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허리를곧츄세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7-01-02
    방문 : 87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wedlock_9244
    작성자 : 허리를곧츄세워
    추천 : 7
    조회수 : 960
    IP : 175.196.***.16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7/14 09:08:48
    http://todayhumor.com/?wedlock_9244 모바일
    긴 글 주의) 유부징어가 된 나의 이야기 3 끝
    옵션
    • 외부펌금지
    <p>내가 어찌 살아왔는지 잘 알기에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길 바란 많은 사람들... </p> <p>사고쳐서 갑자기 시집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을게다 </p> <p>결혼식 때 내가 눈물을 흘리자 울컥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br></p> <p><br>기왕 잘 살기로 결심했으니 지난 일은 묻어두고 <br></p> <p>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예비엄마로서 </p> <p>남편과 함께라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이라는 믿음으로</p> <p>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 곳에서 정말 열심히 몫을 해내려고 정말 애썼다 </p> <p>출산이라도 쉽게 했으면 좋으련만</p> <p>16시간 진통 끝에 억울했지만 수술해야했다...</p> <p>산후조리원은 형편도 안되었고, 마침 사고도 터져서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p> <p>한번쯤 신랑에게 물어보긴 했지만 역시나 비싸다는 말에 그래~ 그냥 집이 더 좋지~라며 넘겨버렸다</p> <p>물론 그 때는 집에서 하는게 더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p> <p>단지 친정엄마를 고생시켜 미안했지만 엄마도 손수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다</p> <p>병원비도 아빠가 치러주셨고, 시댁에서는 백만원을 주셔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잘 지나갔다</p> <p>이래저래 아이를 위해서 정말정말 최선의 것을 해주려다보니<br></p> <p>그동안 쌓아두었던 피로와 스트레스로 결국 갑상선 항진증을 얻게되어버렸지만...</p> <p><br></p> <p>살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잘 맞췄어야 했는데</p> <p>살림하랴 육아하랴 미처 손 쓰지도 못한채 시간이 많이 흘러가버렸고</p> <p>막연하게 잘 하겠지... 라며 믿고 신랑에게 맡겨놨던 경제권은</p> <p>우리 결혼생활의 위기를 불러왔다</p> <p><br></p> <p>결혼 전에는 돈을 벌었으니 신랑의 돈을 받아 쓰지 않았지만</p> <p>결혼 후에 내가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p> <p>신랑은 나에게 생활비하라며 준 신용카드가 전부.</p> <p>내가 모아둔 돈도 있고, 양육수당도 받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주변에서 챙겨주는 돈도 많아서</p> <p>스스로 해결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그저 내가 대신 쓴 만큼 신랑이 조금이라도 저축해주길 바랐다.</p> <p>돈을 아끼려다보니 첫째 아이 성장사진은 셀프로 했고, </p> <p>맘에드는 아이 한복이나 돌 드레스는 비싸서 그냥 내가 만들어 입혔다</p> <p><br></p> <p>그래도 혹시나 싶어 돈이 얼마나 있는지 물으면 기분나빠할까봐 </p> <p>내가 가진 돈이 얼마라고 숨김없이 다 깐 후에 돈 모아둔거 있냐고 물으니 하나도 없다고 했다... </p> <p>기대는 안했는데 정말 하나도 없을 줄이야...;; </p> <p>하다못해 만원, 이만원이라도 모으라는 말에 남편은 코웃음치며 그거 모아서 뭐하냐고 한다</p> <p>(근데 수중에 그 돈도 없는게 문제 아닌가...?