>가서 두드리고 혹시 파이 남은거 없냐고 물어보고 마지막 남은거 사왔다네요..ㅠㅠㅠ</div> <div><br></div> <div>막 민폐끼치고 그런거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여... 근데 저를 위해서 문닫은집 찾아가서 파이를 사왔다는데.</div> <div><br></div> <div>아 ㅠㅠ</div> <div><br></div> <div>감동이 진짜 물결처럼 밀려왔어여.....</div> <div><br></div> <div>이런게 사랑이구나~~ 매일 느끼긴하지만 ㅋㅋㅋㅋㅋㅋ 그날따라 두배 세배 열배로 와닿는 날이었어요 ㅎ</div> <div><br></div> <div>임신하고 체중조절 하느라 야식도 절대 안먹는데 12시 그시간에 남편하고 파이 한조각씩 냠냠하고 ㅋㅋㅋ</div> <div><br></div> <div>너무너무 행복했어요</div> <div><br></div> <div>글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행복하구요</div> <div><br></div> <div>남편이 한 7-8시쯤에 퇴근하거든요.</div> <div><br></div> <div>어린왕자에 그런 구절이 있잖아요.</div> <div><br></div> <div>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거야.</div> <div><br></div> <div>정말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에요.</div> <div><br></div> <div>하루종일 좀비처럼 늘어져있다가 남편 퇴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설레고 행복해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남편분 참 좋은 분이네여..하시겠죠..?</div> <div><br></div> <div>저는 저도 좋은 와이프라고 자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화도 잘 안내구요, 이해심도 많구요. </div> <div><br></div> <div>어쩔땐 여자같이, 어쩔땐 친구같이, 어쩔땐 엄마같이 보살펴주고.</div> <div><br></div> <div>콩깎지인지, 사실인지 잘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남편 칭찬 해주구요 ㅋㅋㅋ</div> <div>[잘생겼다 소리 하도해서 이제 지겹다고 함ㅋㅋㅋ]</div> <div><br></div> <div>남편을 정말 편하게 해주거든요.</div> <div><br></div> <div>약간 예민한 남편인데, 제가 캥거루처럼 케어를 잘해준다고 말할 정도에요. </div> <div>그 소리 들은날 진짜 그동안 남편 보살피기위해 열심히 한 것들이 모두 보상받는듯한 느낌이었어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너무 자랑만 했나요..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좋은 사람 만나서</div> <div>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div> <div>노력하고 배려하면, 상대방도 나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div> <div><br></div> <div>그렇게 행복해져요</div> <div><br></div> <div>다들 좀 힘들어도 서로 노력하고 배려해서 행복한 결혼생활 만들어가용...!!!</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저는 결혼후 초기에 진짜 뼈저리게 느낀게, 평생을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div> <div>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내가 맞다, 내가 옳다 이런 생각 버리고 내가 틀릴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div> <div>내가 내 생각만큼 좋고 완벽한 사람은 아니구나 인정하는 순간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거라고 생각해요.</div> <div>다들 행복하세여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