하하)</p> <p>신랑은 그저 적은 월급 탓을 하며 미안해 할 뿐;;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이 사람아ㅡㅡ</p> <p>하.....나름 계획을 짜려는데 신랑의 돈 쓰는 패턴이 좀 마음에 걸렸다<br><br>7월 10일이 월급날이라면... 6월에 쓴 카드값을 7월에 받은 월급으로 갚는단다. <br></p> <p>난 7월에 받은 월급은 7월에 쓴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야 모을돈 빼놓고 나머지로 살지않나? </p> <p>나는 신랑의 씀씀이 방식에 혼란스러웠다;; <br></p> <p>신랑은 이게 당연한거라며 설명하는데 거기에 넘어 가버렸다ㅠ 숫자에 약한 나란여자...ㅠ <br><br>이러다보니 경제권은 신랑이 갖고있었고 여전히 나는 신랑명의로 된 신용카드 한 장 뿐. <br></p> <p>나름 금전적으로 어찌 쓸지 계획은 했지만 불안했다...</p> <p><br></p> <p>시간은 빠르게 흘러 결혼한 지 1년이 지났다</p> <p>결혼하면서 세운 자녀 계획대로 뱃 속에 둘째도 생겼는데 역시나 술 먹고....... </p> <p>임신은 너무나 쉽게 되었다;</p> <p>첫째 때 누려보지 못했으니 둘째 때 나도 뭔가 누려보고 싶었지만</p> <p>입덧으로 힘들 때 신랑은 역시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p> <p>가끔 너무 힘들어 저녁도 못 챙겨준 적이 있는데 어느 날은 짜증이 났는지 툴툴거렸다</p> <p>너무 힘들어 죽을 사다달라고 했더니 어디서 사오냐는 말에 할말을 잃기도 했었지...</p> <p>(그래도 억울한 마음에 언젠가 억지로 곱창전골 사오라고 시켜서 겨우겨우 먹은 기억은 있지만 역시나 기분은 썩...)</p> <p>근데 회사에서 밥이고 나발이고 얻어먹지도 못하는게 정상이라는 소릴 들었는지</p> <p>나보고 밥 챙겨줘서 고맙단다</p> <p>소소하게 집안일도 도와주고 가끔 큰 애도 봐주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다</p> <p><br></p> <p>워낙 집이 구려서 집 주인이 별로 신경안쓰기 때문에 2년이고 3년이고 살아도 되었지만</p> <p>아이를 위해서도 계속 살기엔 너무 춥고 녹물이 심해서 기회가 되면 이사가고 싶었다</p> <p>혹시나 싶어 청약통장을 물으니 없댄다.... 응?</p> <p>여전히 그동안 모아둔 돈도 하나도 없단다.... 응?<br></p> <p>뒤늦게 알았지만 결혼하면서 500만원 대출도 받았다는데 백만원도 못 갚아논 상태.... 응???????????<br></p> <p>정말 힘이 쭉 빠져버려서 아무말도 안나오더라...<br><br>내가 그동안 절약하고 포기하고 희생했던 모든 것들과 묻어두려 했던 기억의 상자가 열렸다<br><br>출산 후 딸이 몸이 아프고 힘드니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멀리서 찾아와 도와주고, 도망치듯 떠나는 우리엄마...</p> <p>생활비 부족할까봐 올 때마다 항상 돈 쥐어주던 우리아빠... <br></p> <p>친정은 이혼의 아픔을 알기에 잘 살라고... 혹시라도 신랑이 눈치보이거나 기분나쁠까봐 조심조심하는데!!<br></p> <p>그에비해 신랑과 시댁은.....?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었지만 덮어두었던 것들</p> <p>정말 많은 것들이 한순간에 몰려와서 처음엔 그냥 어안이 벙벙했다</p> <p><br></p> <p>암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단계 5단계가 있다</p> <p>1. Denial(부정) > 2. Anger(분노) > 3. Bargaining(타협) > 4. Depression(우울) > 5. Acceptance(수용)</p> <p>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했을 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저 내용을 보고 유레카!!! 했었다</p> <p>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던 저 5단계가 다시 찾아왔다.</p> <p>뱃 속의 둘째는 첫째 돌보고 살림하느라 태교도 많이 못 해줘서 미안했는데</p> <p>아빠라는 사람은 맨날 친구들 불러다 술먹고 놀고있으니...</p> <p><br></p> <p>많은 것들이 누적되니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막달이 되었을 땐 혼자서 우는 날이 더 많았다</p> <p>당연히 아이도 내 감정이 전달되었겠지... 그렇다고 뱃 속에 있을 때 많이 신경써주지도 못했으니...</p> <p>이대로 살다가는 경제적으로도 아이의 교육을 생각해서라도 이혼이 답이라는 생각만 들었다</p> <p>내가 왜 저러는지 알지도 못한 채 달래주려했지만 나는 대화 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p> <p>신랑은 묵묵부담인 내가 답답하다며 화가 나버려 냉전 상태가 되었다</p> <p><br></p> <p>나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있는 상태고, 말로 전달하자니 눈물이 먼저 나와서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할 것 같아</p> <p>줄이고 줄여 쓴 4장의 편지를 봉투에 넣어 신랑 지갑에 꽂아두었다</p> <p>남편은 그대로 빼서 책상에 올려둔 채 출근했고, 이틀 후 나는 편지를 찢어버렸다</p> <p><br></p> <p>출산을 한달 쯤 앞두고 엄마에게 이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p> <p>깜짝 놀라 그대로 달려오셨다. 온전히 다 얘기할 순 없었지만 엄마도 대충 알았을 것이다</p> <p>그렇지만 여전히 사위는 좋은사람이니 대화로 잘 해결해보라며 나를 타일렀고</p> <p>엄마는 신랑을 급하게 불러내 술 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p> <p>남편의 긴 설득에 나도 힘들게 이야기를 풀었다.</p> <p>결국 대화를 한다는 것은 풀고 앞으로 잘 해보자는 의미라는 것을 알기에</p> <p>누구나 자기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하면 누구라도 기분 상하기 마련이므로</p> <p>최대한 배려해서 좋게 전달했다.</p> <p>(화가 나도 남편 배려까지해줘야 하는 이 상황이 참 우습고 내가 병신같았지만...)</p> <p>편지는 자기도 몰랐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니 자기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p> <p>불만이 있으면 바로 얘기하라며 참으면 너만 손해라고 말하는데</p> <p>'투정부릴만한 여유를 니가 만들어주지 않았잖아...' 라고 속으로 삯일 뿐이었다</p> <p><br></p> <p>다행(?)히도 남편이 자기도 노력해보겠다며 금전적 문제는 월급이 적어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니</p> <p>조금만 참아달라고 했다. 월급의 액수 문제가 아니라 경제관념이 문제인건데....</p> <p>본인은 모르는 것이 많으니 불만은 그때그때 말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p> <p>내가 제대로 얘기하지 않은 것들이 수도없이 많아서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상태였지만</p> <p>천천히 해결해 나가기로 마음먹고 둘째를 출산하기 전 겨우 사태를 마무리 했다</p> <p><br></p> <p>참... 쉴 틈도 없다...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경련증상을 보여 대학병원에 바로 입원</p> <p>수술대에 누워 울음소리를 듣고는 아이를 곧 만나겠구나 싶었는데, 젖 한번 못 물려보고 그대로 병원으로 보냈다</p> <p>참....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 정도로 아이에게 미안했다. 지금도 여전히...</p> <p>신생아라 원인은 불분명했지만 심리적인 것이라는 것을 남편도 나도 잘 알고있었다</p> <p>그래도 한달만에 무사히 퇴원해서 지금도 잘 자라주고 있지만</p> <p>유독 심하게 보채고 울어서 우리에게 복수하고 있다ㅜ</p> <p>출산을 하고나니 다시 갑상선 항진증이 찾아왔고 애를 낳은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힘들다</p> <p>이제 신혼집 계약이 3년이 되어가서 이젠 떠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p> <p>애가 둘이 되니 집 알아볼 여유는 도저히 되지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는데</p> <p>엄마는 친정집 근처로 이사오라며 집도 알아봐주고 이사도 도와주었다</p> <p>그 와중에 신랑은 운이 없게도(?) 이사가는 날 외국에 출장을 가 있었...</p> <p>내가 운전해서 이동할 수 없으니 우리아빠의 도움을 받았고, 이사갈 때 비용과 모자란 보증금도 보태주었다</p> <p>제대로 된 이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보증금 돌려받는 것부터 잔금치르고 이사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p> <p>큰 금액의 전세보증금이었다면 더 아찔한 순간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드니 집 없는 서러움이 뭔지 체감했다</p> <p><br></p> <p>남편은 인천을 떠나 친구도 없는 곳에 와서 살아야하고, 출퇴근 거리도 멀어져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p> <p>거의 두배가 넘는 월세집으로 이사해 더더더 그랬을 것이다</p> <p>막상 이사가려고 하니 돈이 없어 아들 뺏겼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서운함을 내비치셨지만</p> <p>어쩌겠는가.. 지금 당장 내가 죽겠는데... 어쨌든 눈치주진 않았지만 친정 근처로 이사가서 불편한 마음이 남았다</p> <p><br></p> <p>항상 근처에 친구들이 있고 바가지 긁지 않는 마누라가 있어 편하게 술먹고 놀았지만</p> <p>이사오고 나니 생활이 달라질 수 밖에... </p> <p>거기다 셋째가 무서워 정관수술도 했으니 이래저래 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p> <p>(결혼 전엔 잘 하지도 않던 피임인데 셋째가 생길까 무서워 꼬박꼬박 챙기는 남편의 모습이란....하하하)</p> <p><br></p> <p>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운명론을 믿으며</p> <p>신랑이 해주는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고 이런 남편이 없지~라고 여겼다</p> <p>안 좋은 부분 보다 좋은 것을 찾아서 북돋아주고 칭찬해줬었다</p> <p>이 사람 옆에 있으면 참 편하고 안정적이라는 느낌에 역시 천생연분!!</p> <p>이효리가 말했던 나에게 맡는 사람이 요기잉네였지...하하</p> <p><br></p> <p>정말 남편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냥 옆에만 있어도 좋아서 애정표현이었지만 귀찮게 장난도 많이 쳤다</p> <p>남편 덕에 오유도 많이 보고 점점 서로 닮아간다는 느낌이랄까?</p> <p>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내가 선택한 것들이니 다 이해하고 넘어가며 살았는데..</p> <p><br></p> <p>최근 남편은 핸드폰 게임 시간이 늘었다</p> <p>그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폰만 잡고 살길래 게임이 그렇게 재밌나? 싶어 궁금했지만 </p> <p>서로 사생활에 대해 존중하는 편이라 간섭은 하지 않았다</p> <p><br></p> <p>얼마 전 남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저녁에는 결혼한 내 친구가 술 마시러 놀러온다고 해서 </p> <p>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p> <p>신랑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어디냐며 자기는 지금 술 먹고 있다고 했다</p> <p>(신랑은 항상 운전할 때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받아서 다 들림)</p> <p>시끌시끌 분위기가 좋아보이는데 옆에서 여자가 뭐라뭐라 떠들어대더니</p> <p>자기가 전화바꿔서 왜 안나왔냐며 언넝 오란다...ㅡㅡ</p> <p>오늘 약속이 있어서 못가니 다음에 간다고 하는데 들으면서 기분이 쎄했다</p> <p>다시 친구랑 통화하면서 맛집같아 보이는데 맛나냐고 묻는데 쌩판 남처럼 느껴졌다</p> <p>저런 약속이 있었는지 몰라도 되는 일이긴 한데 그냥 왜 이리도 기분이 상하는지....</p> <p>찜찜한 마음이었지만 그냥 넘겼다</p> <p>약속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을 털려고 그런건지 간만에 즐겁게 놀아서인지 신랑은 미친듯이 달렸다</p> <p>그 다음날엔 신랑 친구의 돌잔치에 가야해서 걱정은 되서 적당히 먹으라고 잔소리는 했지만 </p> <p>약속도 못 가고 집에서 놀아주는 신랑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냥 두었다</p> <p><br></p> <p>신랑은 술 마시면서 자꾸 돌잔치에 애기 둘을 데려가는 건 힘드니 혼자 가거나 첫째를 데려가겠단다</p> <p>그래? 라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내가 더 힘들어서 싫다고 했다</p> <p>다음 날 남편은 숙취에 힘들어하긴 했지만 돌 잔치에 못 갈 정도는 아니었음</p> <p>애기 음식까지 가져오라며 먼저 보낸 신랑은 속이 안좋은지 자기 먹을거만 몇개 떠옴;</p> <p>내가 다시 가지러갔다오니 행사시작ㅠ</p> <p>이제 좀 먹어보나 싶었더니 언넝 먹고 가자는 남편</p> <p>신랑 친구들 모두 각자의 숙취로 대충 먹고 끝내버려서 나만 남아버린....</p> <p>좀 민망해서 밥 다 먹고 커피 가져다 줬더니 친구랑 담배피러 나감</p> <p>어제 전화했던 친구도 있었는데 담배를 안펴서 우리 첫째를 대신 봐주고 있었음</p> <p>어제 뭐했나 물어보니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서울에서 술먹었다고 함</p> <p>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는데 28살인 여자애랑 단 둘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먹었단다</p> <p>그런가보다... 언젠간 이 사람도 모임에 나가겠군... 하고 마음의 준비를 미리 했었다</p> <p>집에 돌아와 비가 와서 하지 못한 빨래때문에 코인 세탁방에 가야했는데</p> <p>첫째도 자고 있어서 오는 내내 졸려하는 남편보고 쉬라고 한 뒤 둘째를 데리고 나왔다</p> <p>남편은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오라고.....하하....</p> <p>날씨는 후텁지근해서 애는 울고... 세탁방이 시원할 줄 알았더니 더 덥네;</p> <p>빨래방 문턱이 높아서 유모차를 들었다 놨다하기 힘들었음</p> <p>애는 계속 울어서 후다닥 빨래넣고 탈출ㅠ 애가 울어서 계속 돌아다님</p> <p>건조기 돌리러 다시 들어간 세탁방에서 애는 미친듯이 우는데 미칠 노릇...</p> <p>거의 다 끝나가는데 날씨도 흐리고 힘들어서 도저히 다 들고갈 수 없어서 </p> <p>이제 일어났겠지? 하며 남편에게 전화했음</p> <p>자고 있을 줄 알았더니 게임했다고함.......ㅡ.,ㅡ</p> <p>애가 우니까 어서 데리러 오라고 하니 알겠다고 했음</p> <p>좀 있다가 카톡으로 첫째가 나가기 싫어한다고 못 가겠단다...</p> <p>휴.......너무너무 약올라서 미칠 것 같았음....</p> <p>아이스크림 사러간다고 달래서 나오라니까 알겠다고 함</p> <p>겨우겨우 집에오니 집안일이 눈에 들어오고.... 나는 저녁밥을 차려야하네...?</p> <p>정말 서글픔이 밀려왔음</p> <p>내가 잘해줘봤자 소용이 없구나... 나도 이제 이기적이 되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음</p> <p>-----------------------------------------------------------------------------------</p> <p><br></p> <p>그 날 내가 화내고 짜증내니까 밥하는 내 뒤에 와서 안아주고 가긴 했는데 </p> <p>최근 나는 너무 힘들었어...</p> <p>요즘에 나는 돈벌려고 교육받으러 사무실 나가는데...(아직 돈은 못 받지만)</p> <p>나는 애도 봐야하고 돈도 벌고 살림도 해야하고 모두 다 내 일이라 생각하니 걱정이 태산인데</p> <p>너는 바람을 핀 건 아니지만 이성들과 거리낌 없이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p> <p>게임을 하던 사람을 만나던 술을 마시건 육아나 집안일 부담이 없으니 </p> <p>나보다 자유로운 몸이라는게 참 씁쓸하더라</p> <p><br></p> <p>프로포즈도 받고 예쁘게 결혼해서 신혼살림 꾸리는 친구들을 볼 때면</p> <p>처음엔 그렇지 않았지만 점점 부러웠어</p> <p>남들은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예쁜 아기 둘을...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니...</p> <p>주변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지만 정작 나는 행복하지가 않아</p> <p>이것을 위해 나만 희생했다는 느낌이 점점점 강해져...</p> <p>남들에게 이런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상황이 너무 다르니까....</p> <p>그것도 혼자 슬퍼할 뿐이지</p> <p><br></p> <p>지금 나에게 남은 건 출산 후 변한 내 몸과</p> <p>내 젊은 날 아껴 모았던 돈들이 줄어드는 것을 볼 때마다 드는 아쉬움</p> <p>육체적/정신적 피곤함</p> <p>슬프고 아쉬웠던 기억들이 넘치는데</p> <p>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를 때, 그러면서도 알려고 하지도 않거나</p> <p>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더 걱정해주기도 하니</p> <p>당신이 조금만 섭섭하고 슬프게 하면 </p> <p>누적된 슬픔과 서러움이 한번에 터져나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p> <p>더 이상 참는 것도 힘들고 지쳐...</p> <p><br></p> <p>내가 또 말 안하고 뚱해있으니까 당신도 화가난 건지 모르겠지만</p> <p>몇일 전 출장때문에 짐 챙기면서 집에있던 콘돔과 우머나이저를 버렸더라</p> <p>오유에서 봤다며 나를 위해 샀던 물건이 쓰레기통에 있는 걸 보니까</p> <p>마치 내가 버려진 느낌이었어</p> <p>무슨 생각으로 버렸을까 심란하기도 한데</p> <p>당신이 '니가 자초한 일이야. 니 손해지...'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게 더 마음이 아프다</p> <p>어쨌든 필요가 없으니 버렸을거라 생각해서 나도 가져다 버렸지만...</p> <p><br></p> <p>당신이 변변한 프로포즈도 임신했다고 떠받들어주지 않았어도</p> <p>둘째 들쳐매고 힘들어서 맨날 가방 들어달라고 소리쳐도</p> <p>너의 방식에선 이게 최선을 다해서 나를 사랑해주고 가정을 이끌었다고 생각해</p> <p><br></p> <p>오유맨인 너를 위해 이 글을 쓸지 말지 정말 고민했는데, 한번 시작하니 마음이 후련해지네</p> <p>비난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상처주기 위한 것도 아니야</p> <p>하지만 내가 너무 배려해서였는지 나를 너무 모르는 당신에게</p> <p>철저하게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 나름 필터링은 했지만...</p> <p>내가 스스로 참아왔고 넘기려 했던 것인데 나를 너무 과대평가했어</p> <p><br></p> <p>중간중간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때마다 다 표현하지 못 한건</p> <p>입장을 바꿔서 내가 너라면 이 많은 내용들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p> <p>떠날까봐 무섭기도 하고...하하</p> <p><br></p> <p>이 글을 다 읽어줄지도 걱정되지만 읽고 나서의 일들도 걱정이 되네</p> <p>어쨌든 해외출장이니 몸 조심해서 다녀오길 빌어</p> <p>이제 나도 웃는 일이 많았으면 싶다 하하하</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7/14 10:43:13  59.8.***.246  동원대학총장  405754
    [2] 2017/07/14 16:07:49  124.194.***.196  왈랑왈랑  508535
    [3] 2017/07/14 17:42:57  211.105.***.34  프리티원  335000
    [4] 2017/07/15 07:49:18  59.31.***.211  RedIce  356085
    [5] 2017/07/15 13:06:36  223.62.***.152  압생두  564084
    [6] 2017/07/20 02:52:28  211.214.***.121  나는삥꾸삥꾸해  423832
    [7] 2017/07/24 08:15:38  124.194.***.164  미모가일치얼짱  26578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긴 글 주의) 유부징어가 된 나의 이야기 3 끝 [4] 외부펌금지 허리를곧츄세워 17/07/14 09:08 158 7
    2
    긴 글 주의) 유부징어가 된 나의 이야기 2 외부펌금지 허리를곧츄세워 17/07/13 18:02 117 4
    1
    긴 글 주의) 유부징어가 된 나의 이야기 1 [2] 외부펌금지 허리를곧츄세워 17/07/13 12:57 211 4
    [1]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